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넉넉함)의 영성을 가지라(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③)

  천국, 하나님 나라가 중요하다.(히9:27,계21-22장) “이미” 우리 안에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통치)와(눅17:21)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의 하나님 나라(영생)가 중요하다.(계21-22장)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으로 세워진 ‘주님의 교회’에 천국, 하나님 나라 열쇠가 주어졌다.(마16:16-19)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은 마가복음(8:29), 누가복음(9: 20)에 공히 기록되었으나 <주님의 “교회”>에 천국 열쇠가 주어짐을 기록한 복음서는 마태복음서다. 4개 복음서 중데 “교회”(에클레시아, εκκλησια)라는 단어를 사용한 두 곳 모두 마태복음이다.(16:18, 18:17) 마태복음은 “교회 교과서” “교인들을 위한 신앙 훈련 교본”이다.

  마태에게 천국, 하나님 나라는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다. 마태복음에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강조하는 예수님 말씀이 천국, 하나님 나라와 관계가 있다.(11:15,13:43) 마태복음은 천국, 하나님 나라가 침노를 당한다고 하여 시급성을 강조하면서(11:12) 동시에 추수할 그 때까지 가라지를 남겨놓는 기다림, 넉넉함을 강조한다.(13:43) 하여 천국, 하나님 나라는 결단의 시급성과 기다림의 넉넉함(인내)이 균형을 이룬다.

  마태가 13장에 기록한 천국, 하나님 나라 비유 7개 가운데 <가라지 비유>는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다고 말씀한다.(24절) 모두 잠든 밤, 원수가 밭에 가라지를 덧뿌려 싹이 나고 결실할 때 가라지도 보였다. 일꾼들이 와서 가라지를 뽑고자 여쭈니 주인은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며 추수 때까지 기다리라 하였다.(29절) 좋은 씨 뿌리는 이는 주님이요,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며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며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천국이 완성되는 “그 때에” 불법을 행한 ‘가라지’는 풀무(지옥)에, ‘알곡’인 의인들은 천국, 하나님(아버지) 나라에 해 같이 빛날 것이다.(37-43절)

  예수님 당시 죄인을 뽑아내야 한다는 바리새인들의 조급함이 있었다.(마9:11) 예수님 제자들 가운데에도 예수님을 배척하는 동네를 불살라야(뽑아내야?) 한다는 제자들과(눅9:54) 조국 유대로부터 로마를 뽑아내야 한다는 열심당원이 있었다.(마10:4) 마태복음 기록 당시에 교회 안에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유용한 사람과 무용한 사람,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을 사람, 유대인과 이방인이 섞여 있었다. “교회는 선택된 사람과 영원히 구원받은 사람의 모임이 아니라 마지막 심판 때에 가서 선과 악의 구별이 이루어지게 될 혼합체(Corpus Mixtum)다.”(보른캄, Günther Bornkamm) 그렇다. 주님이 기다리시니(벧후3:9) 우리도 기다려야 한다.(고전4:5)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