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람을 정결하게 하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들이 세대를 뛰어넘어 인정받는 일이 쉽지 않아 보인다. 586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50대의 나이 80년대 (대학)학번으로 60년대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별칭이다. 급격한 산업화를 이루다 보니 인권과 보편적인 자유를 누리지 못한 조국 대한민국의 인권과 자유화를 위해 피흘리기를 마다한 위대한 세대다. 이 세대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조국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이루어 인권과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대통령을 위시해서 정치 중심에 선 지금 소위 기득권(?) 세력이 된 586은 더이상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나는(만)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는 그들의 사고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원망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심지어 ‘꼰대’ 소리를 듣기까지 한다.(꼰대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좋은 의미가 아니다.) 다음 세대를 위하여 [디딤돌]이 되고자 했는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까 우려된다.

  바리새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신구약 중간시대(주전2세기 중엽) 마카비 가문과 함께 시리아의 폭군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폭정으로부터 유대인 독립전쟁을 주도했던 자랑스런 조상들의 후예들로 율법(토라)를 엄격하게 지키되 기록된 구약성경 율법인 성문법(成文法)뿐 아니라 구약 율법을 확장하여 더 자세히 규정한 전통의 집합체 구전법(口傳法)인 장로들의 전통도 엄격하게 지킨 사람들이다. ‘분리하다. 구별하다’는 뜻을 가진 바리새인(파리사이오스, φαρισαιος)은 유대교에서 영향력 있는 종교 집단의 대표자들이다.(마가복음 7장 1-23절)

  1. 걸림돌 되지 말고 디딤돌이 되라.(1-5절)

  하나님 나라 시민의 삶을 살도록 주신 법(율법)을 지키기 위해 ‘구별된’ 삶을 추구했던 바리새인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요,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들인가. 하나님 나라 복음, 율법의 완성자인 예수님 사역에 [디딤돌]이 되어야 할텐데 [걸림돌]이 되는 안타까운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예수님 제자 중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떡 먹는 것을 비난했는데, 율법의 본질(成文法)을 잊어버리고 비본질(口傳法/ 정결예법)에 얽매여 사람을 옭아매려는 갑질(?)이다.

  2. 속사람을 정결하게 하라.(6-23절)

  예수님은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 같지만 마음은 멀어진’ 것을 지적한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인용하며(6-7절/ 사29:13) 사람에게 들어가는 음식물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아니요 사람 속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들’이 사람을 더럽게 함을 지적한다.(15-23절) 그렇다. 우리 [속사람을 주님 십자가 보혈로 정결하게 해야] 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