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물질관(그리스도인의 의①)(마태복음 강해29/ 산상수훈 강해21)

◎성경/ 마6:19-24 ◎찬송/ 384, 408장(2012.6.20. 수요기도회/ 둔산제일교회)

1. 1988. 2. 9. 일본 남부 노베오카에 사는 당시 62세의 ｢우노시게유키｣라는 사람이 숨진 지 5일 만에 발견됐다. 그는 공장 노동자 출신이었으며, 독신 남성이었다. 이 사건을 보도한 신문의 제목은 “억만장자 영양실조 사망-35년간 빵만으로 끼니-”였다; 그 내용은 이렇다.

"‘35년 이상 빵으로만 끼니를 떼워온 것으로 보이는 한 일본 독신 남성이 지난 9일 30만달러(약2억 3천 5백만원)의 거금을 갖고도 영양실조에 의한 심장마비로 숨짐채 발견됐다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 독신 남성은 경찰이 가구도 거의 없는 그의 작은 집을 수색한 결과 음식의 흔적은 전혀 없고, 은행예금 23만달러와 현금 7만달러가 들어있는 월급 봉투가 뜯지도 않은채 발견됐다는 것.’"

2. 돈이 무엇이기에 사람을 이토록 비참하고, 불쌍하게 만드는 것일까?

“돈이란 왕자를 만드는 것, 강남의 유흥장에 제대로만 뿌린다면 공주 선녀 춘향이 옷 벗고 몰려온다. ‘우리 서방님’/ 돈이란 사람을 젊게 하는 것, 좋다는 것. 인삼 녹용 인도산 코부라 해구신에 지렁이 불개미 처먹어 스테미너 키우는 것, 쑥탕에 라돈탕에 전신마사지, 흐물흐물 안마에다 용트림 길게 빼며 이렇게 즐거운 것, 한백년 가거라. 이런 세상 놔두고 뒈지는 것들 병신이라 일컫는 것/ 돈이란 더러운 것, 한낱 돈으로 인해 인격이 무시당하고 쓸개도 배알도 없어지는 사람을 불쌍하게 만드는 것, 아양을 떨까 아첨을 떨까 고달퍼 지치게 하는 것/ 돈이란 이 세상 떠나갈 때 원통하게도 모두 버리고 가는 것, 그래서 종이 조각인 것을 ...”

3. 우리 기독교인들의 돈에 대한 생각들은 무엇일까? 물질에 대하여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의를 지적하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의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에 제일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바른 물질관｣을 말씀해 주고 계시기 때문이다.

4. 먼저, ‘물질은 악한 것이 아니다’는 것이 물질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일차적인 관점이다(20절-“너희를 위하여 보물(물질)을 하늘에 쌓아 두라”, *참고/ 마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물질)을 주옵소서”).

5. 문제는 물질을 사용하는 인간이 잘못 사용하기 때문에 그 물질로 인하여 악이 생길 수 있고, 더러움이 파생될 수 있다고 하는 말씀이다. 물질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들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1)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물질을 땅에만 쌓아두는 일”이다(19절a, 눅12:13-21).

*눅12:13-21 "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5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6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17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18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2) “물질을 하나님의 위치에 두고, 하나님과 물질을 모두 섬기려 하는 자세”다(24절, 딤전6:10).

*딤전6:10 "(말씀과 경건의 훈련 가르침 중)6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7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8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10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 "돈을 사랑함": 필라르기아(φιλαργυρια )- 유일하게 이 곳에서만 사용한 단어로, "돈에 대한 사랑, 탐욕"을 의미한다.

- "탐내다"(개역성경- "사모하다"): 오레고마이(ορεγομενοι, 오레고메노이- 복수) - "(무엇을 얻으려고) 손을 내 뻗다"는 의미를 갖는다.

6. 예수님께서 왜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했을까?

1) “좀과 동록이 해하기 때문”입니다(19절b). 좀먹는 것(왕하5:23)도 보물(?)이다.

*왕하5:23, 26-27 "23 나아만이 이르되, '바라건대 두 달란트를 받으라' 하고, 그를 강권하여 은 두 달란트를 두 전대에 넣어 매고 옷 두 벌을 아울러 두 사환에게 지우매 그들이 게하시 앞에서 지고 가니라… 26 엘리사가 이르되, '한 사람이 수레에서 내려 너를 맞이할 때에 내 마음이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지금이 어찌 은을 받으며 옷을 받으며 감람원이나 포도원이나 양이나 소나 남종이나 여종을 받을 때이냐.' 27 그러므로 나아만의 나병이 네게 들어 네 자손에게 미쳐 영원토록 이르리라' 하니, 게하시가 그 앞에서 물러나오매 나병이 발하여 눈같이 되었더라."

2)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한다”(19절c)는 것이다.(수7:21)

*수7:21 "(20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21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7. 예수님은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면,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도 아니하고, 도적이 구멍을 뚫어 도적질하지도 못한다”(20절)고 하신다. 그러면, ‘하늘에 쌓은 보물’은 무엇일까?

1)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구제하는 것”이다(잠19;17).

*잠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2)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이다(말3:8-10).

*말3:8-10 "8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9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하나님께는 공짜가 없다. 구제하느라고 내 재물을 손해 보면 이는 손해가 아니라 두 세 곱의 이자놀이요, 십일조를 하느라 내 쓸 것 못쓰면 이 역시 손해가 아니라 하늘 문을 여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 이익이 보장된 투자(?)다. 주식 투자에는 그렇게도 쫓아다니면서, 하나님의 기업에 투자하는 데는 어찌 그리도 인색한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의 물질관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다.

8. 이제 예수님은 “네 보물이 있는 그 곳에 네 마음도 있다”(21절)라고 우리 속을 한 번 더 들여다보시고는, 그리스도인들이 바른 물질관을 가질 수 있는 비결 하나를 가르쳐 주신다.

1) 본문*22-23절에 나오는 “성한 눈”(22절, 난하주 1번 ‘순전한 눈’)이다.

‘성하다’는 말은 ‘아프루스’(άπλουs)라는 말인데 이 말은 “단순하다”는 말입니다. 단순한 눈을 가진 사람은 “온 몸이 밝을 것”이다(22절). 그렇다. 눈이 마음의 창이라고 할 때에, 단순한 눈은 인생을 올바르게 보게 하고 하나님을 바로 보게 한다. 하나님의 빛을 온 몸에 받게 하는 것이다. ｢바른 물질관｣을 갖는 데에 단순한 눈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2) 황성주 박사의 󰡔성서 건강학󰡕에 보면 ‘단순한 눈’은 건강에도 매우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대중매체들이 사람들의 시각을 빼앗으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하는 영적인 전쟁의 시대에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해달라”(시119;37)는 시인의 간구는 우리의 영혼뿐 아니라 육체의 건강에도 매우 필요하다.

9. 독일의 유명한 사회학자요, 정치 경제학자인 막스 베버(Max Weber)는 그의 세계적인 명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을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