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닮은 모습으로(5): 인내

베드로 사도는 거짓 교사(가르침)와 썩은 삶의 유혹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신성한 성품에 참여할"(하나님 닮음) 8가지를 제시했다.(벧후1:4-7) 첫 번째는 기독교 신앙의 근거요 기초인 [믿음], 두 번째는 [덕], 세 번째 [지식], 네 번째 [절제], 다섯 번째는 [인내]다.

그리스도인에게 믿음은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기초체력이 있어야 사람 구실 할 수 있다. 체력이 좋다고 마음대로 살면 안된다. 덕을 가지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삶이 사람만 좋다고(?) 다 되는 것 아니다.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알아야 면장 노릇도 한다고 하지 않던가. 지식을 갖추어 많이 알게 되면 기초체력으로 표현하는 육체의 힘을 뛰어 넘는 영향력의 힘이 생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절제다. 절제는 그냥 이루어지지 않는다. 끝까지 참아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인내(휘포모네, ὺπομονη)는 ‘견고하게 서는 것’인데 ‘어떤 중압감, 즉 짓누르는 무게의 압박 아래에서 오래도록 머물러 견디는 것’이다. 마치 단단한 돌과 쇠가 용광로를 거치면서 액체로 흐물거려져 쇠만 가려내진 철 용액이 주물 틀에 부어져 하나의 제품으로 만들어질 때까지의 과정을 견뎌내는 것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다. 욥이 고백한 그대로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욥의 고백과 베드로 사도의 권면에 등장하는 인내의 이미지는 같은 공동서신의 야고보서에서 인내의 표본으로 강조되었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약5:11) 야고보는 ‘주꼐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약5:7)고 성도의 인내를 강조하면서 그 모범으로 구약의 선지자들과 함께 특별히 ‘욥의 인내’를 칭송한다.

세상 속의 교회 안으로 넘쳐 들어오는 거짓 가르침과 썩은 삶의 유혹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 공통의 교회에 보낸 서신들인 [공동서신]의 첫 번째 서신 야고보서의 처음이 인내요(약1:2-4) 마지막 서신 유다서의 마지막이 인내다.(유1:21) 인내는 세상 속에서 세상과 맞닥뜨린 교회가 선한 싸움을 싸울 때 갖추어야 할 필수의 핵심 무기임을 알려준다.

바울 사도가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기독교의 핵심 가치로 사랑을 강조하면서(고전13장) 사랑의 요소를 설명할 때에도 그 처음 출발이 인내요(4절) 마지막 결론이 인내다.(7절)

베드로 사도가 신의 성품(하나님 닮아가기)에서 강조하는 인내는 구약 선지자들과 특별히 욥이 자랑하며 복되다고 인정받게 하였고, 야고보 유다 바울이 동의하고 깊이 공감하는 그리스도인의 핵심 가치다. 우리도 인내로 승리하여 복된 성도가 되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