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언약, 言約)(창세기 강해29)

◎성경/ 창15:1-21 ◎찬송/ 399장(2001.11.25. 오후예배/ 좋은교회)

1. “이 후에”(1절a)- ‘아브라함이 당당하게 소돔과 고모라 왕의 제의를 거절한 후에’(14:23)- 한 번만 믿음을 접어 놓았더면, 양심 때문에 신앙 때문에 말씀 때문에 절호의 기회(chance)를 놓친(?) 후에, ‘질풍노도와 같이 몰려들어 가나안 5왕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메소포타미아의 연합군(14:1)을 318명(14:14)으로 벌집을 건드린(?) 후에’(‘하룻 강아지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빈(?) 후에/ 이 때 아브라함의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혹시 장막에 돌아와 두려워하고, 후회하지는 않았을까요?) ☞ 하나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1절b, 마5:8).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2. “아브라함아 두려워 말라”(1절c). 하나님께서 이 말씀 해 주시면 “상황 끝” 아닐까요? 아마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아브라함아, 내가 다 보았다. ｢신앙인의 당당함｣을 내가 보았다’고 말입니다.

1) “나는 너의 방패다”(1절d). 방패는 불화살도 막아냅니다. 하나님께서 방패가 되어주시면 아브라함과 같은 삶, 다윗과 같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다윗도 늘 하나님을 ‘방패’로 표현하지요).

2) “(나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다”(1절d). ‘큰’ 상급도 감격스러운데, ‘지극히’ ‘큰’ 상급입니다. 그 이상의 보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소돔 왕이 줄 수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없이 양심을 속이며 의롭지 못하게 얻은 지위와 재산은 모래성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도 ‘두려워할 대상을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0:28).

3. 아브라함은 다른 걱정거리를 말씀드립니다. “나는 무자(無子)합니다”(2,3절).

4. 하나님께서 “네 몸에서 날 자”(4절)가 있을 것임을 말씀하시면서, 아브라함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셨습니다(5절a). 우리 하나님 낙심한 아이를 데리고 위로회(?)를 여시는 부모의 심정으로 ‘따로 데리고’ 나가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세어 보라. 네 자손으로 이와 같이 있게 하겠다”(5절b).

때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장막 밖으로’ 눈을 돌리게 하십니다. ‘장막 안의 생활’이 전부가 아닙니다. 장막에 살아도, 밖의 우주를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의 법칙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정의하는 믿음이 이것 아닐까요?(히11:1-2) 사소한 눈앞의 이익에 판단력이 흐려지지 말아야 합니다. 적어도 성도는 온 우주의 하나님을 믿는, 온 우주의 광활함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5.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6절), 이 ‘믿음’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 인정받았습니다(6절b, 롬4:3). 이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삶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오늘도 성도의 형편을 보시고, 인정하시고, 복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6. 하나님께서 “땅”도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7절). 삶의 터전입니다. 기초입니다. ‘하늘의 별들과 같은 후손들’이 거처할 처소입니다.

7. 아브라함이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8절)라고 질문합니다.

8.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단을 쌓으라(9절)고 하셨습니다. “계약”(언약, 言約) 맺을 상을 차리게(?) 하십니다.

9. 아브라함이 단을 쌓고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리다가 잠이 든 후에(10-12절),

10. 하나님께서 오셔서, “너는 정녕히(반드시) 알라…”(13-16절)고 응답하십니다.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 *1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위 ‘은혜언약’이지요. 조건 없는 언약입니다. 이 약속을 지키지 아니하면 하나님 스스로가 ‘쪼개지는’ 심판을 받으시겠다(?)는 인간의 계약 형식을 빌려 응답하십니다. *18절의 ‘언약’(브리트, תי󰙞󰔶)은 ‘동의하다’ ‘자르다’는 의미를 가집니다(렘34:18). 학문적으로 “Royal Grant”(왕의 수여)라고 합니다. 조건이 없는 전적인 ‘은혜’ 언약이지요.

하나님의 언약 속에는 아브라함 자손들의 ‘잠시 받는 환난’이 있습니다(13절하-16절). 그러나 그 환난은 잠깐입니다. 필요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성서학자 중에 “430년 애굽생활”을 ‘어머니 태 속에서 보호받는 기간’으로 보는 분이 있습니다. 그들은 “출애굽 사건”을 ‘출산의 고통’으로 봅니다. 이렇게 보면 은혜가 됩니다. 당시 ‘애굽’이야말로 최고의 보호막이었지요.

11. “그 날에”, “여호와께서 어브라함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웠습니다(18절). 약속(언약)의 내용은 ”땅과 자손“의 복을 주셨습니다(14, 19-21절). 은혜언약, 조건 없는 일방 언약입니다.

※. 오늘 본문의 구조를 자세히 보십시오.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관계󰡕를 보십시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는 것은 인생의 가장 급선무입니다. 아브라함이 복을 받겠습니까? 받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과 이 정도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의 무슨 표현이 필요할까요? 오늘, 나는 하나님과 얼마나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을 얼마나 듣고 있으며(성경읽기, 설교 듣기, 묵상), 얼마나 하나님께 내 사정을 아뢰고 있습니까(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