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니엘 아침’에 일어난 일들

  1. ‘그러할지라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신다. 야곱(야아코브, יַעֲקֹב), ‘발꿈치 잡은 자, 속이는 자’를 의미한다. 야곱은 그 이름에 걸맞게(?) 살았다. 쌍둥이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난 야곱은 자기 이익을 위한 일이라면 서슴치 않고 움켜잡으려는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야곱 이야기를 살펴볼 때, 그는 거룩한 삶이나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인 인물은 아니다. 그리스도인 입장에서 야곱 이야기는 가끔 짜증 나기도 하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움켜잡으려 하고 속이려 하는 야곱의 잔꾀, 집념에 동의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에게 한 가지 열심, 열정이 있었다. 수시로(특히, 어려울 때) 하나님을 찾으며 <하나님 주시는 특별한 복(은총)>을 사모하며 살아가려는 열심, 열정이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한다. 그는 자신 삶에 ‘하나님 주시는 복’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사모했다.(창25:31, 27:1-29, 30:37-43) 하나님은 ‘야곱보다 더 큰(?) 열심, 열정으로 야곱과 함께 하시면서 야곱을 지켜주신다.(창31:1-13)

  2. ‘이스라엘’이 되어 브니엘의 아침을 맞으라. 야코브(יַעֲקֹב)가 야뽀크(יַבֹּק)에서 야바크(יֵּאָבֵק)한다! 성경은 <얍복 강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며(야바크, יֵּאָבֵק) 지새운 ‘그 날 밤’>이 야곱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임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그랬다. 우기(雨期)에 출렁이던 강물이 바짝 말라버린 건기(乾期)의 얍복 강 가에 홀로 남은 야곱의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은 20년 전에 찾아와 축복했던 하나님의 사자와 생명을 건 영적 씨름이었다. 하나님은 부끄러운 이름 야곱 대신에 ‘이스라엘’의 새 이름을 주심으로 야곱을 <영적 거장(거인)>으로 세우셨다.(창32:28) “브니엘(פְּנִיאֵל, ‘하나님의 얼굴’)의 아침”이다. 떠오르는 태양은(창32:31) 야곱의 새로운 인생을 활짝 여는 찬란한 빛을 발했다.

  3. ‘브니엘 아침’에 일어난 일들.-이스라엘(영적 거장)은 이렇게 산다!-(창33:1-11)

    1) 영적 거장은 능동적으로 책임 있는 삶을 산다.(3절상) ‘발 뒤꿈치 잡던’ <야곱>이 ‘영적 거장’ <이스라엘>이 되니 세상을 더 이상 ‘잔꾀’(?)로 살지 않는다. ‘앞에 나아가는’ 담대함으로 산다.

    2) 영적 거장은 겸손한 삶을 산다.(3절하,10절하) 형 에서를 ‘발꿈치 잡아야 하는’ <경쟁자> 아닌 ‘하나님 수준으로(?)’ 기꺼이 <섬기는> 삶을 산다. ‘마음의 여유와 드넓은 가슴’은 하나님의 얼굴을 본 사람 만이 받는 은사요 축복이다.(브니엘, 창32:30)

    3) 영적 거장은 하나님 주신 은혜로 산다.(5,11절) ‘발 뒤꿈치 잡고’ 사는 사람은 <내 능력>을 자랑하며 산다.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긴’ 영적 거장은 <하나님 은혜>로 산다.(고전15:10)

    4) 영적 거장은 하나님 축복을 나누어준다.(10-11절) 야곱은 ‘발꿈치 잡는 삶’을 살 때 형 “에서가 받을 (아버지의) 축복(바라크, בָרֲכֵ)”을 가로챘다.(창27:27-29) ‘영적 거장’이 된 야곱은 가로챘던(?) 그 축복을 나누어준다.(돌려준다?) 야곱이 에서에게 주는 “예물(미느하, מִנְחהָ)”은(10절) 형에게 나누는(돌려주는?) “(아버지께 가로챈?) 축복(바라크, בָרֲכֵ)”이다.(11절) 브니엘 아침의 [기적]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