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닮아가는, 사랑 받는 자녀 같이(에베소서 강해20)

◎성경/ 엡5:1-7 ◎찬송/ 289,463장(2010.11.3.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하나님을 본 받는 자가 되라.(1절)

1) 하나님을 본 받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성도, 聖徒)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본 받아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은 구원 받은 성도가 가질 삶의 목표다.

(책소개; 고전 중의 고전인데, 토마스 아 캠피스. 『그리스도를 본받아』라는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한 권 소장하고 수시로 읽어보면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2)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부모를 닮지 않는다면 조화롭지 못한 일이다. 자녀가 부모를 닮아는 것이 자연스럽다. 특히 '사랑 받는 자녀'라면 더욱 그렇다. 부모의 사랑을 깊이 받는 자녀가 부모를 닮지 않았다면 어색하다. '닮되' 더욱 '닮아가야' 한다. 외형도, 성격도, 재주도, 소질도, 생각도…. 같은 생명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성도)인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아(창1:26-28) 하나님의 생명(창2:7)을 받았다. 하나님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형태를 본 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닮아갈 수는 있다.(고전2:16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벧후1:4-7 참고)

하나님께서 사랑이시니 하나님의 자녀도 사랑이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의로우시니 우리도 의로워야 하고, 하나님께서 화평이시니 우리도 화평을 도모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우리도 거룩해야 하고, 하나님께서 죄를 싫어하시니 우리도 죄를 싫어해야 한다. 우리가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입고서 사니 하나님을 본받아야 한다.

3)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 하나님을 본 받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형상의 나타나심이기 때문이다.(요1:18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2.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닮아가는 모습들.(2-4절)

1)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2절)- 그는(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버리사 하나님께 향기로운 희생제물이 되셨다.

'향기로운 제물'은 일반적인 제사의 모든 제물을 일컫는다고 하면, '희생제물'(생축- 개역성경)은 짐승의 피를 뿌려 바치는 제물이었다. 우리로 하여금 서로 사랑 가운데서 행하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 주님은 장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리셨다. 물 한방울도 남기지 않으셨다.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진다."(요일4:7-12, 특히 12절)

2)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3절)-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다.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그리스도인들의 특성이 아니다. 이방 불신 사회의 모습들이다. 이런 것들은 "말하기도 부끄러운 것들"이다.(여러분의 목사는 이하의 내용을 입력하면서 입력하기도 부끄러웠다.)

음행은 부도덕하고 비합법적인 성관계를 말한다. 최초로 축첩을 한 라멕(창4:19-24)을 필두로 하여 소돔과 고모라 성(城)의 성(性)적 타락은 하늘로부터 내리는 불과 유황의 심판을 면할 수 없게 했다. 가나안 땅 뿐만 아니라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 로마제국이 성적 타락에 무릎 꿇었다. 음행은 한 번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개인의 건강(육적, 정신적, 영적 건강)은 물론이고 가정의 평화가 깨지고, 경제적인 파탄에 이르며, 사회에 악습(惡習)을 만연시키니 참으로 무서운 죄의 뿌리다.

온갖 더러움은 구원 받지 못한 사탄의 지배하에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온갖 죄성이다. 더러운 것에 나쁜 병균이 득실거리듯이 더러운 마음, 더러운 언어, 더러운 생활 속에 죄성이 가득하다.(롬1:21-32 참고) 특히 성경에서의 더러운 것은 음행(성적인 더러움)과 결부되어 나타난다.

탐욕은 도에 지나치는 것이다. 본문에서의 탐욕 역시 무절제한 성적인 욕구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나 동시에 탐욕은 극단적인 이기심이다. 수전노(守錢奴)도 여기에 속한다. 욕심이 가는 길의 종착역은 사망이다.(약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3)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하는 말이 마땅치 않다.(4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앞의 죄들(3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말(言語)은 그 사람의 마음 속 생각의 표현이다. 가치관의 표현이다. 인격의 척도다. 누추한 말(음담패설)이나 희롱하는 말(잘 돌아가는? 말), 어리석은 말의 근원에는 상대방을 무시하고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러나 이런 말로 인하여 상대방이 깎아내려지기 전에 말하는 당사자의 인격이 먼저 무시당함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화려한 언변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단순하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말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 한마디로 그리스도인(들)의 인격이 올라가게 된다. 감사는 "인간의 종교적 의무의 총화"다.

3. 어두움과 결별해야 하는 이유(하나님 닮아가는 모습의 중요성.)(5-7절)

음행하는 자, 더러운 자, 탐하는 자는 <우상숭배자>와 동격(同格)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어두움들과 결별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우상숭배(하나님 자리에 올려놓음)이면서;

1) 하나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5절) 일시적인 쾌락, 우쭐함을 위해 하나님을 닮아가지 못하고 어두움과 짝하여 살다가 영원한 것을 놓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재산을 잃어버리는 "파산"(破産)도 두렵지만 "영적 파산"(靈的破産)은 더욱 무서운 일이다.(계21:8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땅에서도 악성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은 입국을 거부당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입국을 거절당하면 이처럼 "슬피 울며 이를 갈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 나라 입국 비자는 땅에서의 믿음과 삶에 의해서 결정된다.

2) 속임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6절상) 어두움에 속한 일들에는 진실함이 없다. 거짓이요 속임이다. 눈가림이다. 때로 말로는 그럴듯할지 모르지만, 그 안에 진실함이 없는 속임수요, 영적인 사기에 불과한 것이다.

마귀는 속이는 데 전문가다. 아담과 하와를 속인 것을 시작으로(창3:4-5) 오늘날까지 그 속임수는 지능적으로 변천하고 향상(업그레이드)되어 왔다. 예수 그리스도를 속이려 했고(마4:1-11, 16:22-23) 성도를 속이려 하고 있다. 음행, 더러운 것, 탐욕을 부려도 괜찮다고 속삭인다. 그렇게 못하는 것이 바보라고 한다.

3)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위함이다.(6절하) 롯이 소돔성에서 유황불에 타 죽을 뻔 했다. 고라와 다단과 온이 당을 짓고 모세와 아론의 영적 지도력에 반기를 들었는데 실상은 하나님께 반기를 든 것이었다. 사탄의 교묘한 속임수인지를 모르고 그리 했다가 향로에서 불이 나와 멸망하고, 땅이 갈라져 삼킴을 당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떨어지라."고 말씀하셨다.(민16:21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와 모임을 따라가지 않는다.(시1:1-3)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지 말라."(7절) 오늘의 결론적인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