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을 파는 사람, 평화의 사람(창세기 강해50)
◎성경/ 창26:12-25 ◎찬송/ 377장(2002.5.26. 주일오후/ 좋은교회)
1. 이삭이 ‘그 땅에서’(그랄 땅) 농사하여 ‘그 해에’(흉년의 해, 1절/ 실수-?-의 해, 7절) “백 배나 얻었고”,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巨富)가 되었습니다(12-13절). 이 모든 것의 근본은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12절하)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야’ 합니다. 그 때 “복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이삭으로 인하여서 이삭이 속한 가정과 일터, 그리고 사회가 복을 받았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이었습니다(창12:1-3). 아니 최초의 인간인 아담에게 주신 복이기도 했습니다(창1:26-28).
본디 ‘사람’이 가는 곳이면 이런 복이 드러나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같아지라는” ‘마귀의 유혹에’(창3:5) 넘어가 범죄함으로 이 복을 상실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가는 곳이 복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이 가는 곳이 두려움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이 그랬습니다(창4:8). 사회가 그러합니다(창4:23-24, ‘피의 노래’). 심지어 자연이 그러합니다(창3:17-19). 이제 하나님께 회복의 은혜를 입은 ‘그리스도인들’(롬8:33-39)이 이삭이 받은 은혜를 누리고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사회가 희망이 있습니다.
2. 성도가 잘되면 싫어하는 무리가 있습니다(15절). 블레셋 사람들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려고’ 해?”라고 말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삭은 ‘박힌 돌을 빼려고’ 들어온 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축복을 나누려고 들어온 “평화의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다음으로 이어지는 사건에서 증명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 때에’ 이미 소유권이 이전된(창21:30) 우물을 완력으로 봉쇄해버렸습니다(15절). 그러면서 “네가 우리보다 강성(强盛)하기 때문에” 여기서 떠나가라고 요구합니다(16절).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우물’을 막아버렸다는 것은 ‘죽으라’는 말과 같습니다. 성지(聖地)에는 물이 귀합니다. 그래서 우물을 먼저 파서 물을 얻고서야 마을이 형성됩니다. 우리처럼 물이 풍성하여 마을이 먼저 형성되고 우물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우리 나라도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에 속한 것을 아십니까?).
조직된 군대를 소유한(창26:26) 그들의 완력에 이삭은 또다시 정처 없는 나그네 인생 여정을 시작합니다. 우리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힘이 없어서’ “쫓겨난 것”입니다. 군대가 없으니까요. 다른 하나는, “양보한 것”입니다. ‘평화의 사람’이니까요. 우리는 두 번째 입장을 취합니다. 근거는 충분합니다.
이삭에게는 정식 군대 조직이 없어도 아버지 아브라함 때부터 “길리고 연습한”(창14:14) 정예화 된 종들이 있었습니다. 한 판 붙을 수(?) 있습니다(강대국 연합군에게 겁없이-?- 달려가 롯을 구해온 선배를 가진 노장들입니다). 또한 당시 사회에는 프랑스의 ‘외인부대’처럼 돈으로 살 수 있는 군대 조직을 가진 부족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돈만 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해결사’(?)들이었습니다. 아마 이삭의 재력으로 충분히 이들을 고용해서 블레셋과 맞짱뜰(?) 수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삭이 ‘평화의 사람’이기에 “양보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도는 열심히 일하되, 평화를 추구하며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3. 블레셋 사람들이 못된 짓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납니다(18절상). 이삭은 보란 듯이(?) 그들이 못된 짓을 한 현장을 찾아 다시 우물을 파고, 그 우물 이름을 “그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으로” 부릅니다(18절하). 이제, 놀라운 일이 이어집니다.
4. 이삭이 우물을 팔 때마다 물을 얻습니다(18,19,21,22절). 한 번 양보하니 ‘목자들까지도’ 이삭의 우물을 빼앗습니다(20절). 호구(?)로 알았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이삭이 양보했으면(본문에는 세 번의 양보가 기록되나 더 많은 양보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쫓아다니던 사람들이 지쳐버렸습니다(22절). 그들이 지쳤을 때 이삭이 부른 찬송은 이것입니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장소를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蕃盛)하리로다”(‘르호봇’- 장소가 넓다는 의미, 22절하). 평화를 추구하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성도를 하나님은 버리지 않습니다. 승리하게 하십니다.
5. 현실이 어렵다고 물러서지 않고 정면돌파(?)하여 당당하게 승리한 이삭은 브엘세바에 올라갑니다. 드디어 그의 지경이 그랄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넓혀지는 순간입니다. 승리한 개선장군(?)을 하나님께서 친히 맞아주십니다(24절). 그리고 승리한 개선장군 이삭은 그곳에 ‘단을 쌓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또 우물을 팝니다. 계속해서 평화의 사람이 이어가는 은혜의 역사입니다(이 일 후 하나님만이 아니라 그렇게도 힘들게 했던 블레셋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 평화를 구합니다. 완전한 승리-?-입니다. ☞ 다음시간에 계속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