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황제 등극한 집들(에베소서 강해25)

◎성경/ 엡6:1-4 ◎찬송/ 540,579장(2010.12.8.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심방하면서 거실에 꼬마 황제 사진이 걸려 있는 집들을 많이 보았다. 곤룡포를 입고 관을 쓰고 영락없는 황제였다. 황제는 황제인데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황제였다. 알고 보니 아들 돌 사진 내지는 손자 돌 사진, 심지어 백일사진…. 그랬다….

2. 언젠가부터 우리가 사는 공간에 부모님 사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전에는 자녀들 사진은 앨범에 있었고, 부모님 사진이 벽에 걸려 있었는데, 그 자리를 자녀와 손주들이 차지하게 되었다. '내리사랑'이라 좋게 생각하고 지나쳐도 될 것이지만, 어쩐지 개운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3. 성경은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씀한다.(1절) 물론, 부모들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4절) 균형(?)을 이룬다. 여기서 우리는 [순종과 사랑]이라고 하는 가정 행복의 두 가지 요소를 발견한다. 그렇다. 순종과 사랑은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유효한 내용이요, 이어지는 상전과 종의 관계에서도 필요한 요소가 된다.

즉, 성경에서 말씀하는 부부 사이에(엡5:22-33), 보모와 자녀 사이에(엡6:1-4), 상전과 종 사이를(엡6:5-9) 관통하는 중요한 핵심 요소가 바로 "순종과 사랑"인 것이다.

4.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1절)

이 땅을 사는 모든 자녀들이 명심할 하나님 말씀이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은 사람인 이상 지켜야 할 "하나님 말씀(명령)"이다.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은 인륜(人倫)에도 어긋나며, 천륜(天倫)에도 어긋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할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쉽게 실천하지 못한다. 본문은 "주 안에" 있을 때 실천할 수 있다고 말씀한다. "주 안에서"라는 의미는 (1) "하나님 다음으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라는 의미와, (2) "하나님 다음으로 공경하는 일"은 이 세상 최고의 순종과 공경에 이르는 통로가 됨을 의미한다.(필자 주)

5. 부모 순종 = 부모 공경 = 축복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이 받는 복"을 성경이 말씀한다.(3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1)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일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다.(2절) 십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계명(對神誡命)"(1-4계명)과 "사람에게 대한 계명(對人誡命)(5-10계명)으로 나눌 수 있다.(마22:37-40절)

바울 사도는 제5계명을 대인계명의 첫 번째 계명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요, 그렇다고 하면 적어도 본문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그 마음가짐과 정도를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고 명령하신 첫 번째 계명의 수준으로 순종하고 사랑하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하나님처럼" 부모님을 대하라는 말씀이다.

2) 네가 잘 된다.(3절상) 아브라함에게 순종 잘 한 이삭에 아브라함에게 주신 신앙의 유산을 잘 받아 "백 배나 소출을 얻는" 복을 받고 살았다.(창26:12-13/ 14절 이하 참고) 에서가 믿음의 결혼을 거부하고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으나, 야곱은 비록 인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의 기업"(사58:14)을 받았다. 요셉도 아버지 야곱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 부모에게 잘 하는 시기에 이스라엘은 복 받았다.

3) 땅에서 장수하리라.(3절하) 장수한다는 의미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을 오래 보존한다.'는 뜻이요, 다른 하나는 '실제로 오래 산다.'는 뜻이다. 부모에게 순종을 잘 하는 가정은 언제나 좋은 전통이 서서 대대로 순종을 잘 하게 된다. 그러니 늙어서도 마음이 평안하다. 마음이 평안하니 오래 살게 된다. 사실,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자녀에게 최고의 노후보험(?)을 드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 순종과 공경은 가정 질서의 회복이요, 사회 윤리의 근간이다.

6. 아비들아(어버이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4절) [내리사랑]이기에 자녀를 분별력 있게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1)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4절상) 억지 부려서 자녀들 복장 터지게(?), 벙어리 냉가슴앓이 하게(?), 낙심하게 하지 말라는 의미다. 부모들의 "무책임한 행동들"이 자녀들 가슴을 아프게 한다. 이 때 부모의 권위가 실추된다. 그러면 부모 순종과 공경도 힘들어진다.(아버지의 엄격함과 어머니의 자상함이 조화를 이루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엄격함만 있으면 반항한다. 자상함만 있으면 방종하게 된다. 둘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자녀가 잘 못 된다고 생각할 때 부모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다.)

2)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4절하) 지금까지 세계 역사 속에서 자녀 교육을 잘 한 민족이 유대 민족이다. 그들의 자녀교육은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다.(쉐마, 신6:4-9) 성경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하나님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은 최고의 자녀교육 방법이다.(성경 과외 시켜본 일 있는가?) "교양"은 '징계' '훈련'의 의미를 갖는 교육 용어요, "훈계"는 '마음을 둔다'는 의미로, 말을 통한 교육(바로잡음)을 의미한다. "채찍을 아끼면 자녀를 버린다. 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채찍 옆에는 사과를 놓아두었다가 자녀들이 잘 했을 때는 그 사과를 주라."(Benjamin West)

7. 당시 로마 사회에서;

1) 로마의 부권(父權: 파트리아 포테스타스, patria potestas): 아버지는 자기 가족들에 대해 절대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기 가족들을 노예로 팔 수 있었고, 사슬에 묶고 밭에서 일하게 할 수 있었고, 법률을 자기 손 안에 쥐고 있었으므로 마음대로 벌을 주고 심지어 자녀를 사형에 처하게 할 수도 있었다. 특히 로마의 부권은 그가 살아있는 동안 자녀의 전 생애를 통해서 효력을 가질 수 있었다.

2) 자녀의 유기 습관: 자녀가 출생하면 그 자녀를 부친의 발 밑에 놓았다. 만일 부친이 몸을 굽혀 그 자녀를 들어 올리면 그 자녀를 승인하고 양육하는 것이요, 그냥 돌아서면 그 자녀는 버리게 된다. 원치 않는 자녀는 대체로 로마 광장에 버렸는데, 누구든지 와서 그 애를 주워 기르면 그의 소유가 되었다. 그들은 아이를 양육해서 노예로 팔고나, 로마의 매음굴에 팔기도 했다. 기독교 문명은 이런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3) 자녀에 무자비한 부모: 자녀 중 병이 있거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 심지어 허약한 아이가 태어나면 무자비하게 죽였다. "우리는 난폭한 암소를 죽이고, 미친 개도 죽이며, 병든 가축이 다른 가축들에게 병을 옮기지 못하도록 칼로 찔러 죽인다. 그처럼 우리는 병약한 아이나, 불구의 몸을 가진 아이는 내다 버린다."는 당시의 기록을 찾을 수 있다.

8. [이런 자녀가 되게 하소서] (맥아더 장군의 "아들을 위한 기도"/

출처: http://meaculpa3.blog.me/140046689015)

"오 주여, 제 아이를 이런 사람으로 키워 주소서. 자신이 약할 때 이를 분별할 정도로 강하고, 두려울 때 자신과 맞설 만큼 용감하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의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소망이 실천을 대신하지 않는 사람으로 키워 주소서. 주님을 알고 또한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초석임을, 아는 아이가 되게 하소서./ 바라옵나니,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도전의 시련과 자극에 직면하는 길로 인도하소서. 그리하여 폭풍우에 맞서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가엾게 여길 줄 알게 하소서./ 마음이 깨끗하고 높은 이상을 갖게 하시어, 남을 지배하려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다스릴 줄 알고, 웃을 줄 알면서도 우는 법을 결코 잊지 않게 하시고, 미래를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를 잊지 않는 아이로 키워 주소서./ 바라옵나니, 이 모든 것을 다 이루어 주신 다음, 그에 더하여 넉넉한 유머감각을 갖게 하소서. 그리하여 늘 진지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심각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그에게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시어, 참으로 위대한 것은 소박함에 있음을 알게 하시고, 참된 지혜는 열린 마음에 있으며, 참된 힘은 온유함에 있음을 명심하게 하소서./ 그 애가 이런 사람이 되었을 때, 아비된 제가 감히 그에게 속삭일 것입니다. "내가 인생을 결코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9. [이런 부모가 되게 하소서] (출처: http://blog.daum.net/roadhistory/5354)

"주님, 이런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축복하옵소서./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실수도 보듬어 줄 수 있는, 이해심이 많은 부모이기 원합니다./ 원칙을 앞세우기보다, 잘못도 품어줄 수 있는 사랑 많은 부모이기 원합니다./ 때로는 친구같이, 자녀의 말 못할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친구 같은 부모이기 원합니다./ 조금 뒤떨어져도 나무라지 아니하고, 더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부모이기 원합니다./ 경쟁 심리를 부추기기보다, 때로는 양보의 미덕이 더 중요한 것임을, 깨우쳐 주는 부모이기 원합니다./ 얻는 것만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잃는 것도 잘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부모이기 원합니다./ 최고가 되려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한 것임을, 깨우쳐 줄 수 있는 부모이기 원합니다./ 잘 된다고 자만하거나, 안 된다고 낙심치 말아야 함을, 깨우쳐 줄 수 있는 부모이기 원합니다./ 주님, 이런 부모가 꼭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을 이루어,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져 이어가길 소망하며, 주님을 닮은 부모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함께 하실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

1. '주 안에서'(주님 다음으로, 그러나 이 땅에서 최고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복된 자녀들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어버이들이 우리로 인하여 행복한 노후를 보내게 하옵소서.

2.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삶을 통해서 이 땅에서 '잘 되는' 복을 주시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3. 자녀를 노엽게, 낙심하지 않게, 실망하지 않게 모범을 보이는 부모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하게 하옵소서.

4. 하여, 우리 가정이 천국을 이루게 하옵소서. 이런 가문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