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선택해야 합니다(창세기강해25)
◎성경/ 창13:1-13 ◎찬송/ 377장(2001.10.28. 주일오전예배/ 좋은교회)
1. ‘이것이냐? 저것이냐?’ 우리의 삶은 매순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인생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때로는 한 번의 훌륭한 선택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행복을 가져오는가 하면,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일생을 망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아브라함과 롯은 선택의 순간을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롯은 이 선택에서 잘못된 기준을 가진 선택으로(소돔 땅의 선택)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어쩌면 롯의 비참한 일생(?)의 출발선이 여기에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잘 살펴야 합니다.
2. “아브라함이 애굽에서 네겝(남방, 24강참고) 지방으로 올라올 때에”(1절) “육축과 은금이 풍부”(2절)하였습니다. 바로에게 엄청난 실수(?)를 하고, 부끄러움 속에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재물입니다. 후에 아브라함은 이 실수를 거울삼아 소돔과 고모라 왕의 제의를 거절합니다(창14:22-24). 세계 최고의 연금술(열처리) 기술자이신 우리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하나하나 다듬어가시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과거에(창12:10-10) 아브라함은 “이방인(불신자)이 도와주어서” 부자가 되었는데, 앞으로 아브라함은 이방인이 도와주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부자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 원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3. 뼈저린 경험을 한 아브라함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처음으로 단을 쌓은 곳”(4절), 그곳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러 경배합니다. ‘단을 쌓았다’는 아브라함의 예배행위는 그의 인생 여정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이후, 이삭과 야곱에게도 이 믿음은 이어집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서 살겠다는 가치관의 표출이기도 합니다. 예배에서 실패하지 마십시오. 예배에서 성공(?)하십시오. 그래야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를 증명합니다.
4. 아브라함과 롯 사이에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 땅이 그들의 동거함을 용납지 못하여”(6절) 두 진영(?)의 종들이 싸우는 것입니다. 어쩌면 외적인 싸움보다도 아브라함과 롯 진영 사이에 ‘가치관’의 차이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서 ‘동업’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경험한 사람은 압니다).
아브라함은 일이 커지기 전에 수습안을 제시합니다(8-9절). 아브라함의 제안 속에는 ‘평화’를 바라는 그의 아름다운 마음과 ‘양보’의 미덕이 배어 있습니다. 동시에 지금까지 일찍이 고아(?)가 된 조카 롯의 장성함을 대견해하는 마음도 들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상한 삼촌의 제안입니다. 기득권을 조카에게 넘기는 아브라함의 용기와 믿음은 이제 우리의 눈길을 끌기 시작합니다(12장에 비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입니다- 사실, 우리는 양보하면서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5. 아브라함의 제안에 롯은 ‘이기적이고’(10절), ‘너무나도 세속적인’(13절) 선택을 합니다. 롯이 택한 땅, 소돔과 고모라 “땅(지역)은” ‘물이 넉넉하고 비옥하여’, ‘애굽 땅과 같이’ 기름진 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땅 “사람들은”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롯은 즉시 선택합니다. “눈을 들어”(10절상) 바라보았지만, 롯에게는 영적인 눈이 열려지지 않았습니다(민22:31, 왕하6:17참고).
선택에는 신중함이 있어야 합니다. 생각(가치관)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신앙관)도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수많은 요소들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의 선택은 더욱 그러합니다. 세상이 그렇게 선하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마10:16, 롬12:2, 엡5:15-17참고).
6. 성도가 알아야 할 중요한 한가지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동산 같고’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인) 애굽 땅 같이’(10절하) 보여도 그 길이 “멸망의 길”(마7:13)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사람 보기에 척박하고 볼품없어 보여도 “생명의 길”(마7:14)이 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 사실입니다. 우리의 좁은 눈이 아직도 세상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이 중요한 진리를 놓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7. 하나님의 사람, 성도(聖徒)는 때로 단호하게 판단해야 할 때에는 “온유하면서도 분명하게”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눈(目)! 크게 뜨고 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