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개는 되고, 애는 안돼요”- 지난 11월 말 한 일간신문 기사 제목이다. 10세 미만 어린이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노키즈 존(No Kids Zone)’임을 표방한 카페․식당 곳곳에서 목줄을 맨 개는 동반을 허용하여 논란이 발생한 일을 소개한 기사다. 최근 젊은 손님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공간으로 유명해진 소위 ‘핫플레이스’라는 유명 식당․카페들이 속속 ‘노 키즈 존’ 선언을 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가게가 작고 음식이 뜨거워 아이들이 위험하다” “손님들이 조용한 공간을 원한다”는 이유로 ‘노 키즈 존’으로 어린이 출입을 막으면서도 일부 가게가 반려동물은 받는 ‘예스펫 존’으로 운영하면서 찬반 논쟁을 일으켰다. ‘영업하는 분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개․고양이는 다 받으면서 어린이는 못 오게 하는 게 저출산 국가의 현실’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참고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나이를 기준으로 식당 이용을 제한한 ‘노키즈존’ 식당에 대해 부당한 차별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권고에 불과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이목사 주)

   “삶의 최고 가치는? 17개국 중 한국만 ‘물질적 행복이죠’”- 같은 날. 동일한 일간신문 1면 기사에 실린 제목이다. 전 세계 17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삶에서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한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행복’을 1위로 꼽았다. 미․일․영은 “가족”을, 대만은 “사회”를, 이탈리아는 “직업․가족”을, 스페인은 “건강”을 우선으로 꼽았다.

   “40대 이상 커플은 예약 불가”, 노키즈존 이어 노중년층?… 캠핑장.- 지난 2일 일간신문에 수도권의 한 카라반 야영장에 마흔 살 넘은 커플의 예약을 제한한다고 공지하자 “카라반 운영자의 자유다”는 의견과 “나이 든 사람은 어딜 가라는 거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없어요. 몰라요”- 같은 날, 교회 예배당 앞쪽 감나무 아래에 심은 화초 겨울나기를 위해 바람막이를 해주려고 야심차게 앵글 제작 설계를(?) 했다. 필요한 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오정동 공구 거리에 나갔다. 코로나19 펜대믹 이후 2년여 만의 상가 방문인지라 좁은 평수의 앵글 제작 전문 가게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너 군데 가게에 들러 앵글 제작 재료가 있는지를 물었다. 돌아온 대답이 ‘없어요’다. 앵글 판매하는 가게를 묻자 ‘몰라요’다. 20대 후반? 30대 초반? 당시 내 옷차림은 허름한 작업복에 머리추위(?)를 막기 위한 납작모자(hunting cap)였다. 여기서도 40대 이상 출입금지???

   바울 사도는 주님 재림 날이 가까울 때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교만할”것을 염려했다.(딤후3:1-5) 베드로 사도는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며 예수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를 조롱하는(벧후3:4) 무리들에게 주님 재림이 늦추어지는 것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벧후3:9) 은혜임을 강조한다. “도둑 같이 오실”(벧후3:10) 주님을 기다리며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벧후3:11) 질문하면서 “주님 재림의 날을 사모하며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 맞이하기를 힘쓰라”고 말씀한다.(벧후3:12,14)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