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라(평생감사)

   2021년 추수감사주일이다.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를 묶어 하나님 존전에 올리면서 감사의 씨를 심는 예배 드리는 주일이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들이 1621년 가을 폴리머드에서 추수감사주일을 지킨 것이 기원이다. 근래 교회에서 정한 주일에 드리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한국교회가 1914년 11월 셋째주일로 정해 오늘에 이른 전통을 따르고 있다.

 1. 감사를 빼앗는 ‘불평’없이 살아보기.(시37:1-10)

   ‘사람은 울면서 태어나 불평하며 살다가 실망하며 죽는다’는 웃픈(?) 말이 있다.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 시티에서 200여명 교인을 섬기던 윌 보웬(Will Bowen) 목사님은 2006년 7월, 많은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뱉는 불평이 감사와 행복한 삶을 빼앗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불평을 자각하기 위해 보라색 고무밴드를 만들기로 했다. ‘변화’를 뜻하는 보라색의 고무밴드를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면서 불평할 때마다 한쪽 손목에 차고 있던 보라색 고무밴드를 다른 쪽 손목으로 옮겨 착용하면서 21일 동안 불평을 참아보기로 했다.(병아리 탄생이 21일!) “사람들은 21일간 계속해서 불평하지 않고 지내는 데 평균 4-8개월이 걸려 성공한다고 한다.”(『불평없이 살아보기』, 30쪽.)

   성경은 ‘악(불의)을 행하는 사람들’ 때문에 까지도 불평하지 말라고 말씀한다.(시37:1) ‘내로남불’이 횡행하는 시대에 불가능해 보이는 말씀이다. ‘불평없이 살아보기’를 위해 “여호와를 의뢰하라. 여호와를 기뻐하라.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시37:3-7) 불평하다 같은 사람(?) 될까(욕하면서 배울까) 하나님이 염려한다.(시37:8)

 2.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22)

   범사에(‘모든 일에’- 표준새번역, ‘어떤 처지에서든지’- 공동번역) 감사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를 향한(‘성도에게 바라시는’, 표준새번역) 하나님의 뜻”이라 하니(살전5:16) 이 말씀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특히 [추수감사주일]에! 범사에 감사하기 위해서 두 가지 필수 요소가 있다.

   먼저는,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는” 일이다.(살전5:16-17) ‘기쁨’과 ‘기도’와 ‘감사’는 한 줄에 묶여 있다. 서로 밀어주고 격려하면 상승하고, 서로 끌어 깎아내리면 하강한다. 독일 고백교회 목사님이며 신학자로 히틀러 정권하에서 반나치스 운동을 펼쳤던 본회퍼(D. Bonhoeffer) 목사님은 <아침의 기도>를 잊지 말 것을 제안했다.

   다음으로,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성령의 불을 끄지 말고’), 예언을(‘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하는 말을’) 멸시하지 말며”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는”일이다.(살전5:19-22) 전광목사님은 1차원 ‘조건부(if) 감사’, 2차원 ‘때문에(because) 감사’를 뛰어넘는 3차원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감사’를 제안하면서 ‘비교감사’가 아닌 ‘절대감사’를 제안한다.(전광, 『평생감사』, 165쪽 이하.) “범사에 감사하라”- [평생감사]를 원하시는 하나님 뜻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