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구원(창세기 강해37)
◎성경/ 창19:23-38 ◎찬송/ 208장(2002.2.10. 주일오후/ 좋은교회)
1.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으면서”(23절) “유황과 불을 비같이”(24절) 소돔과 고모라에 내렸습니다. ‘새로운 날’이 있습니다. ‘구원의 날’로 기뻐 뛰는 날이 있는가 하면, ‘심판의 날’로 슬피 울며 이를 갈 때가 있다. 그러므로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히3:13) 죄의 유혹을 이기며 승리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심판 받을 백성이 사는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리시나, 구원받은 백성이 사는 ‘광야’에는 “하늘 양식을 비같이”(출16:4)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심판 받을 백성’으로 사느냐? 아니면 ‘구원 얻은 백성’으로 사느냐가 “오늘”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됩니다.
2.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본고로”(26절)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17절) 산으로 도망하여야 멸망함을 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지켜야 합니다. 더하거나 빼면 안되는 것입니다(마5:37, 계22:18-19). 사실 ‘보이는 것’이 영원한 것이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한 것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고후4:16-18).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생명”, “영생”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 있습니까? 세상이 아무리 비옥해도 ‘생명’과 바꾸겠습니까?(마16:26).
3. 아브라함의 마음은 지금 온통 소돔에 있는 롯에게 가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들을 향하여 는을 들어’(28절) 살펴봅니다. 구령(救靈)의 열정이 이 정도 되면 생명을 구원합니다. 아브라함의 이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열정이 롯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하나님이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곧 롯의 거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어 보내셨더라”(창19:29). 이 말보다 더 아름다운 말이 어디 있을까요?(설 명절에 이런 생명 구원의 역사가 가족과 일가 친척에게로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4. 롯은 다시 스스로 쫄아들고(?) 있습니다. 산에 가라고 할 때는 소알 성으로 가더니(19-20절), 정작 산 속 동굴에 칩거하려고 합니다(30절).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당당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산 속 동굴’로 가지는 않습니다. ‘산 위에 올라’ 세계를 드넓게 바라본 후에 “세상 속으로”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임금 예수” 이름으로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뒤엎는?) 사람들입니다(행17:6-7/ “This men who have turned the world upside down…. There is another King, Jesus”.- RSV).
5. 참으로 부끄러운 사건이 이어집니다. 차마 입으로 말하기 힘든 사건이지요(31-35절). 성경에 이런 이야기가 기록될 수 있을까? 할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두고두고, 아니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동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알려주는 사건이기 때문이지요. 바로 “모압과 암몬” 족속의 출현입니다(37-38절).
생명을 구원받은 롯이 정신만 차렸어도(얼마나 ‘정신 없었으면’? ‘딸이 눕고 일너나는 것’을 알지 못할 정도였을까요), 아니면 생명을 구원받은 두 딸이 ‘소돔적’ 사고방식의 사람(sodomite)이 되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는 장면입니다.
6. 구원받은 백성들, 즉 그리스도인들은 당당하면서 정확한 삶을 살도록 힘써야 합니다(빌 2:12-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구원받았다고 다 동일한 구원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신데, 건물은 다를 수 있습니다(고전3:10-15, 특히 13-15절-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불 가운데서 얻은 구원’ 하니까, 1971. 12. 25. 충무로 대연각 호텔 화재(사망163명) 사고시 홋이불이 날라간(?) 상태에서 소방 사다리를 내려오던 사람이 생각납니다. 그가 동제방네 다니면서 이렇게 외치며 자랑했을까요? “나 살았어!…”???
분명히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잘 살아야 합니다. 당당하면서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구원을 잘 이루어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