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선다싱'이 있다.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했다. 인도는 고대문명 발상지로 세계 경제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수학에 강세를 보이는 인도와 대한민국은 ICT(정보 통신 기술) 분야에서 상생 협력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전망이다.

    인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선다 싱(Sunndar Singh, 1889-1929)이다. '인도의 성자'로 불린다. 부유한 시크교도(힌두교 종파)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미션스쿨에서 공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예수님을 영접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그는 보장된 부와 지위,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생을 마감할 때까지 4개 대륙 20여 개 나라를 순례하며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한 번은 선다싱이 티벳 선교를 위해서 히말라야 산맥을 넘는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되었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중에 동행하던 사람과 둘이 걷고 있을 때, 한 행인이 눈 속에 묻혀 추위에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다 싱은 동행하는 사람에게 이 사람을 그냥 두고 갈 수가 없다고, 함께 업고 가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나 동행하던 사람은 "이 추위에 우리도 살아남기 어려운데 누구를 업고 가느냐? 난 할 수 없다"면서 혼자 가버렸다.

    혼자 남은 선다 싱은 죽어가고 있는 행인을 업고 힘겹게 가던 길을 재촉했다. 땀을 흘리며 걷는 중에 서로의 온기로 인해 죽어가던 행인은 의식을 되찾게 되었다. 둘은 한참을 가다가 눈 속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눈을 파헤쳐보니 먼저 출발한 사람이 추위로 얼어 죽어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선다 싱과 죽어가던 행인은 서로의 온기로 눈보라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인도 선교사로 사역하는 친구의 말이다. "인도의 성도는, 한 번 세례를 받으면 일평생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인도와 복음 교류도 활발해지기를….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