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을 보라.(창1:26-2:3)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여러분의 목사에게 ‘인생에서 어느 때가 가장 기뻤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두 개의 답을 할 것이다. 먼저는 목사 안수를 받을 때다. 다음으로 아이가(딸, 아들) 태어났을 때다. 목사 안수받을 때 가장 기뻤으나 한없는 감격과 함께 거룩한 부담이 몰려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음껏 기뻐했을 때는 아이가(딸, 아들) 태어날 때였던 것 같다. 단칸 월세방에 살면서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를 것인지’에 대한 부담이 있을 법도 한데 마냥 기뻤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셨을 때가 언제일까? 태초(太初)에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얼마나 좋으셨는지 ‘보시기에 좋았더라’를 여섯 번 하신 후에(창1:4,10,12,18,21,25) 당신이 만드신 세계를 <함께 누릴> 대상인 [사람을 창조하실 때]가 아닐까? 얼마나 기쁘셨으면 사람을 만드신 후에 “그 모든 것을 보시기에 ‘심히(매우)’ 좋았더라”(창1:31) 하시며 ‘이제 좀 쉬자~’ 하셨을까? 그렇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가장 기뻐하셨다!(고 하용조 목사님은 천지 만물을 먼저 창조하시고 그 다음 사람을 만드신 것을 ‘마치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마지막에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결혼식장에 등장하는 것처럼, 우주 만물과 지구를 만드시고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모두 만드신 후에 마지막으로 창조의 꽃인 인간을 만드셨다’고 표현했다.- 하용조,『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82쪽) 이를 잘 알았던 스바냐 선지자는 “그가 너로(사람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습3:17), 변함없는 하나님의 기쁨을 소개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가장 기뻐하셨음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의 기록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창1:26-28) 하나님이 온 우주를 창조하실 때 홀로 결정하시고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그러나 사람을 창조하실 때는 천상의 존재들을 소집하고 천상 궁중 회의를 개최하여 심사숙고하셨다.(창1:26)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창1:27) 하나님은 ‘특별하게’ 창조하신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며, 세계를 다스리는 특권”을 주셨다.(창1:28) 하나님은 사람에게 “하나님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셨고(창2:7) “사람이 하나님과 관계를 이어가는 안식일의 쉼”으로 생명의 숨을 이어가게 하셨다.(창2:3, 사58:13-14 참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을 보라! 하늘 기쁨에 동참할 것이다.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