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의: 하나님 마음 헤아리기(마태복음 강해12/ 산상수훈 강해4)
◎성경/ 마5:17-20절 ◎찬송/ 288,452장(2012.2.22.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충격’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사건이었습니다. 유대인에게 애타게 기다리는 분이 ‘메시야’였습니다. 그분은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동네는 베들레헴’(마1:23, 2:5-6)일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다렸으면, 어떤 처녀들은 결혼을 하지 않고 베들레헴에 가서 살았다고 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얼마나 메시야를 기다렸으면 혜성과 같이(?) 나타난 ‘광야의 외치는 소리’(마3:3)였던 세례요한이 혹 오실 메시야(히- י / 헬- 그리스도, Χριστος / 요1:41)인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눅3:15).
- 마3:3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 눅3:15 "백성들이 바라고 기다리므로 모든 사람들이 요한을 혹 그리스도신가 심중에 생각하니,"
2. 예수님의 출현은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 더욱 큰 ‘충격’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시면서 권위 있는 말씀을 선포하시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라면서 그를 따를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당시 율법에 정통하다고 하는 율법학자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과는 현격하게 다른 것이었습니다(마7:29).
- 마7:29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 말씀인 율법을 가능하면(?) 어렵고 복잡하게 가르쳤습니다. 왜냐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그 수많은 율법의 내용들을 ‘보통의 사람들’은 지키지 못했고, 자기들만이 지킬 수 있는 것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그들의 권위가 된다고 보았던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천국 문을 막아서는 자들’(마23:13)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 마23: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선포)은 아주 쉬웠습니다. 구체적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과 분리되지 않는 것이요, ‘보통의 사람들’도 얼마든지 받아들이고 지킬 수 있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에 충격을 받은 것입니다.
3. 예수님의 출현은 율법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하게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가르쳐온 율법학자들의 복잡한 가르침을 부수고, ‘새로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예수님 스스로도 그렇게 표현할 때가 있었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바…,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마5:21,27,33,43등). 그래서 오해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율법을 파괴하러 온 자”로 죄명을 씌운 것입니다(마22:35, 눅11:45참고).
- 마22:35 "35 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 눅11:45 "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43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그 위를 밟는 사람이 알지 못하느니라. 45 한 율법교사가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심이니이다."
4. 이러한 오해에 대해서 우리 예수님은 “나는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려’ 온 것이 아니요, ‘완성하러’ 온 것이다”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1) 당시 유대인들이 “율법”이라고 말할 때에 십계명, 구약 오경, 구약성서(율법과 예언) 전체, 구전율법(서기관의 해석들이 ‘엄청나게’ 첨가된 율법)의 네 가지 종류를 의미했습니다. 문제는 처음 세 가지는 갈수록 희박해지고, 마지막 의미의 율법이 강력해졌다는 사실이지요(교황청의 성경해석??) - 몇 가지를 예로 들어 드리지요….
2) 율법에서 중요한 것은 율법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법들도 법 조항 하나 하나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법 정신’입니다. 법 정신을 회복하고자 ‘판례’들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즉, 판례 하나 하나가 법정신의 모범 답안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의 참고사항이지요. 그래서 법 조항은 가능하면 폭이 넓게(?) 해 놓습니다. 사실, 헌법은 간단(?)하지 않습니까?(10장, 130조, 부칙 6조). ‘법 정신’이 왜곡되는 것을 막고자 함이지요(‘법 조항’들이 많아지면 좋은 나라 아닙니다. ‘법 정신’이 살아 있어야지요).
3) 율법의 정신이 ‘엄청나게’(?) 왜곡된 상황에서 우리 예수님은 과감하게 ‘율법 정신’을 회복하려 하셨습니다. 하나님 경외와 이웃 사랑으로 요약되는(마22:37-40) 율법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시키고자 한 것입니다. 즉,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하시고자 하는 것이지요(17절- “율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참 뜻, 하나님의 마음을 밝혀주려 내가 왔다”는 의미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이지요). 왜냐하면 율법의 일 점, 일 획도 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18절, 여기서 우리 주님 말씀하신 ‘율법’은 서기관들의 해석이 첨가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본디 주신 율법-오경, 구약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 본디 주신 ‘율법 정신’을 조금이라도 흐트러뜨리면 안 되는 것입니다(19절).
4) 율법 정신을 존귀히 여기는 사람은 율법 조항 하나 하나에 얽매인 사람보다 더 나은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20절). 법 정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법 조항 하나 하나에 얽매인 사람보다 그 삶이 흐트러지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율법 정신과 함께, ‘본문 속에 담긴 우리 주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마5: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5. 본문의 구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7절- 예수님과 율법과의 관계. (2)18절- 율법의 유효성. (3)19절- 율법과 그리스도인과의 관계. (4)20절- 19절의 이유로 17-19절과 다음에 이어지는 5:21-6:18까지의 교량 역할을 감당합니다(본문에서 ‘율법’이라 함은 ‘서기관들의 해석’이 아니라, ‘구약성경 전체’를 가리킴을 다시 강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