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부한 파일 각주에 인용한 근거가 있습니다...

나의 형제,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로마서 강해 19)

◎성경/ 롬9:1-13 ◎찬송/ 518,522장(2014.3.26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자신이 속한 민족과 국가에 대한 두 가지 견해

1) 국수주의: 극단의 민족주의다. 자기 민족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하여 다른 민족에 대한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강조한다.(예: 나치의 유대인 학살)

국수주의(ultranationalism, 國粹主義): 편협하고 극단적인 민족주의. 극단적인 국가주의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며, 타민족 ·타국가에 대하여 배타적 ·초월적 성격을 지닌다. 역사적인 실례로 일본의 메이지[明治] 이후의 국수보존사상(國粹保存思想),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을 들 수 있다.

국수주의의 주장에 따르면, 종족집단은 역사적 형성과 함께 생겨난 종족(민족)문화가 외래의 이질문화에 위협받을 때, 종족문화는 스스로 ‘문화방위’의 자세를 취하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질문화의 침입을 방어하는 ‘토착주의(土着主義:nativism)’라고 하는 운동이 일어난다고 하며, 이 운동은 단순한 정신운동으로 그치지 않고 전통적 사회의 혁신을 불러일으킨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행동은 근본적으로 자국민의 우수성을 편협한 배외사상으로써 고집하였다는 점에서 극단적인 국가주의임에 틀림이 없다.(참조항목: 민족주의, 파시즘)

2) 세계주의: 민족이 없는 세계 인류 전체를 하나의 세계 시민으로 보는 입장이다.

코즈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 인류(人類) 전체를 하나의 세계의 시민으로 보는 입장. 어원적으로는 그리스어의 kosmos(세계)와 politēs(시민)의 합성어로, ‘세계시민주의(世界市民主義)’ 혹은 ‘세계주의’ 등으로 번역된다. 국가에 특유한 가치라든가 편견(偏見) 등을 부정하려고 하는 사상 또는 하나의 세계국가를 적극적 원리로 하는 사상이라 할 수 있다. ‘폴리스’가 붕괴되어 가고 있던 BC 4세기 그리스에서, 시노페의 디오게네스는 스스로 코즈모폴리테스(kosmopolites: 세계를 고국으로 삼는 사람)라 자칭하며 사회적 관습을 무시하고 자주독립적인 생활을 하였는데, 이 자세는 그 후의 헬레니즘세계의 사상, 특히 스토아학파의 사상의 기조(基調)가 되었다. 그리고 기독교는 신의 섭리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는 우주국가가 세속적 국가(世俗的國家)를 규율하는 원리라 하고, 칸트는 국제법을 중시하여 그 최후적 이상(最後的理想)으로서의 국제국가를 역설하고 있다.

코즈모폴리터니즘은 국가주의를 초월한다는 점에서는 ‘인터내셔널리즘(국제주의)’과 공통이지만, 각 민족이나 국민국가를 매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와 대립되는 사상이다. 그리고 세계시민주의자를 ‘코즈모폴리턴’이라 하는데, 이 말은 현재 광의(廣義)의 국제인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사상이나 행동반경이 국제적인 넓이를 가진 사람, 또는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 예컨대 수개 국어를 구사하며 세계 각지를 자주 여행하고, 수개국의 국적을 가진, 그런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참조항목: 국제주의, 스토아학파)

3) 바람직한 신앙인의 민족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세계 모든 민족을 가슴에 품고 살면서, 동시에 나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하나의 민족 구성원으로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자기 민족과 사회에 복음으로 기여하고, 긍정적인 가치를 세워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2. 바울의 세계관

1) 세계주의: 당시 대표적인 세계주의자로 바울을 들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소명(부르심)이 전 세계를 향한 "이방인의 사도"로의 부르심임을 믿고 세계를 품고 세계선교에 전 생애를 걸었다.

2) 민족주의: 바울 사도는 '국수주의자(극단의 민족주의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바울 사도는 자기 민족, 유대인을 망각한 일이 없다. 바울의 선교 여행을 보면, 이동한 지역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이 유대인의 회당이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본문 롬9장은 [바울 사도의 진한 민족애]를 찾아볼 수 있다.

3. 롬9:1-13에 나타난 바울 사도의 민족관

1) 자기 민족을 구원하고자 하는 강렬한 소망이다.(1-3절)

*1-3절 "1-2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메시지성경, "내게는 늘 지고 다니는 큰 슬픔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이 그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는 큰 고통이며, 나는 한 번도 거기서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와 성령께서 나의 증인이십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우리가 구원의 확신과 구원 받은 하나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을 알고 경험할수록 나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 구원에 동참하지 못하고, 하나님 자녀의 영광을 누리지 못하는 내 형제와 골육 친척과 친구와 동료, 이웃들에 대한 애절한 마음("그치지 않는 고통", 2절)을 금할 수 없다. 이 마음이 없다면 내가 받은 구원의 감격, 하나님 자녀가 누리는 영광을 증명할 수 있을까? '작은 물건' 하나라도 내가 좋아하면 자랑하게 되는데, 하물며 하나님 자녀의 영광, 구원의 감격을 어떻게 자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왕하7:3-10 "3 성문 어귀에 나병환자 네 사람이 있더니,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어찌하여 여기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랴. 4 만일 우리가 성읍으로 가자고 말한다면 성읍에는 굶주림이 있으니 우리가 거기서 죽을 것이요, 만일 우리가 여기서 머무르면 역시 우리가 죽을 것이라. 그런즉 우리가 가서 아람 군대에게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 두면 살 것이요,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라' 하고, 5 아람 진으로 가려 하여 해 질 무렵에 일어나 아람 진영 끝에 이르러서 본즉 그 곳에 한 사람도 없으니, 6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 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7 해질 무렵에 일어나서 도망하되 그 장막과 말과 나귀를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두고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음이라.

8 그 나병환자들이 진영 끝에 이르자 한 장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거기서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가서 감추고, 다시 와서 다른 장막에 들어가 거기서도 가지고 가서 감추니라. 9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10 가서 성읍 문지기를 불러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아람 진에 이르러서 보니 거기에 한 사람도 없고, 사람의 소리도 없고, 오직 말과 나귀만 매여 있고, 장막들이 그대로 있더이다' 하는지라."

-. 바울 사도가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3절)고 한 이 말은, "내가 내 골육 친척을 구원시킬 수만 있다면 나는 지옥에 들어가도 좋다"는 의미의 말이다. 골육 친척(민족)을 구원하기 위한 바울 사도의 간절한 소원을 읽을 수 있다.

2) 민족 구원에 대한 믿음(확신)이다.(4-13절)

①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종교적인 특권(신앙적인 축복)(4-5절)

*4-5절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4-5절)

(표준새번역, "4 1)내 동족은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이 있고, 하나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들이 있고, 율법이 있고,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약속들이 있습니다.(1)그, '내 형제들') 5 족장들은 그들의 조상이요, 그리스도도 육신으로는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만물 위에 계시면서, 영원토록 찬송을 받으실 하나님이십니다. 아멘.")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런 특권(축복)을 주셨다고 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완전히 버릴 수 없다.'는 것이 바울 사도의 믿음이다.

②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종교적인 언약(약속)(6-13절)

*6-13절 "6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7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불리리라 하셨으니, 8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9 약속의 말씀은 이것이니 명년 이 때에 내가 이르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심이라. 10 그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는데, 11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12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13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6절)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셔서 메시야를 허락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겠다고 하는 약속은 지금 메시야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폐하여지지 않았다고 나는 믿는다.

-.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913절)

․ 히브리적 사고를 이해하지 않고 이 구절을 이해할 수 없다. 히브리인들은 두 개의 상반되는 단어를 대조해서 한 단어를 부각시키기를 좋아한다.(눅14:26)

*눅14:26 "[제자가 되는 길] 25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33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 이 말씀은 에서를 버리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강조하게 위한 표현일 뿐이다.

'야곱을 선택하신 하나님'- 인간적으로 볼 때에 허점 투성이인 야곱을 하나님이 사랑했다고 하는 여기에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이 있다. 야곱도 선택하셔서 사랑했다면, 오늘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선택하신 하나님 사랑이 유효하다는 것이 바울 사도의 믿음이다.

․ 이 말씀대로(?) 예수 믿고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를 미워한다면,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닐 것이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최우선적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그 분의 제자가 된다. 그리고 내가 먼저 그 분의 진정한 제자가 되었을 때에, 내 가족(내 부모, 처자, 형제, 자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다.

예) LG 생활건강 부장으로 일하는 집사님이 교회 행사시에 반드시 자기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 물론 최적의 조건으로 제공하지는 하지만…. 담임목사님은 '그 정도 열정이 있었으니까 저 자리에 올라갔지…'라고 하면서 흔쾌하게(?) 그 집사님 말을 들어준다.

③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이야기다. 어떤 사람이 루터에게 "당신의 사상(주의)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루터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죽기까지 복음주의, 나는 죽기까지 독일주의입니다."

4. 어떤 교회에서 목사님이 지옥에 대해 설교하고 있었다. 이분은 자주 지옥에 대해서 설교를 했기 때문에 교인들이 싫어했다.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시대에 뒤떨어졌고 부정적이라고 압력을 가해서 마침내 목사님께서 사임을 하셨다. 그 교회에 새 목사님이 부임했다. 교인들은 새 목사님을 통해서 새 메시지가 나올 것을 기대했었는데, 마침 오신 새 목사님도 가장 좋아하는 설교의 저제가 지옥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인들이 꼭 같은 지옥에 관한 설교를 들으면서도 목사님을 쫓아낼 생각을 안했다.

어떤 사람이 이상해서 묻기를 '먼저 목사님께서 지옥 설교만 한다고 해서 목사님을 바꾸었는데, 왜 새로 오신 목사님이 지옥 설교를 하는데 가만 있느냐'고 했다. 그랬더니 교인들이 대답하기를 '전에 지옥을 설교하던 목사님은 매우 담담하게 때로는 위협적으로 설교를 했는데, 이번에 오신 목사님은 지옥 설교를 하시기는 하지만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설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있는 동족을 향해서 "끊이지 않는 큰 고통"으로 그들의 구원을 소망했던 바울 사도의 애끓는 사랑이, 오늘 나의 가족, 내의 골육 친척, 나의 동족을 향한 [복음 안에서의 사랑]으로 다시 피어나기를 기도한다.

다 함께 본문 *1-3절을 봉독한다.

"1-2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