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 특히 대통령과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라

  마가복음 6장에 폭군 헤롯(헤롯 안티파스) 왕이 등장한다.(14-29절) 로마 제국 치하 갈릴리와 베레아 분봉왕으로 임명되었다. 마음이 경박하고 관능적이었으며 사악한 왕으로 평가받는다. 마가는 헤롯의 이탈 원인으로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취한 반윤리적이고 비신사적인 행동을 꼽는다. 자기 부인과 자식들 살해를 서슴치 않았던 아버지 헤롯 대왕의 유전자를 받아서일까?(마2:16-18 참고) 아니면 단정하지 못한 제수씨(?)였던 아내 헤로디아의 탐욕 영향을 받은 것일까?

  폭군 헤롯은 첫 아내와 이혼하고 동생의 아내인 유부녀 헤로디아와의 결혼을 비난하는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었으나 그를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는 일말의 양심을 보여주었다.(20절) 그러나 이미 탐욕에 사로잡힌 헤로디아는 딸을 이용해 세례 요한을 처형하게 하는 데 성공한다.(21-29절) 구약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에 버금가는 신약의 무서운 여인이다.

  고대 제국 흥망성쇠가 황제(왕)의 부도덕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황제(왕)의 부도덕은 많은 경우 성적인 타락에서부터 시작한다. 조국 대한민국 광복 76년이 되는 광복절 감사주일에 마가복음 6장의 폭군 헤롯 이야기를 말씀으로 준비하던 지난 주간 대전 지역 2500여 교회를 대표하는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오정무 목사님으로부터 목회서신이 도착했다. 8월 15일 주일에 [차별금지법 반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이었다.

  2006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7번 발의되었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21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발의, 유성구 5선 이상민 의원의 합세로 힘을 얻어 본회의 상정을 진행하고 있다. 의식 있는 대학교수 모임 1000여명, 각 종교계와 학부모 모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안 상정은 진행되고 있다.

  이 법안의 가장 큰 문제는 양성(남성과 여성) 평등을 보장한 헌법 36조 1항에 배치되는 ‘남자와 여자 외의 또 다른 성의 평등’을 보장하는 개념으로 성 소수자 차별 금지를 들어 실상은 동성애, 성전환자, 다자성애, 동성결혼, 기타 우리가 다 알지도 못하는 성적인 변화에 대해 반대할 수도 없고 비판할 수도 없게 되는 독소 조항이다.(“성별, 장애, 나이, 언어… 가족 및 가구 형태와 상황…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불합리하게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 3조) 안된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 뿐만 아니라 인간 보편적 양심과 도덕률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 국가, 가정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 두 주간 북한 김여정에게 망신을 당한 우리 대통령을 위시한 정치 지도자들, 내년 대선 출마와 당내 경선을 치루는 대선 주자들의 건전하지 못한 경쟁들,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수급의 난조 등 산적한 일들이 드러나면서 오늘 본문(막6:14-29)과 함께 주신 하나님 말씀; 디모데전서 2장 1-2절 말씀이다. “모든 사람을 위해 각별한 기도(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특별히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기도해야 한다.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들과 다음 대선 주자들을 위해!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