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예배하려거든(1): 번제

동서양을 막론하고 개혁교회에서는 레위기를 잘 공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물론 공적인 예배의 강단에서 설교로 선포되는 경우도 많지 않다.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든다. 기독교 신앙의 뿌리가 되는 유대인들은 어린이들에게 히브리 성경을 공부하기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레위기를 읽히는 전통이 있다. 어린이에게 가장 먼저 가르칠 수 있다면 레위기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가 합당한지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레위기라는 제목은 알렉산더 대제의 헬라어 국어정책으로 인하여 히브리어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에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위해 B.C.250-200년경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대인 학자 70명이 헬라어로 번역한 헬라어 구약성경이다. 70인 학자들의 관점에서 여호와께 거룩하게 구별된 그 중심을 ‘레위인들’(레위티콘, Λευιτικον)로 보았다.

레위기의 히브리어 성경 제목은 ‘와이크라’(א󰙜󰙓󰗁󰕰,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이다. 레1:1의 첫 단어다. 히브리어 성경은 첫 단어를 그대로 제목으로 하는데 중요한 단어를 문장의 맨 앞에 두는 그들 나름의 근거를 가진 제목이다. 히브리어 성경의 제목으로 보면 레위기는 “그리고, (회막-성막-에서) 그-모세-를 부르셔서” 말씀하신 중요한 내용이다.

레위기는 ‘그리고’로 시작하니 앞의 출애굽기 마지막 부분과 연결된다. 출40:34-38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설계하신 성막(회막)이 완성되고, 그 성막에 여호와께서 임재하셔서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과 동행하심을 기록했다. 성막은 임재하신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다.(Tent of Meeting) 즉 레위기는 “성막이 완성된 후 그곳에 거주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으로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희망찬 청사진”이 들어있다. 그래서 성막을 “눈의 복음”(The Gospel of Eye)으로 부른다.

1. 하나님 백성은 교회(성막)에서 예배한다.(레1:1-2)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존재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신 이유다.(출4:22-23 ⇒ 5:1,7:16,8:1,20,9:1,13,10:3) 섬긴다(아바드, ד󰔨󰘝)는 단어는 예배한다(to worship) 순종한다(obey)는 의미다.

2. 하나님은 번제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신다.(레1:9,13,17)

1) 번제는 형편 따라 소, 양(염소), 비둘기로 드리지만 동일하게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2) 번제는 최선으로 나를 온전히 드리는 예배다.(레1:3,10/ 5,12,15절 참고)

3) 번제는 생명의 피로 죄 용서(속죄)를 받는 새생명의 예배다.(레1:4-5,11,15)

3. 번제의 예배는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경험(째현)하는 예배다.(요12:24,갈2:20,고전15:31)

코로나19로 한국교회의 예배가 위협받고 있다. 번제의 예배로 에배를 회복하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