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농담으로 아는 사람들(창세기 강해36)
◎성경/ 창19:1-22 ◎찬송/ 275장(2002.2.3. 주일오후/ 좋은교회)
1. 아브라함의 집을 떠난 두 천사가 소돔 성에 이르렀습니다(1절a). 소돔 성에서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은 롯이었지요(1절b). 롯이 비록 “큰 죄인들”(창13:13)이 사는 소돔성에 살고는 있지만, 아직 롯에게는 하나님의 사람이 가져야 할 삶의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롯도 아브라함처럼 천사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1절c), “간청하여” 집으로 모시고 떡을 굽기 시작합니다(3절). 그러나…
2.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녁”, 롯의 집에 “불청객들”이 몰려왔습니다(4절). 소돔 백성들이 “무론노소”(無論老少)하고 “사방”(四方)에서 몰려와 롯의 집을 에워쌀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몰려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주인의 허락도 없이 몰려든 이 사람들은 ‘동성애’(同性愛)를 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5절). 이들이 ‘인두겁을 한 짐승’이지 사람입니까? “하나님께 감사치도 않고,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할 때”(롬1:21) 일어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입니다(롬1:26-32참고). 사람이 이렇게까지 악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대학을 중심으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일들이 버젓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대학만 그렇습니까? 성전환 환자(저는 ‘환자’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신병자’가 더 정확한 표현인지도 모르겠습니다)가 버젓이 공중파를 타고 안방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3. 구약성경에서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일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물론, 잠언에서는 6-7가지로 표현하는 구절도 있습니다./ 잠6:16-19). 하나는, “영적인 간음”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하지 말지니라”고 하시는 하나님 말씀을 어기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까지 아끼지 않고 우리를 대신하여 죽게 하시면서까지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아주시기까지 사랑하셨기에 당신도 우리에게 그에 합당한 사랑을 받기 원하십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마치 우리의 자녀들이 부모인 우리를 떠나 이웃집의 자녀 행세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용납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시는 일입니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이 “육체적인 간음”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성적인 문란함을 얼마나 싫어하시는가 하면, “땅이 스스로 토해버리도록”(레18:24-25)하시기까지 싫어하십니다. 만일 이성의 수가 많을수록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한다면 아담의 갈비뼈가 남아나지 않았겠습니다???
4. 사람이 ‘어디에서’, ‘누구와’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가르쳐 주시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롯의 다음 행위가 의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이어집니다(6-8절). 성경을 자세히 보셔야 합니다. 제대로 아셔야 합니다.
처녀 딸을 ‘인두겁을 한 모리배들’에게 내어줄 수 없습니다! 사수(死守)(?)해야 하지요. 아무리 힘이 없다고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겁니다. 만일 평소에 롯이 이러한 당당함을 가지고 살았다면 롯의 집을 이처럼 가볍게 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누구와’ 사는가가 매우 중요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이유 있는 것입니다. 백로는 까마귀 가는 곳에 가서 놀지 말아야 합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좇지’ 않습니다.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합니다.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시1:1).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유행(流行)에 너무 민감할 필요 없습니다. 우직하고 듬직하게 성경의 가치관에 깊이 뿌리를 박고 사는 사람들(엡3:17)이기 때문입니다.
5. 롯의 안쓰러운 현실을 봅니다(9절). 아브라함은 ‘동서남북을 바라보고’ 눈에 보이는 땅을 기업으로 삼고 지역에서 인정받으면서 잘 정착하고 있는데(창14:13-24), 롯은 안하무인(眼下無人)의 모리배들에게 사람 대접도 못받고(?) 있습니다. “이 놈이 들어와서 우거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너에게는 권리가 없다’는 것 아닙니까? 인격모독 아닙니까?
6. 더 이상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 두 천사는 롯을 사람대접 하는 사람들만 구별하여 구원하시려고 합니다(12-13절). 엄청난 은혜지요. 롯은 “이곳을 떠나라”(14절b)는 천사의 말을 두 딸과 사위에게 전합니다. 그러나 롯의 사위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농담으로 여겼더라”(14절b)고 했습니다. 롯과 두 딸도 지체하며 미적거렸습니다(15-16절). 이보다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롯의 가정만의 일이겠습니까? 우리들의 가정 이야기는 아닙니까?
7. 천사는 또다시 강조합니다.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17절a).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17절b)고 재촉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롯은 세상의 드넓은 들판을 조망할 수 있는 ‘산’으로 향하지 못하고, 덜덜 떨면서(졸아들어서?) “가깝기도 하고, 작기도 한 성에나”(20절)들어가기를 청합니다. 얼마나 그 성이 작았으면 지명도 ‘소알’(작음)이라 했겠습니까?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창13:14).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縱)과 횡(橫)으로 행하여 보라”(창13:17)는 하나님 말씀을 들은 아브라함과 대조되지 않습니까? 신앙인에게 “죄된 모습으로 잠시 흥왕해 보이는 오늘보다는 진실하면서 미래가 보장된 오늘의 순수함”이 큰 은혜요 축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