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기도하기를 항상 힘쓰라(에베소서 강해33)

◎성경/ 엡6:18-20 ◎찬송/ 364,오늘집을나서기전(2011.2.2.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 표준새번역/ "18 온갖 기도와 간구로 언제나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이것을 위하여 늘 깨어서 끝까지 참으면서 모든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십시오. 19 또 나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내가 입을 열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알릴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십시오."

*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권면한 바울 사도는 [기도]라고 하는 새로운 무기(?)를 소개하면서 성도에 대한 권면을 마무리 한다.

1. 기도는 통신에 해당하는 무기다.(성도의 공격무기로 "하나님 말씀"이 '성령의 검'이라고 할 때에, "성도의 기도"는 '전자 통신 장비'가 된다.)

1) 통신은 최고의 무기다. 현대전에서 통신을 이용한 전쟁은 그 위력을 발휘한다. 이번 삼호 주얼리호 인질 구출 작전에서도 최영함에서 강력한 전파를 사용해서 삼호 주얼리호의 통신을 마비시킴으로써 해적들이 모선(母船)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못하게 했고, 통신을 감청(監聽)하여 상대방의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성공적인 구출작전이 가능했다.

2) 통신의 파괴는 지휘통제를 불가능하게 한다. 전력(戰力)을 무력화시키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온다. 전쟁의 승리는 통신 장비의 우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은, 성도에게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2. 기도는 통신이라고 할 때에, 나의 몸이 가지 못하는 곳도 기도를 통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으며, 내가 할 수 없는 일도 기도를 통하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 통신의 중요함은 옛 봉화(烽火)나 역마(驛馬), 전화(電話)를 거쳐 이제는 전파(電波)를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기도는 바로 전파와 같이 어디든지 갈 수 있게 하며, 무슨 일이든지 가능하게 하는 성도에게 주어진 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다.

1) 기도가 있을 때, 적에게 포위를 당했을 때에도 걱정하지 않는다. 기도하면 하늘 아버지께서 들으시고, 아시고, 적절하게 대응해주시기 때문이다.(왕하6:17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2)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도 기도하여 도울 수 있다.(마8:8 "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3. 구체적으로 본문에서 말씀하는 기도에 대해서 주시는 하나님 음성을 들어보자.

1) 항상("무시로"- 개역) 기도하라.(18절a)

유사시 사용할 무전기는 항상 지휘 통제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전방의 무전기는 정해진 시간에 정기적으로(매 시간마다) 국방부와 교신하여 점검해야 한다. 성도의 기도는 '정기적으로 기도할 때' 위력이 있다.(단6:10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사탄은 성도가 기도할 때 가장 두려워한다. 하나님 외에 무서울 대상이 없는 사탄으로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가장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사탄은 성도가 기도하지 못하도록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한다. 회의를 하게 해서 기도 시간을 빼앗기도 하고, 각종 모임을 갖게 하거나 사건을 일으켜서 기도 시간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다. 교회는 성경에 "항상 기도하라."는 말은 있어도, "항상 회의하라."는 말이 없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교회에서 회의는 30분 이내로 마칠 수 있으면 좋다.

마지막 때가 되면 이런 기도의 용사들, 이런 기도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보기 힘들다고 말씀하신 우리 주님의 음성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눅18:1-8 "1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여, 2 이르시되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장이 있는데, 3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4 그가 얼마 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5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2)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18절b)

사람의 마음은 사람의 영이 잘 안다. 하나님 마음도 하나님의 영(성령)이 잘 아신다. 그러므로 성령님과 함께 하는 기도가 힘들지 않고 능력이 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여기에 있다.(롬8:26-28 "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27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이기적인 기도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한 기도가 된다.(약4:3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우리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려 40일 도안 기도하시고 사탄의 머리를 밟으셨다.(마4:1-11, 창3:15)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과 함께 하는 기도를 말하기도 한다. 성령께서 하나님 말씀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이다.(요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3) 깨어 기도하라.(18절c)

깨어있다는 말은 술 취하거나 졸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는 의미다. 마치 군대에서 보초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경계 근무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마지막 때에 성도의 기도가 깨어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은 바울 사도뿐 아니라, 베드로 사도에게도 중요한 요소였다.(벧전4:7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깨어 기도하라는 말은 시대를 분별하면서 드리는 기도를 말하기도 한다.(엡5:15-17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영적인 잠이 무섭다. 제자들은 우리 주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도 잠을 이기지 못했다. 한 시간도 깨어 나를 위해 기도할 수 없었느냐고 우리 주님 안타까워하셨다.(마26:40-41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 여러 성도를 위하여 기도하라.(18절d)

우리 교회가 기도하는 교회 되기를 소망한다. 프로그램 중심의 교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말씀"과 "기도"에 있어서는 그 어느 교회보다 풍요로운 교회, 능력 있는 교회 되기를 소망한다. 근래 우리 교회가 교우들 서로를 위해 기도하여 응답 받는 경험을 계속 이어가고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주님 오실 때까지 이런 교회 되기를 소망한다. 이것이 교회를 세우신 근본 목적이기 때문이다.(왕상8:29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성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시오며 주의 종이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 사56:7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 막11: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성도는 누구든지 서로 도울 수 있다. 중보의 기도를 통해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성도의 합심하여 드리는 중보의 기도는 우리 주님께서 들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성도가 서로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실함으로, 깨어서 그를(성도를) 위하여 기도하는 일이다.(마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5) 기도로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후방의 든든한 지원부대가 될 수 있다.(본문 19절 "또 나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내가 입을 열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알릴 수 있게 해 달라고 하십시오."- 표준새번역)

바울 사도는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할 때에 이렇게 부탁한다.

① 말씀을 주옵소서.(19절a)

사도는 우리 주님이 "보내신 사람"이다. 무엇하라고 보내셨을까? 하나님 말씀을 전하라고,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신 사람들이다. 주의 종에게 하나님 말씀이 없으면 그의 존재 근거가 없어지는 것이다. 특히, 당시에는 신약성경이 완전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으므로 더욱 하나님 말씀, 복음의 진수인 말씀이 중요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래서 바울 사도는 3년 동안 목회한 에베소 교회 교우들에게 자신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목사도 동일한 부탁을 드린다.

②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19절b)

아무리 말씀을 주어도, 복음으로 충만해도, 입으로 담대하게 전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남을 구원해야 할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 사도는, 주의 종은 자신만 충만해서 될 직무가 아니다. 남을 구원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가진 분들이다. 그러므로 사도들, 주의 종들은 용기 있게, 담대하게 주의 말씀을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입을 열어야" 한다. 그 누구 앞에서도 담대하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바울은 이 일을 위해서 감옥에 갇힌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담대하게 하나님 말씀, 복음을 전하도록"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하는 것이다.(2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