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막2:1-12)

  사순절(四旬節)이다. 네 번(四)의 열흘(旬)이니 ‘사십일’을 지키는 절기다. ‘부활절 전까지 여섯 번 주일을 제외한 40일 동안’을 말한다. 교회는 이 40일 기간 예수님 광야 40일을 떠올리면서 “예수님 생애를 묵상하며 신앙 성숙을 이루는” 절기로 지킨다. 금식과 특별 기도, 경건의 훈련 기간이다.

  신약성경 첫 순서에 위치한 마태복음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심으로 [메시야 대관식]을 마치시고(마 3장) 광야 40일 금식하신 후 공생애를 시작하셨는데(마 4장) 예수님의 3대 사역을 소개한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4:23)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고치시는’ [주님의 3대 사역]은 우리 주님 공생애 기간에 계속되었다.(현대 교회는 세 번째 병고침 사역을 회복해야 한다.)

  신약성경 두 번째 순서에 위치했지만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기록된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은 예수님 복음 전도 현장에서 가르치시는 내용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권위 있는” 선포임을 강조한다.(막1:22,27) 동시에 예수님 전도 현장에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기록은 중풍병자를 고친 치유 현장이다.(막2:12)

  예수님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가르치시고, 전파하시고, 고치신’ 현장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당연한 일이요, 자연스런 현상이다. 예수님 고향 갈릴리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신약 당시 로마 군대가 주둔하고 세관이 있는 큰 성읍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많은 사람이 모여서 (마침내)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다.(2절)

  네 사람이 중풍병자 한 사람을 (들것에) 메워 예수님께 왔지만 “무리들 때문에”(사람들이 너무 많아) 예수님께 데려갈 수 없게 되자 예수님 계신 곳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병상을 달아 내렸다.(3-4절)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5절) 중풍병자의 죄를 용서하시며 몸을 치료하는 전인치유(全人治癒)의 은혜를 주시니 ‘그들이 다’ 놀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5-12절)

  우리 주님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위대한 신앙고백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고’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 매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 푸는’ 천국 열쇠를 주겠다 약속하시고(마16:16-19)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구하고, 두세 사람이 주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18:18-20)

  처음교회(초대교회)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중보 기도로 성령 충만을 받고 수가 더하였고(행2장) 함꼐 기도하는 중보기도로 표적과 기사가 일어났다.(행4:23-31) 순교를 앞둔 베드로의 옥문이 열렸다.(행12:1-12) <실천의 복음서> 야고보서는 “병든 교우를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약5:13-16) 오늘도 주님은 “(중보 기도하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기적을 허락하신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