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인간, '명품'(?) 그리스도인

    오래전 홍지원 교수(시각디자인)가 "'명품 인간'이 그립다"는 문화칼럼을 일간지에 올렸다. 개인이미지(PI, personal identity) 연구와 컨설팅하는 그는 잘 만들어진 명품처럼 사람에게서도 명품의 특성을 느낄 수 있다면서, '몇 백 년 전통을 이어받고 한 우물만 파는 장인정신으로 세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일관되게 표출하는' 명품들을 살펴보면 다섯 가지의 공통된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오랜 전통 속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세월이 흘러가도 늘 한결같은 사람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사람의 진가가 발휘되고 품성이 아름답게 비치는 사람, 인격적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섬세한 사람들이다. 둘째, 군더더기 없는 '좋은 디자인'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세련되고 준수한 이미지를 갖춘 사람이다. 목소리도 세련되어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적당히 사용할 줄 안다.

    셋째,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융통성'이다. 유행에 너무 민감하지 않고, 앞서 가지만 튀는 스타일이 아닌 심플한 감성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중용의 미덕으로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문화를 즐기며 삶과 일 속에 멋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넷째, 공급 제한을 통해 '희소성의 가치'를 안다. 분별 없이 이런 저런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사람이다. 나서야 할 때와 들어가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안다. 대체로 말이 없고 내공을 묵묵히 쌓아가는 유형이다. 마지막으로, 철학과 스토리를 통한 '차별성'이다. 자신의 핵심역량을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통해 개발하고 나만의 독특성과 차별성을 소유한 창조적인 유형이다. 이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정신이 뛰어난 속성이 있다.

    '명품'이 오랜 세월 그 이름을 이어가듯이 '명품 인간'을 그리워하는 사회에서 수많은 '명품 그리스도인'의 출현을 기대한다. God Bless You!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