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듣고(傾聽), 잘 말하는 것(正言)이 은혜다(1)

  바리새인, 서기관들과의 논쟁으로 피곤해진(?) 예수님이 두로, 시돈 지역을 다녀오시자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데려왔다.(막7:32)

  사람이 듣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아침의 풀벌레 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을 들음이 복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달콤하고 정다운 (꿀 같은)이야기’(밀어, 蜜語)를 듣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안쓰러운 일인가? “청각 장애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거나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의 장애다. 어린이에게는 언어를 배우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성인에게는 업무와 관련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일부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청각 장애는 고독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위키백과사전) 특별히 노인의 경우 청각 장애는 우울, 불안, 치매에 낙상까지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예수님은 세심하게 환우를 살피신다. “사람을 다루는 예수님의 방법을 이렇게 아름답게 보여준 기적은 없다.”(William Barclay) 예수님은 ① 인권을 존중하여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② 친절하게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③ 성부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면서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④ 친히 명령하신다. “에바다”(막7:33-34)

  경청(傾聽), ‘귀 기울여 들음’이다. 경청은 사람을 살리는 데까지 영향을 미친다. “치료자와 환자 관계를 만들기 위해 치료자에게 필요한 기본적 자세다.… 치료자의 경청을 통해서 환자는 자유로운 자기표현이 가능해지고 정서적인 해방이 촉진되어 효과적인 치료 관계가 만들어지게 된다.”(간호학대사전)

  성경에서 [듣는 귀](경청)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구약 율법서에서 “들으라. 이스라엘아”(신6:4-9)는 하나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태어난 모든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읽고 암송해야 했다.(“쉐마”) ‘구약성경 안의 신약성경’으로 불리는 구약 예언서 이사야는 하나님 백성은 인간의 노력과 물질 숭배로 점철된 바벨론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 삶의 방식인 하나님(말씀)을 “귀를 기울이고, 듣고 들음으로” 기름진 것과 즐거움을 얻고 영혼이 살 것을 강조했다.(사55:1-3)

  신약 복음서에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주님 말씀을 6번(마11:15,13:9,43,막4:9,23,눅8:8) 신약 예언서 요한계시록에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는 말씀을 7번 기록했다.(계2:7,11,17,29,3:6,13,22) 그렇다. 잘 듣는 것(경청)이 은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