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나’를 부르시는 하나님)(창3:8-21)

  1. 죄의 결과(영향력)를 기억하라.(7-19절)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했다.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나쁜 버릇에 물들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죄(罪)의 확산하는 속성을 잘 나타낸 표현이다. 뱀에게 물리면 그 독이 온 몸에 퍼지는 것과 상통(相通)한다. 하와가 하나님께서 금지한 나무 열매를 먹은 죄는 남편에게로 확산하고(6절), “인류의 아버지, 인류를 대신하여 선 법적 대리인이요 언약적 머리”(A. W. Pink, 서문강 역, 『인간의 전적타락』, 68-69쪽.)인 <한 사람 아담>으로부터 죄의 영향력이 인류에까지 미치게 되었다.(롬5:12, 고전15:21-22- ‘모든 사람의 죽음’이 이를 증명한다.)

    죄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을 때 엄청난 수치심에 사로잡혔다. “벌거벗었으나 부끄럽지 않았던”(창2:25) 아담과 하와가 뿌끄러워 견딜 수 없는 수치심에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가렸다.(7절) 더욱이 동산을 거니시는 하나님께 부끄럽고 “두려워하여” 숨었다.(10절)

    죄를 지으면 책임을 전가하게 된다. 전가(轉嫁)- ‘잘못이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씌움’을 의미한다. 아담은 죄의 책임을 하와에게(12절, ‘하나님께?’), 하와는 뱀에게 죄의 책임을 전가했다.(13절) 죄를 지으면 죄 지은 것을 인정하지 않고 온갖 핑계를 대면서 자기를 정당화하려 한다.

    죄를 지으면 고통스런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뱀이 저주를 받고, 여성이 고통을 당하며, 남성이 수고의 땀을 흘려야 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단절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깨지며, 사람과 자연 사이의 관계가 파괴된다.(14-19절상) 더욱 무서운 것은 ‘흙으로 돌아가는’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된다.(19절/ 창2:17 참고 –죄 지으면 망한다. 죽는다!-)

  2. 끊을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을 주목하라.(9,15,21절)

    하나님은 사람을 찾으신다. <죄 지은 사람>까지도 찾으신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9절)는 부르심은 아담 뿐만 아니라 오늘 ‘나’를 부르시는 하나님 사랑이다. 우리 주님이 하나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이 땅에 사람의 모양으로(成肉身) 오셨다.(요3:16-17) 주님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사람에게라야 쓸 데 있는 것처럼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막2:17)고 말씀하셨다.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끊을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이다.(롬8:35-39)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을 약속하셨다.(15절, -원시복음(原始福音, Protoevangelium)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마1:18-23) 예수 그리스도께서 뱀으로 상징된 사탄 마귀를 멸하려고 오셨다.(히2:14, 요일3:8/ 계12:9,20:2 참고)

    하나님은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는” 사랑을 보여주셨다.(21절) 가죽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죄 없는 짐승이 아담과 하와의 죄를 가려주기 위해 희생해야 한다. 가죽옷은 인류(나)의 죄를 위해 대신 피 흘리신 예수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하고 있으니(히9:12,22) <끊을 수 없는 사랑>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