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성도가 믿음의 성도다

코로나19 1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3월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 환자들 간호하느라 사투를 벌였던 이학도(30) 간호사의 손이 화제다. 쉴 새 없이 손을 소독하고 보호장갑을 겹겹이 껴 벗지 못하는 동안 피부가 다 벗겨져 누덜거렸다. 회복되는데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우리나라 가장 많은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에서 지난 24일(수) 1면 중앙에 이 사진을 올리고 이렇게 적었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를 구한 당신의 손”

성경 다니엘서 6장은 온갖 모함과 위협이 닥쳐오는 ‘생명의 위기’에서도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한”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을 소개한다. 120개 도를 책임지는 도지사들과 총리 셋 가운데 두 명이 예루살렘 포로 출신 대표 총리 다니엘을 없애고자 혈안이 되어 마침내 사자굴에 던져 넣는 과정을 기록했다. 그들은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했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을 찾지 못했다.(단6:4) 하나님의 율법에서 근거를 찾았는데, 왕권 강화를 빌미로 한 달 동안 왕 외에 어떤 신이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굴에 넣기로 왕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단6:5-9)

다니엘은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혀 변개할 수 없음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루 세 번” “(감사)기도”를 드렸다.(단6:10/ 왕상8:29 참고) 다니엘서 6장에서 보여주는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은 (1) 시대를 초월하는 하나님 통치의 상징이요(1-2,28절) (2) 마음이 민첩하고(능력) 충성되어(신실) 허물이 없고(3-4절) (3) 기도하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임을(10,23절) 증명했다.

세상(권력)은 교회(성도)를 향해 호의와 적대감의 양면성을 드러내곤 한다. 교회(성도)의 민첩함과 충성됨을 인정해서 호의를 보이는가 하면, 교회(성도)의 섬김과 충성에도 불구하고 시기하고 질투하여 기어이(?) 사자굴에 넣으려 하기도 한다. 바울 사도는 그의 “교회론” 에베소서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엡6:12)이니,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6:11,13)고 강조한다. 그것은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는 것”이다.(엡6:18) 기도는 성도의 마지노선이다.

평소 기도가 ‘습관이 된’(눅22:39) 우리 예수님도 세상(권력)을 등에 업고 달려드는 무리들을 앞두고 땀이 핏방울이 되게(눅22:44) 기도하셨다. 많은 성경학자들은 “예수님 무릎은 낙타무릎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류를 구한 당신의 무릎”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