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이런가?(창세기 강해30)
◎성경/ 창16:1-16 ◎찬송/ 344장(2001.12.2. 주일오후/ 좋은교회)
1.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관계”가 ‘주거니 받거니’(?, 이런 표현을 써도 될는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친밀한 부자(父子)처럼 부러울 정도로 가까웠음을 창15장에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은혜언약”(15:4-7, 12-21)을 맺었습니다. 우리말 표현으로 ‘새끼손가락 고리 걸고, 꼭꼭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2.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에게(본디 ‘사래’인데 나중에 ‘사라’로 하나님께서 바꾸어주셨지만, 여러분 머리에 쥐나지 않게? 미리 통일하여 사용합니다) 이 약속의 내용을 설명해 주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라는 ‘애굽사람 몸종’을 통해서 아들을 얻고자 합니다. ‘애굽’- 듣기만 해도 끔찍할 터이련만(12:10-20), 왕궁에서 얻은(?) 귀해 보이는 몸종이었을까요? ‘하갈’이라고 하는 여인을 남편에게 보냅니다(2절).
3. 성경은 이 때 나이를 기록합니다. “가나안 땅에 거한지 10년”, 그러니까 85세가 됩니다. 이 10년 사이에 애굽에도 내려갔다가 왔고, 롯과도 헤어지고, 메소포타미아 문명국 연합군과 전쟁도 했으니까 줄잡아 “하나님과 언약”(15장)한지 5년 내외가 될까요? 5년이라…(‘5년 내외’는 성경에 기록 안됐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측임을 밝힙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을 가졌던 것 같은데(15:16), 사라는 기다리다 지쳤는가 봅니다.
4. ‘얼굴 값 한다’고 했던가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 했던가요? 쓸만한(?) 몸종일 것으로 믿었던 하갈에게 “멸시”를 당합니다(4절).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믿음을 상실하면” 멸시를 당하게 됩니다. 몸종에게까지…. 그래서 ‘잘 믿어야’ 합니다. ‘끝까지～’ 잘 믿어야 합니다. 믿음에는 ‘인내’(기다림)가 필요한 것을 배웁니다. 아브라함, 사라와 함께 오늘 우리도.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합니다(히11:6).
5. 자기가 믿음 없어서 일 저질러 놓고(?) 아브라함에게 바가지(?)를 긁는 사라의 모습이 이어집니다(5절상). 그것도 ‘하나님’의 이름을 들어서 말입니다(5절하). 아브라함이 먼저 제안했었나…?(성경 기록에는 없습니다). 진즉 생각조심, 말조심할 일이지. 둘 다 말입니다.
어쨌든 “줏대 없이” 아내 말 들었다가 낭패(?) 당하는 아브라함입니다. “그대 수중에 있으니, 그대의 눈에 좋은대로 그에게 행하라”(6절상)고 말하는 아브라함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하루 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데 진퇴양난(進退兩難)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에도 ‘줏대’가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내 믿음과 확신을 설득할 수 있는 ｢영적 리더쉽｣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영적 리더쉽’은 가정에서도 중요합니다. ‘사회관습’(첩을 통해서 난 자식도 자식이다)보다는 ‘하나님의 약속’(네 몸에서 날자가 네 후사가 되리라)이 더 큽니다.
6. 견디다 못한 하갈이 도망칩니다(6절하). 그래서 사람은 모름지기 “본분”을 잘 지키고, “자리”를 잘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아이 가졌다고 주인은 멸시하니(4절하), 자기가 핍박을 받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세상 만사 저 하기 나름(?)’이라고 했던가요? 우리 주님도 자리 구분을 잘 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고 가르치셨지요(눅14:7-11). 겸손한 사람, 나를 낮출 줄 아는 사람이 높임을 받게 됩니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이란 말 기억하시지요?
7. “감찰하시는 하나님”(13절); ‘바라보시는 하나님’이란 의미를 가진 말이지요. 하나님은 되어지는 모든 일을 낱낱이 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고통받는 사람, 그 가운데서 신음하는 사람들, 천대받는 사람들을 보고 계십니다. 일으켜 주십니다(사41:10). 사실 하갈도 억울하다면 억울하게(?) 되었지요.
하나님은 하갈에게도 복을 주십니다. 11-12절의 복입니다. 히브리 원문에 보면, 산문(散文)으로 나가던 16장에서, 이 두 절에 이르러는 ‘시문’(時文)으로 바뀌어 강조됩니다. 현재 아랍권이 이스마엘 후손이라고 할 때에 아마도 그들의 힘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라크 보십시오. 오뚜기처럼(?) 곧 일어서지 않습니까? 하나님 인정하신 복이거든요.
하나님의 사자가 전한 것은 11-12절의 복과 함께, 이 복을 이루려고 하면, “주인에게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9절)는 말씀입니다. 태중에 아이가 있는데, 객기(客氣, 오기?) 부려서 될 일이 아니지요. 사람이 ‘누울 자리를 보고 누우라’고 했던가요? 세상 일이 내 맘대로, 내 혈기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 만사에는 다 “때”가 있는 것이지요(전3장).
8. 하갈이 드디어 이스마엘을 낳습니다. 오늘날 중동 대립의 씨앗이지요. 불신앙이 낳은 인류 최대 실수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만한 사건입니다(15-16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