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은혜, 넘치는 감사

    [풍성한 은혜, 넘치는 감사] 매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으면서 우리교회 예배당에 거는 현수막의 부제(副題)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에는 어떤 변수가 일어나 내 삶이 힘들어지지는 않을까'를 염려한다. 그러나 한 해를 보내면서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임을 고백하게 된다. 감사다. 더 감사다. "2013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으면서 네 가지 단어를 떠올린다.

    1. 거둠.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식을 거둔다고 하는 것은 복 중에 복이다. 양식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우리로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매일의 양식을 기다린다. 우리 주님께서도 [주기도문]에서 매일의 양식을 구하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마6:11)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농사할 수 없는 광야 길을 갈 때에 하나님은 "하늘 양식을 비 같이"(출16:4) 거두게 하셨다. 약속에 땅에서는 "그 땅 소산을 거두게"(수5:12) 하셨다. 오늘, [거둠]의 축복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신16:13)

    2. 드림. 누구에게 무엇인가를 드린다는 것은 그 분의 은혜를 기억함이요, 그 분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있는 증거가 된다. 하나님은 (약속의)땅의 소산물을 거두게 하신 '거둠'의 은혜를 기억하도록 하셨는데, "빈손으로 여호와를 뵙지 말라"(신16:16)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가난해서 우리에게 구걸하는 것일까. 아이 과자 봉지 안에 있는 과자 하나 먹어보자는 엄마가 가난해서 달라 할까…. [드림]은 분명 축복이다.

    3. 나눔.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경험해 보았는가. 바울 사도가 에베소 교회에게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신 주님 말씀을 전할 때(행20:35)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 특별히 성경은 풍성한 소출을 함께 거두지 못한 레위인(땅이 없다.), 나그네(정착하지 못했다.), 고아(부모가 없다.), 과부(남편이 없다.)들과 함께 소출을 나누라고 하신다.(신16:14)

    4. 심음. 심지 않고 거둘 수 없다. '심는 대로 거둠'은 하나님 창조의 법칙이다.(갈6:7) 농부는 아무리 급해도 파종할 종자 씨앗을 절대 먹지 않는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헌물은 [심음]의 의미를 갖는다. "주신 복"(신16:17)에 감사할 때, "주실 복"이 이어진다. '심음'은 '거둠'을 가져온다.(신16:15)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