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받은 (하나님의) 의(로마서 강해 10)

◎성경/ 롬4:1-25 ◎찬송/ 540,529장(2014.1.22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신앙생활에서 "믿음과 행위"의 우선순위를 놓고 논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는 마치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논쟁처럼 판단하기가 어려운 난제(難題)다. 그러나, "믿음과 행위(신앙과 삶)"의 문제는 [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다. 상호관계를 가진 밀접한 내용이다.

2. "믿음과 행위"; 이는 "우선순위"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수레의 두 바퀴]라로 보아야 한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과 행위"의 문제를 "은혜와 율법"의 관점에서 해석하려고 한다면, 바울 사도의 입장에서는 [믿음]을 우선순위에 둔다. 로마서 4장은 이 사실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을 해석함으로써 설명한다. 로마서 4장은 [아브라함 안에 예표된 하나님의 의](다윗이 동의한 하나님의 의)에 대한 설명이다.

1) 랍비들은 아브라함이 의의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랍비들은 "아브라함은 여호와의 모든 관계에서 완전했으며, 그의 일생에 걸친 의로써 은총을 얻었다."고 가르쳤다.

2) 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벗'(사41:8, 약2:23)으로 칭했고, [아브라함의 순종](행위)을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얻게 된 근거로 받아들였다.(창22:15-17, 26:5, 약2:21)

3) 그러나 바울이 아브라함을 보는 관점은 이와 다르다. 바울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하나님께 의롭다하심을 얻게 한 근거라고 주장한다.

4. 신약의 관점에서 구약을 재해석한 "신약성경 속의 구약성경"으로 불리는 히브리서에서 아브라함의 순종은 모두가 "믿음으로" 된 것임을 증거한다. 히브리서 11장의 해석에 의하면 [아브라함의 4가지 믿음]으로 하나님께 인정받는다.

1)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히11:8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2) 약속의 땅에 거류하는 것이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히11:9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3) 이삭을 주시겠다는 불가능한 일의 약속도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히11:11 "믿음으로 사라 자신도 나이가 많아 단산하였으나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니, 이는 약속하신 이를 미쁘신 줄 알았음이라."

4) 이삭을 바치라는 시험에 합격한 것도 아브라함의 믿음이 있었으므로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히브리서는 이삭을 바칠 때에 가진 아브라함의 믿음을 "부활신앙"으로까지 해석한다.

*히11:17-19 "17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18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19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5. 롬4장에서 말하는 [바울의 아브라함 해석]은 다음과 같다.(John R. W. Stott)

1) 아브라함은 행위로 의롭다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1-8절)

바울은 먼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3절/ *창15:6 참고)는 말씀을 근거로 하여 아브라함의 믿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 여기심을 받으려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어야 한다"는 것이 바울사도의 출발점이다. 왜냐하면, 아브라함도 '사람'이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2절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왜냐하면,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기 때문"(롬3:10)이다.

2) 아브라함은 할례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9-12절)

아브라함이 (행위가 아닌)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근거를 말할 때에, 바울은 아브라함의 행위(?)인 "할례" 문제를 지적한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의로 여겨졌음을 증명하겠는데, "아브라함이 의롭다고 여겨진 시점이 할례 받고서인가? 아니면 할례받기 전의 일인가?"(9절) 그것은 "할례 받지 않고서였다."(10절)는 것이다. 실제로 아브라함의 할례는 *창17:10에 처음 증장한다.("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이는 아브라함이 "상속자로 줄 이삭" 출생 약속을 두 번이나 믿은(창15:1-6, 17:1-8) 후의 일이다.

결국, 아브라함이 받은 할례의 표를 받은 것(행위)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치신 것"이니, 이는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믿는 자들도) 의로 여기심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11-12절)

3) 아브라함은 율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13-17절상)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은 430년 후에 모세를 통해서 주어질 율법으로 받은 것이 아님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바울은 유대인들이 "율법과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바울이 전한 복음을 흐트러뜨린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서도 동일한 내용을 전했다.(갈3:17 "17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 (18 만일 그 유업이 율법에서 난 것이면 약속에서 난 것이 아니리라.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에게 주신 것이라.")

4)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다.(17절하-22절)

하나님께 인정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① 하나님께 인정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17절하)로 믿는 절대적 신뢰의 믿음이었다. 이 "절대적 신뢰(믿음)"가 있었기에 그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릴 수 있었다.(창22장)

② 하나님께 인정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은" 믿음이었다.(18-19절)

이삭을 낳을 때에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요, 사라의 태가 죽은 90세였다.(19절/ 창18: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③ 결국, 아브라함이 견고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여김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20-22절)

6. 아브라함의 믿음과 우리의 믿음.(23-25절)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는 것이 왜 그렇게도 중요한 일이 되는가? 바울은 아브라함의 믿음에서 오늘의 우리가 배워야 할 우리의 믿음을 강조함으로써 롬4장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1) 그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오늘 우리의 믿음이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얻었다고 하면 오늘 우리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의롭다 함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23-24절)

즉,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은 것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데 꼭 필요한 증거가 된다는 것이다.

2) 그것은(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들의 믿음은),

"곧"(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는 믿음의 법칙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여기신 하나님은 동일하게,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음을 믿는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해주신다.(25절)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이 믿음 역시 "바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바랐던 아브라함의 믿음"과 상통하는 믿음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