철로 육탄 돌진… 장애인 구한 대대장

    지난 20일 오후 8시 40분경. 경기 동두천시 지하철 1호선 지행역 서울행 승강장. 안내방송과 함께 멀리서 불빛을 밝히며 전동차가 다가오는 순간 승강장에 서 있던 한 남자(57)가 철로로 뛰어들었다. 사람들은 비명과 고함을 질렀다. 그때 승강장에 있던 육군 6포병여단 독수리부대 대대장 서상인 소령(41)이 철로로 뛰어내렸다. 서 소령은 남자를 반대편 선로로 밀쳐내면서 자신도 함께 뒹굴었다. 다행히 전동차는 서 소령 앞 20m 전방에서 '끼~익' 굉음을 내며 멈춰 섰다.

    밀쳐낸 남성을 살펴보니 눈에 초점이 없어 멍하니 얼이 빠져있을 뿐 다친 곳 없이 멀쩡했다. 철로에 뛰어든 이 남성은 정신지체 3급으로 지병이 있는 데다 홀아버지와 함께 사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확인 됐다. 넘어지면서 왼쪽 무릎은 다친 서 소령은 인근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깁스를 한 채 21일 부대로 복귀했다.

    서 소령은 "순간적으로 그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외에 없었다"며 "병원에 와서야 '내가 위험할 수도 있었겠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떨어져 지내는 부인 박경하 씨(41․노원구 상계동)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눈시울이 촉촉이 젖어 있었고 걱정과 자랑스러움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딸 여진 양(15)과 아들 민교 군(14)은 전화로 "훌륭하고 멋지고 자랑스럽다. 아빠 최고다"라며 격려를 보내왔다.(4.22. A27면. D일보)

    하나님 나라(天國)가 있음을 모르고 영원한 생명(永生)이 있음을 모르며 사는 분들이 많다. '십자가 군병'인 우리들이 그 영혼들을 구해내야 한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기"(시40:2) 원하신다. "주께서 행한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이 있는"(시40:5)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힘 있게 동참하자. 오늘 [내가] [우리가] 나서야 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