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고 연습한 사람들(창세기 강해27)

◎성경/ 창14:1-16 ◎찬송/ 391장(2001.11.11. 주일오후/ 좋은교회)

1. 질풍노도(疾風怒濤)와 같은 민족 대연합이 일어났습니다(1절). ‘시날’은 눈에 익은 지역이지요?(창11:2). 메소포타미아 남쪽 지역으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하류 지역입니다. 나중에 *바벨론(현, 사우디아라바아)이 일어난 지역으로 비옥한 땅에 강대국 형성의 틀을 갖춘 땅입니다. ‘엘라살’은 두 강의 상류 지역으로 역시 같은 문명권이면서 후에 *앗수르(현, 이라크)가 발흥한 지역입니다. ‘엘람’ 역시 길게 드리워진 두 강의 동쪽(현, 이란) 지역입니다. ‘고임’은 분명하지는 않으나 *헷 족속(현, 터키)으로 용맹한 사람들이지요.

2. 여기에 대항하는 나라는 ‘소돔’과 ‘고모라’, ‘아드마’와 ‘스보임(소알)’입니다(2절). 다 합해도 요단강을 중심한 가나안지역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조족지혈(鳥足之血)의 싸움입니다. 다만 홈그라운드(?)의 잇점은 있습니다만(3절).

3. 파죽지세(破竹之勢)로 밀려오는 연합군에 견딜 재간이 없습니다(5-7절). 요단 동쪽의 왕의대로를 따라 남하하는 연합군의 세력 앞에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함락되어 가는 형국입니다. 심지어 ‘가데스’로 진격하여 아말렉과 아모리 족속까지 함락 당합니다.

4. 소돔과 고모라는 굴하지 않고(?)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 ‘역청 구덩이’를 십분 이용하는 지혜를 짜내기도 합니다(8-10절). 소돔과 고모라가 연합군에 맞선 사해 근처에는 역청이 풍부해서 지면까지 끓어오르고 심지어 사해에 떠다니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현재 사해 근처에서 생산하는 이스라엘의 머드팩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요.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의 전략은 실패하여 오히려 자충수(自充手)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리멸렬(支離滅裂) 진흙탕에 빠지고, 모든 재물을 노략 당하였습니다(11절).

5. 중요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롯의 이야기지요. 의기양양(意氣揚揚) 들어갔던 땅에서(창13:10-12) 제대로 인간대접(?)도 받지 못하며 살다가(창19:9) 급기야 전쟁포로가 됩니다. 그 많던(?) 재산(창13:5-7)까지 다 빼앗겼습니다(12절). 본래 재물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습니다. 순간적인 것, 유동적인 것이지요. 그래서 동산(動産)이라고 하던가요?

6. 매몰차게(?) 자기 이익만 추구하면서 삼촌을 떠났던 롯의 사람 중 전쟁 포로에서 도망한 사람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렀습니다(13절상). 롯이 소돔과 고모라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사는 동안에 아브라함은 마므레 지역에서 유지(?)가 되어 동맹한 부족들과 함께 든든히 서가고 있었습니다(13절하). 국가와 부족의 흥망성쇠가 땅의 기름진 여부와 물질의 풍성한 것에 달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아프간이 미국에 대해 버티는 것이 이라크보다 나아 보이니…).

7. 아브라함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의 믿음(예배 중심- “단을 쌓았더라”), 그의 삶(“동맹한 자”), 그리고 그의 성실함(“집에서 길리고 연습한 사람 318명”)이 돋보입니다. 특별히 그는 ‘믿음’과 함께 ‘삶’이 잘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고 할까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얼마나 큰 지혜를 주셨는지, 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하였습니다(15절). ‘가신(군인)을 나누어’ ‘밤을 타서’ 기습 공격으로 대승을 거두었는데, 단까지(북쪽 끝 지역) 쫓아가 “모든 빼앗겼던 것”을 되찾았습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노략 당한 재물과, 롯과 그의 재산을 다 찾았습니다(16절).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8. 아브라함의 개인적인 군대가 질풍노도 같이 파죽지세로 밀려들었던 연합군을 간단하게(?) 제압하는 일이 가능한 일일까요?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면 가능한 일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천국 가서 확인할 일이지만, 아브라함이 연합군의 후미를 칠 이 때에 적국의 상황이 복잡했을는지도 모를 일입니다(이순신 장군이 13척으로 133척의 왜군을 여지없이 부수었지요. 물론 이순신 장군의 용병술이 특별하기도 했지만(이 때 한 유명한 말; ‘必死卽生, 必生卽死’), 그 때 일본 본국의 상황이 도망가야 했었답니다. 아마 이런 상황도 하나님이 조절하시면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렇습니다. 성도의 힘이 여기 믿음에 있습니다(요일5:4). 성도의 소망이 여기에 있습니다. 성도에게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성도의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십니다(사40:2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