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계명(2): 이웃 사랑(막12:28-34)

  예수님 사시던 때 유대인들은 248개의 “하라”는 명령과 365개의 “하지 말라”는 613개 율법 조항을 지켜야 한다고 믿었다. 본래 율법(토라, תורה)의 알파벳 음가(400+6+200+5)에 따라 611개였는데 유대학자 Maimonides가 출20:1(2), 신6:4을 더해 613개로 구분했다.(인체의 248개 마디처럼‘온 몸으로 [하라]는 명령을 지키고’1년 365일‘매일 [하지 말라]는 명령을 지킬 것’을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John H. Sailhamer, The Pentateuch as Narrative, p.481-)

  예수님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신6:4) 첫째 계명에 이어서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레19:18) 둘째 계명으로 요약하셨다.(막12:29-31) 오늘은 ‘가장 큰 계명’ 두 번째로 <이웃 사랑>이다.

  주님 요약하신 [이웃 사랑]의 근거는 *레19:18이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은 거룩해야 한다.(레19:2) <거룩하게 살려면> 부모 경외, 안식일 준수, 우상 제거, 도둑질과 속이는 거짓말 금지, 이웃 착취와 불의한 재판 금지(레19:3-16)과 함께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고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자신과 같이 하라’(레19:17-18)는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주님이 모든 계명(율법)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요약하신 것은 구약 율법의 진수(extraction)인 [십계명(十誡命)]을 요약한 것이다. 1-4계명 하나님과의 관계(對神誡命), 5-10계명 사람과의 관계(對人誡命)인데 이를 각각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한 것이다. 이웃 사랑 실천은 5-10계명을 바로 알고 실천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출20:12-17, 신5:17-21)

  이웃사랑(5-10계명)은 신약의 해석에서 좀더 구체화된다. 5계명은 약속 있는 ‘첫 계명’으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을 하나님 수준으로(?) 할 것이요(엡6:1-3) 이를 어긴 사람은 불신자보다 악한 사람이다.(딤전5:8) 6계명은 이웃에게 ‘쓸모없는 놈’이라 욕하는 마음까지도 조심해야 한다.(마5:21-22) 모세가 이웃(하나님 백성)에게 이렇게 했다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민20:10-12) 7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욕망을 다스려야 하며 눈과 손을 잘라낸 각오로(?)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해야 한다.(마5:27-30) 8계명 실천은 처음(초대)교회 그리스도인의 자랑스런 의무였다.(엡4:28,살후3:10-12) 9계명 실천은 사탄의 유혹을 이기는 것이요(창3:4-5,요8:44) 악을 피하는 길이다.(마5: 33-37) 거짓 증거로 살인이 일어났다.(왕상21:13) 10계명 실천 또한 이웃 사랑에 중요하다. 이웃의 아내를 탐내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다.(삼하12:9-10) 종을 탐내는 것은 인신매매로, 소유물을 탐내는 탐욕은 죄와 죽음으로 발전한다.(약1:15)

  5-10계명을 다시 살펴볼 때 과연 나(우리)는 “이웃을 나 자신과 같이 사랑하며” 살고 있는가? 이 물음에 “예, 내(우리)가 이웃을 이렇게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기를 응원하고 축복한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