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라(8) “충성(신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사는] 사람이 맺는 성령의 열매 일곱 번째는 “충성”이다.(갈5:22) 충성은 일반적인 의미로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기독교 신앙으로 “하나님께 대한 신실함(성실성)과 정직함”이다.(『라이프성경사전』) 충성(피스티스, πιστις)을 표준새번역에서는 “신실”로, 공동번역에서는 “진실”로 번역했다.

충성(忠誠)은 한자에서 잘 표현된다. ‘가운데 마음’(中心→忠)으로 ‘말한 바(言)를 이루는(成) 것→誠)’이니, 인간의 신실함을 이 이상 표현할 단어가 있을까? 이는 성경적으로도 핵심 구절과 연결된다. “영접하는 사람, 곧 그(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믿는 사람”(中心→忠)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요1:12)와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中心→忠)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誠) 구원에 이르는”(롬10:10)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독생자를 믿어(中心→忠) 영생을 얻는”(요3:16) 기독교 신앙이 “사람 앞에서 주님을 시인하는(誠)” 것으로 표현되고 증명되어야 함을 떠올리게 한다. 충성은 하나님의 영인 성령께서 하나님의 신실함을(민23:19) 인간의 신실함으로 열매 맺게 할 때 가능한 성령의 열매다.(갈5:22)

성령의 열매(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사는 삶) 일곱 번째 “충성”은 여섯 번째 “양선(선함)”과 어우러져 예수 그리스도 재림의 날에 받을 칭찬과 상급을 바라보게 한다. “착하고 충성된 종”이 받는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복”이다. 그들은 “작은 일에” 충성했다.(마25:21,23)

오하이오스탠더드 오일을 설립하여 미국 정유소 95%를 지배했던 미국의 석유 왕 록펠러가 오일에 관한 일을 전담시키며 신임했던 존 아치볼드(J. Archibold)는 말단 직원이었다. 그의 별명은 ‘한통에 4달러’였다. 출장으로 호텔에 묵을 때면 숙박부에 자기 이름을 적고 그 옆에 ‘한통에 4달러, 스탠더드 오일’이라는 문구를 빠뜨리지 않고 기록했기 때문에 동료들이 조롱하며 붙여준 별명이었다. 어느 날, 캘리포니아의 한 작은 도시로 출장을 간 아치볼드는 밤 늦게 호텔을 찾았다.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누워 있던 그는 갑자기 숙박부에 이름만 쓰고 왔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는 매우 피곤했지만 옷을 챙겨 입고 로비로 내려가 종업원에게 숙박부를 달라고 해서 ‘한 통에 4달러, 스탠더드 오일’이라는 말을 자기 이름 옆에 적어 넣었다. 그때 옆에서 한 신사가 아치볼드의 행동을 유심히 보고 있다가 물었다. “왜 그 문구를 넣지요?” “저희 회사를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거지요. 혹시 이 호텔을 찾는 분 가운데 갑자기 석유가 필요한 분이 있다면 숙박계를 본 종업원이 스탠더드 오일을 권할 확률이 높지 않겠습니까?” 그 일이 있은지 한달쯤 지나 아치볼드는 회장의 특별초청을 받았다. 회장을 만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한 아치볼드는 캘리포니아 호텔에서 만났던 그 신사가 록펠러 회장임을 알게 되었다. 그날로 본사 발령을 받은 그는 회사가 세계 최대 기업이 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