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의 하나님: 계약선포(창세기 강해31)

◎성경/ 창17:1-8 ◎찬송/ 464장(2001.12.9. 주일오후/ 좋은교회)

1. 영적 리더쉽을 발휘하지 못하고 다시 우리를 실망케(?) 했던 아브라함이 이스마엘을 낳은 지 13년이 지났습니다(1절a). 이 13년 동안 아브라함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이스마엘이 효도하므로 행복했을까요? 이스마엘의 성품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창21:9). 만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속을 상하게 했다면 아브라함은 더더욱 ‘내가 지금 무엇하는가?’, ‘하나님은 나를 버리셨는가?’ 고민하면서 살았을 법도 합니다. 무려 13년간의 공백 기간 동안에 하나님의 임재 경험이 기록되지 않는 것도 특이한 일입니다(‘깨소금 기간’?- 김서택, 󰡔약속의 땅에도 기근은 오는가󰡕, 267면).

혹시, 우리 가운데 나의 부족과 실수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나 자신뿐 아니라 나의 가족이나 직장 일터에서 낙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2. 그 현장에 “전능한 하나님”(엘 샤따이, י󰕐󰚃־ל󰔟)께서 나타나셨습니다(1절b). ‘샤드’(ד󰚃)는 (여성의)‘가슴’(breast, 창49:25, 사28:9, 애4:3)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Holladay, William L. A Concise Hebrew and Aramai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마치 어린아이 같은 아브라함을 먹이시는 영적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연약한 여인의 가슴이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젖먹이는 어머니는 아이의 양육을 위하여 무엇이든지 소화시켜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어머니 체내에 있는 모든 것이 가슴에서 아이의 양분으로 변화하여 공급되는 것입니다. 이 머머니의 젖을 먹은 아이는 비로소 장성하여 온전한 사람이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전능한 하나님’의 양육을 받는 하나님의 사람은 기꺼이 ‘완전한 삶’을 향한 여행을 힘차게 출발해야 합니다.

3.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성숙하게 살아야 함을 음성으로 들었습니다. 이제는 환경과 여건보다 ‘전능한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능한 하나님’께 소망이 있고, 미래가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4. 전능한 하나님(‘엘 샤따이’의 하나님)께서 다시 언약을 굳게 하십니다. ‘계약’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2절). 이번 계약은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체결되되 언약입니다(2절a). 그것은 “너로 심히 번성케 하리라”(2절b)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심히 번성케 하리라’- 그러나, 현재 아브라함은 사라와의 사이에 자녀를 낳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약속이 허무맹랑한 것일까요?(실제로, 아브라함이 웃었습니다- 창17:17, 사라도 웃었습니다- 창18:12). 그렇지 않습니다. 왜요? 하나님은 ‘전능’(全能)하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5. 엘 샤따이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너는 열국(列國)의 아비가 될지라”(4절)고 다시 축복하신 후에, 그 증거로 아브라함의 이름을 바꾸어 주십니다(5절). 아브라함을 이렇게 복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그래서 ｢“계약의 선포자”이신 전능의 하나님｣으로 본문의 제목을 삼은 것이지요. 아브라함이 의롭기에, 아브라함이 잘나서 복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언약’(약속, 계약)을 기억하시고 이루시는 좋으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한 “계약의 주권자”(主權者; 김이곤, 󰡔신의 약속은 파기될 수 없다󰡕, 242면)십니다.

나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나는 실수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은 언제나 긍휼히 보시고 새로운 은혜를 주시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십니다. 그리고 이름을 바꾸어주십니다(‘존재’를 바꾸십니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계속 ‘아브라함’으로 사용했었는데) ‘아브람’은 ‘존경받는 아버지’라는 뜻이고, ‘아브라함’은 ‘많은 무리들(조상들)의 아버지’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6. 이름을 바꾸신 하나님께서는 “심히 번성함”에 더하여 “나라와 열왕들”의 복을 보너스로(?) 허락하십니다(6절).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도 “나와 너”에 더하여 󰊻“나와 네 대대 후손”으로 확장해 주십니다. 이제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일 뿐만 아니라 “후손의 하나님”이 되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이 복을 우리가 안 받을 수 없습니다….

7. 후손에게까지 약속하신 하나님이시라면, “땅”의 복은 당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후손들이 거처할 처소가 되니까요. 믿음의 법칙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 인정받으면”, “땅”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땅’은 보통의 땅이 아니고, 󰊼자자손손의 “영원한 기업” 이 될 것입니다. 순서가 바뀌지 않아야 합니다. 바둑도 “수순”(手順)이 틀리면 패합니다. 믿음의 세계가 수순(手順)이 중요합니다. 먼저, “전능의 하나님”(‘엘 샤따이’의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 󰊺󰊻󰊼 은 창17장에서 “구체화 된” 하나님의 계약선포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