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감사, 절대감사, 평생감사

    지난 주간에 접한 이야기 두 개를 소개한다.

    이야기 하나. 필자가 구독하는 일간지에 8번에 걸쳐 [한국인의 마지막 10년]이라는 제목의 특집이 실렸다. 마지막 회에 소개된 글은 "수면제 한 통 품고 사는 어느 여든 할머니"(81세)의 고백이다. 어렸을 때 삼천포 객줏집 딸로 그 나이에 유치원을 다닌 유복했던 할머니는 시집온 뒤 가세가 기울었지만 2남 1녀를 잘 키워 출가시킨 후에 손녀를 빈 젖 물려가며 키웠다. 남양주 아파트에 홀로 살면서 치사량에 이르는 수면제 통을 준비하고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할머니가 이곳에 이사 온 건 지난여름 '밥상 사건'이후다. 20년 전 남편이 떠난 뒤 두 아들 집을 오가며 지냈는데, 그중 차남 집에 머물 때 일이 터졌다. 둘째 며느리가 할머니와 언쟁하다 욱해서 밥상을 내던졌다. 격분한 할머니가 경비 아저씨를 데리고 올라왔다. "근데 며느리가 그새 집 안을 싹 치우고 '우리 시어머니가 치매가 있어 헛소리한다'고 거짓말을 하더라꼬." 아들은 아내를 혼내는 대신 "이러다 누구 하나 죽을 것 같다."고 물러섰다. 열여덟 살 손녀는 할머니를 밀쳤다….(C일보, 2013.11.13. A8면) 이런 며느리 보지 않은 어르신들의 감사를 [상대(적)감사]라고 해 보자.

    이야기 둘. 대전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란다. 남편이 한국전력 연구원인 초등학교 교사가 딸아이에 이어서 아들을 낳았는데 뇌성마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생후 6개월 동안 이 아이가 죽기를 기도하던 엄마가 하나님 은혜를 깊이 경험하고 마음을 바꾸어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보기 시작했다. 치료를 위해 미국의 선진 의료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지인들에게 아들의 존재를 숨겨왔던 부모가 아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아직도 뇌성마비 장애가 심하지만 이 아이의 해맑은 미소에 부부의 집을 방문한 지인들이 감동을 받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미소를 본 적이 없다."면서 집을 떠나기 전에 아들의 미소를 한 번 더 보기 원했고, 지인들은 예수님을 영접했다. 부부는 지금까지 한 명을 전도하지 못했다. 그런데 뇌성마비 아들은 벌써 10여 명의 대한민국 최고 지성을 자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을 구했다…. 이런 감사를 [절대(적인)감사]라고 한다. 그리고 '절대감사'를 경험한 사람은 [평생감사]를 하게 된다. God Bless You!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