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7): 형제 우애

베드로 사도는 거짓 교사(가르침)와 썩은 삶의 유혹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신성한 성품에 참여할"(하나님 닮을 모습) 8가지를 제시했다.(벧후1:4-7) 기독교 신앙의 근거인 [믿음] 위에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에 이어 오늘은 그 일곱 번째로 [형제 우애]다.

신성한 성품에 참여할(하나님 닮은 모습으로) 8가지 중에 앞선 6가지 요소는 개인적인 신앙생활이 성숙해가는 과정이라면, 이어지는 2가지 요소 [형제 우애]와 [사랑]은 개인적인 신앙생활의 성숙과 그 이상으로 가정과 교회, 이웃에까지 그 범위를 넓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거짓 교사(가르침)과 썩은 삶의 유혹에 맞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형제 우애](필라델피아, φιλαδελφια)는 ‘형제애’(brotherly love) 즉 ‘형제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신약성경에 6번 등장할 때 ‘그리스도인들이 형제들인 서로를 향하여 품는 사랑’을 가리킨다.(롬12:10,살전4:9,히13:1,벧전1:22,벧후1:7×2)

형제 우애는 먼저는 가족애(家族愛)요, 다음으로 교회 공동체로 확장되는 사랑임을 알게 된다. 지혜의 책 잠언은 하나님께서 형제를 주심은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함으로 본다.(잠17:17하)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는 자기 친족 특히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것이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일임을 교회 공동체에게 가르쳐야 한다.(딤전5:8) 동시에 성경은 교회 공동체가 사랑의 공동체임을 강조한다.(요일4:7-12)

형제 우애로 표현되는 가족애와 교회 공동체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가장 잘 기록한 성경이 시편133편이다. 3절에 불과하지만 형제 우애를 가장 잘 담아놓은 말씀이다.

1. 형제 우애의 참 모습은 형제가 ‘연합하고 동거함’이다.(1절) 연합은 ‘하나(됨)’이다.(יחד, 야하드) 이는 수많은 요소가 하나의 몸이 되는 것이다.(고전12:20) 이 모습은 범죄하기 전 창세기 1장의 에덴동산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מה־טוב, 마-토브)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그것은 ‘얼마나 즐겁고, 아름다운, 콧노래가 절로 나는’(מה־נעים, 마-나임) 모습이다.

2. 참된 형제 우애는 영적인 거룩함의 극치와 비견할 수 있는 복이다.(2절)

3. 참된 형제 우애는 육척인 복을 마음껏 받아 누리는 비결이다.(3절살)

4. 침된 형제 우애는 그리스도인 최고의 행복이요 삶의 못적지인 영생에 이르게 한다.(3절하)

작고한 전직 대통령 두 아들의 유산 다툼, 변명과 궤변의 달인들이 득세하고, 경남 창녕의 9살 딸 학대 소식…. 신라의 석학 최치원이 은둔하여 귀를 씻었다는 세이암(洗耳岩) 앞 지리산 계곡물에 귀를 씻고 싶은 오늘. 가정과 교회의 [형제 우애]가 이 시대의 희망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