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오신다면(마태복음 강해 3)

◎성경/ 마2:1-12            ◎찬송/ 534,289장(2011.12.21. 수요기도회/ 좋은교회)

1. 왕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분의 초림(初臨)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교량을 놓기 위하여 신이시면서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마태복음 강해 2-3항 참고). 그 분의 ‘초림’에 일어난 일을 기록하면서 마태에게는 이방나라(동방) 박사들의 경배가 매우 인상적인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왕 중의 왕’이시므로 이방나라 사람이 와서 경배한 일이 고무적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누가에게는 ‘양을 치는 목동들’의 경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천군 천사의 화답도 인상적이었을 것입니다. 눅2:8-14).

2. 마태는 헤롯 궁에서 일어난 일들을 함께 기록으로 남겨줍니다. 오늘을 사는 신앙인인 우리는 마태의 기록을 통해서 ‘예수님이 오셨을 때에 보였던 여러 반응들’을 비교해 보면서, “‘예수님 (다시)오신다면’ 그 분을 어떻게 맞을까?”, 즉 예수님의 재림(再臨) 때의 반응을 미루어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초림 때에 보인 본문의 반응들이 ‘예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4-6절)의 반응입니다. 한마디로 이들의 반응은 “무관심”이었습니다. 그들의 머리는 명철했습니다. 구약의 예언 해석에도 능통(?)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를 정확하게 해석해 냈거든요(5-6절 "5 이르되 유대 베들레헴이오니 이는 선지자로 이렇게 기록된 바, 6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그러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더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남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이해하든, ‘그리스도’로 이해하든 그들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성경을 해석해줄 따름입니다. 소위 ‘밥벌이 종교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제사장이 누구입니까? 신정정치 시대였던 예수님 시대에 “첫 번째로 손꼽히는 귀족이었으며, 왕이 없는 시대의 현직 대사제(대제사장)는 백성들 가운데 가장 지체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전권을 위임받은 사람으로 공동체를 속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고,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누리는 특권이 많습니다. 그 중 ‘유다인의 최고행정기관이며 최고재판소인 산헤드린의 의장’이라는 점입입니다. ‘산헤드린 의장’이라는 말 하나로 다른 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서기관(율법학자)은 누구입니까? 종교적인 세습귀족과 세속적인 세습귀족으로 구성된 옛날 상층계급 외에 주전1-2세기 동안 율법학자들이 새로운 상층계급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들의 호칭은 ‘랍비’(나의 위대한 분, my great one), ‘주’(master), ‘선생’(teacher)이었으며, 신약시대 산헤드린 구성원의 세 부류(전 현직 대 제사장들, 일반 귀족 가운데 종족과 가문의 대표들인 장로들, 주로 바리새파 출신의 서기관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더 이상 “하나님 나라의 일”에는 관심이 없었었던 것 같습니다. 오직 “세속적인 권세와 영예”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메시야)>가 오시는 장소를 해석해서 가르쳐주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그리스도와 상관이 없는 사람들로 남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들은 후에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입니다. 두 ‘바보’는 ‘세속의 노리개’가 됩니다.

2) 유대 땅 통치자인 헤롯의 반응입니다(3-8, 16-18절).

① 그의 반응은 “증오와 분노”였습니다.(3절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제거하려 합니다.

② 겉으로는 양의 가죽을 썼으나(7-8절 "7 이에 헤롯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8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 고하여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게 하라."),

③ 속은 이리였습니다.(13, 16절 "13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로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는 헤롯의 폭력과 광란에 “헤롯의 아들(휘오스, υἱος) 되기보다는 헤롯의 돼지(코이로스, χοιρος)가 되는 것이 더 안전하리라”고 했다고 합니다(종교를 정치적인 ‘야망’을 이루는 수단으로 삼으려 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3) 동방의 박사들이 보인 반응입니다(1-2, 9-12절 "1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9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갈새 동방에서 보던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지라. 10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2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① 그들은 당대의 과학자들이요 점성가들이었습니다. 철학과 의학, 자연과학의 전문가들이었습니다. 동시에 그들은 예언가들이요, 꿈을 해석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연현상’ 하나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했습니다(롬1:20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거리(1절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와 환경(3절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이 왕 중 왕이신 그리스도께 향한 그들의 마음과 확신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② 그들은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12절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

③ 무엇보다도 그들이 드린 예물은 예수님께 적절한 것이었습니다. 왕임을 인정하는 ‘황금’(당시 동방에서는 황금을 가져야 왕에게 나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제사장임을 드러내는 ‘유향’, 십자가 죽음의 구속(救贖)을 상징하는 ‘몰약’입니다(11절하).

무엇보다도 그들은 그리스도께 ‘경배’(2, 11절상 "2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11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3. 우리 예수님 우리 앞에 계실 때, 우리는 누구이겠습니까?

* <나누어 생각해봅시다!!> ☞ 예수님의 초림(구속주, 救贖主) / 예수님의 재림(심판주, 審判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