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1): 음행하지 말라(고린도전서 강해 10)

◎성경/ 고전5:1-13 ◎찬송/ 452,455장(2014.12.3 수요기도회/ 둔산제일)

1. 그리스도인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자유"를 얻었고, 그 자유를 누리는 사람이다. 기억할 것은 "진리로" 얻은 자유라고 하는 사실이다. 진리로 얻은 자유라면 "책임적인 존재로 누리는 자유"이어야지 '방종으로 흐르는 자유'가 아님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요8:32)

*요8:32 "(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3 그들이 대답하되,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 남의 종이 된 적이 없거늘,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 하느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 35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하되 아들은 영원히 거하나니, 36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2. 고린도교회 교인들 가운데, '자신들은 이미 지혜를 갖게 되었고 완전한 구원의 상태에 이르렀고, 또한 육체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이 세상의 도덕이나 모든 규범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성적인 방종도 문제 삼지 않는 무리들이 있었다.(1-2절)

*1-2절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공동번역, "1 여러분 가운데 음행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심지어는 제 아비의 처와 동거하는 자까지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이교도들 사이에서도 볼 수 없는 일입니다. 2 그런 자들은 여러분의 모임에서 제거되어야 할 터인데도 그것을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잘난 체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 "심지어"(호로스, όλως): <첫 단어>(헬라어 문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단어를 앞에 둔다.)로 사용하여 강조했다. "완전히" "전적으로" "전혀"의 의미를 갖는 단어로 마5:34에서는 "도무지"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마5:3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 보좌임이요.'"

"도무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이거늘,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을 용납했다는 것이니, 바울 사도를 '기가 막히게' 하는 일이었다.

특히, όλως(호로스)를 문장의 첫 단어로 사용한 곳은 신약성경에서 여기뿐임을 감안할 때, 본문에서 바울 사도가 느끼는 충격이 얼마나 큰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사건은 '소문으로 그칠' 사건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충격적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 아버지의 아내"('의붓어머니')를 관계하는 일은 "세상 사람들도 저지르지 않는 추악한 음행"이다.

-. 이러한 음행은 신앙 공동체는 물론이거니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방 사회에서조차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일에 대해서 통분히 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교인들은 도무지 슬퍼할 줄을 모르고 오히려 교만하여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도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너희가) 통한히 여기다"(펜데오, επενθησατε- 동직설 과거 능동 2인 복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애통함'을 말한다.

*막16: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 "(너희가) 교만하다"(퓌시오오, πεφυσιωμενοι- 동분사 완료 수동 주격 2인 남성 복수): 풀무(퓌사, φυσα)에서 유래했다. "부풀리다" "의기양양하다"('과장하다')의 의미를 갖는다. 바울이 이 단어를 일곱 번 사용했는데, 그 가운데 여섯 번을 고린도전서에서 사용했음을 볼 때(4:6,18,19, 5:2, 8:1, 13:4)

-. 이런 음행은 믿음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부끄러운 일이요, 통한히 여길 일들임에도 불구하고, 너희는 오히려 교만하여 부끄러움을 모르니 "이것이 도대체 어찌된 일이냐?"(공동번역 참고)

3. 고린도 교회는 이런 일을 알고 있으면서도 바울 사도에게 정식으로 문의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사실을 바울 사도가 알게 된 것은 "들어서" 알게 되었다.

바울 사도는 이 일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요, "교회 공동체 전체에" 관계된 일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일을 '개인적인 일'로 가볍게 여길 때, 이것은 "누룩이 되어" '교회 공동체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6-8절)

*6-8절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 출애굽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예표하는 구약성경의 <(하나님 백성) 구원>의 대표적인 사건이다. 출애굽과 함께 지켜야 했던 "유월절 절기"는 '누룩 없는 빵'을 먹는 기간이었다. 바울 사도는 유월절에 누룩 없는 빵을 먹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념할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인간들은 순전하고 진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본다. 바울 사도는 교회가 (성적인) 거룩함을 지켜야 하는 것은 마치 유월절 기간에 누룩 없는 빵을 먹어야 함과 같이 "대대로 지켜야 할" 성도의 마땅한 본분이었다

즉, 유월절 양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현재 구원을 누리게 되었는데, 이제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생활'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들이 유월절 기간 중에 빵에서 누룩을 제거한 것처럼 괴악하고 악독하며 부도덕한 생활(누룩)을 제거하고 순전함과 진실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 신앙생활(삶)은 두 가지 점에서 위협을 받는다. 하나는 <이원론적 사고>로 말미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절충주의적 사고>로 말미암는 것이다. 이원론적 사고로 말미암는 것 중의 하나는 거룩함과 불결함을 외적 형식에 의해서 철저히 구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앙은 바리새주의적 율법주의에 빠지게 된다. 이것은 바울의 의도가 아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거룩함이란 하나님 나라를 보존하고 확장하기 위한 선교적 의미의 거룩함이지 결코 인간적인 자기 우얼의식을 드러내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거룩함은 아니다.

반면에 절충주의적 사고란 거룩함과 불결함의 구분을 더 이상 시도하거나 문제시하지 않고 거룩함과 불결함을 그냥 방관하는 것이다. 따라서 거룩함을 위한 철저한 자기 훈련과 관리를 포기하는 절충주의적 포용은 거룩한 교회 공동체를 셓=속화시키는 위험을 초래한다.

4. 바울의 조치

1) 내가 이런 자들을 이미 판단(심판)했다.(3절)

*3절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표준새번역, "심판"/ 공동번역, "단죄")하였노라."

-. 매몰차게(?) 판단(심판)한 이유는 혹시(?) 우리 주님 오실 때, 그 영혼이라도(?) 구원 받을 수 있을까 함이다.(4-5절)

*4-5절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공동번역, "4 그 때에 한 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나의 마음이 우리와 함께 계신 우리 주 예수의 권능으로, 5 그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 주어 그 육체를 멸망시키도록 판결한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날에 그의 영혼은 구원을 받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 이러한 (음행의) 일들은, "몸은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나와 너희가) 함께 있어서"(3절) <우리 모두가(힘을 합해서)> 이러한 무리들의 육체를 사탄에게 내어 주기까지 심판(단죄)해야 할 일이다. 또한, 이러한 심판(단죄)은 "주 예수의 이름과 능력으로 권위 있게" 결정해야 할 일이다.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의 거룩함을 해치는 "그러한 자"('그 죄인')은 교회 공동체에서 제외되어야 마땅할 뿐만 아니라, "(그 육체를) 사탄에게 넘겨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바울 사도가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단호했는가를 알 수 있는 본문이다.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 분의 능력이다. 따라서 고린도 교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단호하게 결정해야만 한다.

2) 너희는 이러한 사람들과 사귀지 말라. 함께 먹지도 말라.(11절)

*11절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공동번역, "내가 한 말은 만일 어떤 사람이 교인이라고 하면서도 음행을 일삼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을 숭배하거나, 남을 중상하거나, 술취하거나, 약탈하거나 한다면; 그런 자와는 상종하지도 말고, 음식을 함께 먹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 불신 세계에서 이러한 일들이 용납된다고 해서 교회 안에서 이러한 일들을 용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불신 세계에 대해서 바울 사도가(고린도 교회가) 심판(재판)할 권한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은 하나님꼐서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9-12절)

*9-12절 "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3) 그러한 사람들(음행하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이니,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13절)

*13절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공동번역,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1)여러분은 여러분 가운데 있는 그 악한 자를 쫓아 내십시오. 1) 신명기 17:7, 19: 19, 21:21, 24:7")

*신17:7 (우상숭배로 하나님 앞에 범죄했을 때) "이런 자를 죽이기 위하여는 증인이 먼저 그에게 손을 댄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댈지니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신19:19 (위증자들에게) "그가 그의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그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신21:21 (부모 거역하는 완악하고 패역한 자식에게)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신24:7 (인신매매자들) "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것이 발견되면 그 유인한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 암으로 판명된 세포는 잘라내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마18:15-17)

*마18:15-17 "15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