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마가복음 8장은 예수께서 4천명 이상의 ‘큰 무리’(1절)를 ‘떡 일곱 개와 생선 두어 마리로’ 먹이신(5-9절) 후 ‘떡’에 취해(?) 하나님 나라 비밀을 이해하지도 꺠닫지도 못하는 제자들에게(17-21절)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15절)고 하시며, 인간 삶에 가장 중요한 [종교]와 [정치]의 타락을 경계한 말씀이다.

  1. 바리새인의 누룩을 주의하라.- [종교가(종교인이)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라!]

바리새인은 자타공인 ‘거룩하게 구별한’ 유대 종교의 중심에 있는 종교인들이다.

종교(宗敎)는 ‘진리의 궁극적인 경지’(宗)에 ‘이르도록 하는 가르침’(敎)으로, ‘무한 절대의 초인간적인 신을 숭배하고 신성하게 여겨 선악을 권계하고 행복을 얻고자 하는’(두산백과)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초석이다. 가정과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다. 종교가 변질되면 두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1) ‘나(내 믿음)만 옳고 다른 사람(의 믿음)은 틀리다’는 편견에 빠진다. 사람들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는 예수님 행적에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막7:37) 칭송하는데, 바리새인들은 예수님 행적을 힐난했다. 이미 수많은 표적을 베푸신 예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이라는 거다.(11절) 자기들이 인정해야만 표적이라는 아집을 예수님은 일언지하에 꺾으신다.(12-13절) 종교(인)는 선 줄로 생각할 그 때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고전10:12) 남에게 전파한 후 자신이 도리어 버림 당할까 ‘스스로를 쳐서 복종해야’ 한다.(고전9:27)

    2) 위선이다. 기록된 하나님 말씀(成文法)을 자기들의 해석인 전통(口傳法)으로 변질시키고도 스스로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우쭐댄다.(막7:1-13)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시는데(삼상16:7) 겉으로만 거룩한 척 한다.(마23:27) 종교(인)는 위선을 버려야 한다.

  2.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정치가(정치인이)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라!]

예수님 시대에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헤롯과 빌라도가 등장하고 처음 교회에 여러 정치인이 등장하는데 긍정적인 모습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기록한다. 정치(인)가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정치(政治)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네이버 국어사전)이다. 사람을 ‘사회적인 존재’로 정의한다. 두 사람 이상이 사회를 이루어 평화롭게 살려 할 때, 정치는 자연스럽고, 정치인이 필요하다. 정치(인)가 변질되면 두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1) 과도한 권력욕에 사로잡혀 누구보다 높아지고자 하는 유혹에 빠져 선과 악을 판단하지 못한다. 부왕(父王) 헤롯이 베들레헴의 두 살 이하 남자아이를 도륙하고(마2:16) 아들 헤롯은 의인으로 인정받는 세례요한을 죽였다.(막6:27) 정치(인)는 왕궁의 높은 자리에서 권세를 부리며 크고자 할 것이 아니요 오히려 백성을 섬겨야 한다.(막10:42-45)

    2) 거짓말을 잘한다.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면 공적인 약속(公約)이 하루아침에 텅 빈 약속(空約)이 된다. 어제 한 말이 기억나지 않고, 오늘 한 일을 모른다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 하나님(하늘) 무서운 줄 알고(신17:19) 백성 소중한 줄 알아 신실해야 한다.(시5:6,24:4,34:13, 잠30:8)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