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땅이 되라(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①)

  예수님 공생애 기간에 하신 말씀 가운데 독특한 표현들이 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라는 표현이 대표적인데 주로 요한복음에만 15번 등장한다.(요5:19,24,6:26,32,53,10:1, 7,12:24,13:16,20,21,38,14:12,16:20,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표현이 또한 독특하다. 복음서에 6번이 기록되었다.(마11:15,13:9,43/ 막4:9,23/ 눅8:8) 비슷한 표현으로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라”는 표현이 요한계시록에 7회 기록되었다.(2:7,11,17,29,3:6,13,22) 이런 표현들이 사용된 본문은 <강조한 말씀>의 느낌을 받는다.

  최초 복음서 마가복음에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말씀은 “씨뿌리는 비유”(막4:1-20) “등경 위에 두는 등불 비유”(막4:21-25) 두 곳에 사용되었다. 우리 주님 공생애 기간에 주신 말씀들 어느 한 구절 중요하지 않은 구절이 어디 있으며, 성경 66권의 말씀 한 절 한 절 중요하지 않은 구절이 어디 있을까. 하나님 말씀은 일점 일획이 다 중요하다.(마5:18) 그러할지라도 우리 주님 친히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신 마가복음의 두 비유 말씀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수님이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신 첫 말씀 <씨뿌리는 비유>의 핵심은 “좋은 땅이 되라”는 뜻의 강조다.(막4:8-9,20) 사람의 마음밭이 동일하지 않다. (1) 완고하고 단단하여 뿌려진 하나님 말씀을 사탄이 즉시 빼앗는 ‘길 가(길바닥)’와 같은 마음, (2) 하나님 말씀을 즉시 기쁨으로 받지만 그 속에 뿌리가 없어 말씀으로 인해 환난과 박해가 일어나는 때 곧 넘어지는 ‘돌(바위)밭’과 같은 마음, (3)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지만 세상 염려와 재물의 유혹이나 기타 여러 욕심에 결실하지 못하는 ‘가시떨기’와 같은 마음, (4)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받아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 결실하는 ‘좋은 땅(옥토)’과 같은 마음이다.(막4:1-20)

  어떻게 살 것인가? “길 가(길바닥)”와 같이 완고하고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 그대로 살 것인가? “돌(바위)밭”처럼 메마르고 척박한 마음 상태에 머물러 살 것인가? “가시떨기”처럼 오기와 탐욕과 쓴뿌리로 인하여 감사를 잃어버리고, 온갖 염려와 재물, 권력, 쾌락에서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얽히고 설킨 인생을 살 것인가? “좋은 땅(옥토)”처럼 좋은 마음 부드러운 마음 넉넉한 마음으로 삶에 풍성한 열매를 맺으며 살 것인가?

  오늘 주님은 ‘좋은 땅(옥토)’, 부드럽고 넉넉한 마음밭을 일구라고 말씀하신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