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친족을 더욱 돌아보라

  천지를 창조하신 태초(太初, In the Beginning)에(창1:1) 하나님이 가족(가정)을 만드셨다.(창2:18-25) 온 우주만물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고’, ‘심히 좋았지만’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함을’ 하나님이 안타깝게 여기셔서 [돕는 배필](창2:18,20)로 하와를 짝지어 주심으로 최초의 가족(가정)이 탄생했다. 가족(가정)은 ‘한 몸과 같은 사랑’으로 이루어진 처음 공동체였다.(창2:23-25/ *23절의 히브리 원문 산문이 아닌 시문이다. 하와에 대한 깊은 사랑을 노래한 표현이다.)

  가족(가정)은 “(맞은 편에서, 눈에 띄는 곳에서)돕는” 존재다. [돕는 배필](에쩨르 크네그도, עֵזֶר כְּנֶגְדֹּ)이란 단어가 매우 중요하다. <네게드>는 ‘~의 앞에, 맞은편에’를 의미하고 <에쩨르>는 ‘도움, 돕는 사람’이란 뜻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은 우리를 [돕는 분]이다.(특히 시편) “하나님은 우리의 도움이시다”(대표로 시33:20,46:1) 그러니 [하나님의 도우심]이 <가족(가정)을 통해서> 나에게로 온다는 말씀이다.(성령님이 ‘보혜사’다./ 파라클레토스-παρακλητος-, ‘옆에서’(παρακ)+‘돕는분(변호사)’(κλητος), 요14:26)

  잠언은 가족(형제)이 ‘위급한 때를 위하여’(잠17:17) 났음을 강조하고, 시편은 가족(형제)이 ‘연합하여 동거함(함께 모여 사는 일)’을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극찬한다.(시133:1-3)

  예수님은 가족(가정)의 개념을 확장하셨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가족,가정)라 말씀하셨다.(막3:35) 처음 교회가 주님의 말씀대로 ‘한 가족(가정)’처럼 살았다.(행2:42-47,4:32-35) ‘위로의 아들’(바나바)이란 별명으로 불린 요셉은 가진 밭을 팔아 사도들에게 맡기고 선교사가 되었다.(행4:36-37) 처음 교회의 이런 모습은 감동을 주어 대부흥이 일어났다.(행2:41,4:4) 처음의 교회가 로마제국 치하에서 폭발적인 부흥을 일으키면서 세계종교를 일구어낸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다.(『기독교의 발흥』『기독교 승리의 발자취』『처음으로 기독교인이라 불렸던 사람들』『1세기 기독교와 도시 문화』등)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이 확장하신 가족(가정)으로서의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가르친 [목회서신]은 “자녀들이 효도해야 하고” “자기 친족, 가족을 돌보지 않는 사람은 ‘믿음을 배반한 사람, 불신자보다 더 악한 사람’”으로 규정한다.(딤전5:4,8) ‘돌보다’(프로노에오, προνοεω)는 말은 ‘미리’(προ)+‘알다. 깨닫다‘(νοεω)’는 의미이니 가족(가정) 서로의 형편을 헤아려 살펴보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롯과 다투지 않고 스스로 험한 길을 선택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창13:1-12)

  설 명절이다. 가족(가정,친족)을 다시 한 번 헤아려 살펴보아 감동을 주자. 이것이 전도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