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마태복음 강해 2)

◎성경/ 마1:18-25        ◎찬송/ 540,92장(2011.12.14.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족보'는 이러하니라?)’(1절)와 같은 구조로 다시 강조되는 말씀으로 본문이 출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18절상). 복음(福音, 복된 소식)의 출발은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태어나심(오심)으로부터 “유일한 복음”이 출발합니다. 그래서 신약에서의 ‘복음’은 “그 복음”(토 유앙겔리온, το εὐαγγελιον, the Gospel)입니다.

2. 세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복음’의 내용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의 ‘복된 소식’(유앙겔리온, εὐαγγελιον)이 많이 있겠지만,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그 복음”(‘그 복된 소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십니다(요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행4: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딤전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3.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는 일’은 마치 󰡔다리󰡕(교량)와 같은 일입니다. 다리는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지요. 그 접점이 ‘양쪽’이여야 합니다.

1) 그래서, 우리 예수님이 “특별하게” 태어나셔야 하는 겁니다. 바로 “성령으로 잉태된”(18절하)것이지요. 사람과 똑같은 방법(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으로 태어났다면 ‘하나님 편으로의 접점’이 없는 것이니까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일’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들이 이런 것이지요. 석가, 공자, 마호메트… 등등. 모두가 ‘하나님과 접점을 이루지 못한’ 존재들이기에 참된 ‘생명’(영생)의 종교가 될 수 없고, ‘하나님께로’ 우리를 인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동정녀(처녀) 탄생”은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당연한 역사적 사실이고, 우리 믿음의 고백입니다.

동정녀 탄생의 의미가 있습니다.

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히4:15 "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남녀의 부부관계를 통해서 태어난 사람은 아담과 하와의 원죄를 물려받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입니다.(롬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② 예수님의 신성입니다. 하나님과의 접점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2) 동시에, 우리 예수님은 “사람의 몸”을 입으셔야 했습니다(빌2:5-11 "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사람 편으로의 접점’이 필요하니까요.

4. 이 일에 선택받은 사람이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 내 가정을 통해서 이 세상에 오신다고 할 때에 이것처럼 영광되고 축복된 일이 어디 있을까요? 이런 의미에서 요셉과 마리아는 축복 받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1) 요셉은 누구입니까? 성경은 “의로운 사람”(19절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정혼한’ 마리아와 동거하지 않고, 정혼한 마리아가 ‘잉태’하였음에도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19절하, 당시 관습과 율법으로는 요셉이 마리아를 마을 한 복판에서 돌로 때려죽일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려고 할 정도의 인물이었습니다.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20절) 마리아의 아이가 성령으로 잉태함을 알리자 그대로 믿고,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음으로”(25절)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루었습니다(아들 ‘예수’를 낳고는 동침했겠지요? 예수님 동생들이 있으니까요. 카톨릭에서 마리아를 동정녀로 보는 관점이 비성경적입니다. 막3:31)

2) 마리아는 누구입니까? 누가에 의하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눅1:28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입니다.

그녀는 ‘남자를 알지 못하였음에도’(눅1:34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아기 예수님 잉태한다는 천사가 전해준 하나님 나라 섭리에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죽으라면 죽겠습니다.’는 말과 조금도 틀리지 않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확하게 선택하셨습니다.

3) 오늘 나는 누구입니까? 과연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실 수밖에 없겠습니까? 우리 모두 요셉과 마리아처럼 ‘하나님께서 사용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영생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축복 말씀입니다.

5. 나을 아들의 이름은 “예수”(Ἴησού)라 할 것입니다(21절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그 의미는 “구원자”(a Saviour)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구약의 ‘여호수아’가 같은 의미의 이름입니다. 무엇으로부터 ‘구원자’입니까?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21절하)입니다. 우리가 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소망이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구원자”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6. ‘이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어느날 갑자기 하신 일이 아닙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을 통해서 이미 많은 세월 기간 동안, 많은 사건과 사람들을 통해서 약속하셨던 “약속의 성취”(22절하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입니다. 특히 이사야 선지자에게 하신 약속의 말씀이 성취된 것입니다(23절, 사7: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23절에서 성취되었다고 하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은 남왕국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연합군의 침략에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을 확인하는 ‘징조’(사7:11)로 약속한 것인데(사7:1-9 "1 웃시야의 손자요 요담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올라와서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8 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며 육십오년 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9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아하스 왕의 불신앙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임마누엘”(ל󰔞 וּ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사7:14) 예언의 성취입니다.

“(우리의) 불신앙”으로 ‘임마누엘’ 약속이 성취되지 못하다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임마누엘’ 약속이 성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