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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창세기 강해 62)
◎성경/ 창31:43-32:2 ◎찬송/ 409장(2002.9.1. 주일오후/ 좋은교회)
1. 오늘 본문은 절(문단) 나누기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절과 문단을 분류하는 방법에 따라서 강조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디 장과 절이 나누어지지 않던 것을 후대에 학자들이 편리상 장과 절을 구분하였기 때문에 새로운 분류도 가능합니다. 본문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가진 32:1-2에 있는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에 대한 부분입니다.
1) 우리가 가진 개역성경대로 보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 야곱과 라반이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기로 하고, 이 후에 에서를 만나는 장면에 붙여서 읽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에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은 야곱과 라반 사이에는 관계가 없고 에서와의 만남과만 관계가 있게 됩니다.
2) 히브리 성경의 유대 전통으로 본문을 읽을 경우입니다. 히브리 본문(‘맛소라 본문’이라고 합니다)에서는 31:54까지를 31장으로 보고, 31:55을 32:1로 하면서 우리가 가진 개역성경 32:1-2을 32:2-3로 분류하여 우리 성경31:55(맛소라 본문 32:1)과 함께 문단으로 엮었습니다.
이것을 정리하면 우리 개역성경 31:43-55(32:1-2)을 31:43-54(32:1-3)로 분류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은 야곱과 라반의 사이(31장의 사건)에서 ｢보이지 않는 도우심｣으로 야곱과 동행하였고(왕하6:17), 형 에서와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야곱에게 힘을 주기 위해 야곱을 사열(의장대?)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이 야곱과 라반 사이와 야곱과 에서 사이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는 말씀이 됩니다. 왜요? 물론 ‘야곱을 보호하기 위해서’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취하고 있는 모양새가 된다는 말씀이지요.
3) 오늘 우리의 입장은 물론 2)항입니다. 이 때에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이 꿈틀거립니다.
2. 야곱을 뒤쫓아왔던 라반은 야곱의 당찬 반응에 엉거주춤(?)하여 한 풀 꺾입니다(43절). 때로 성도들이 세상에 대하여 당찰 때는 당차야 합니다. 중간에 흐지부지 할 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말고, 한 번 진리로 시작한 바에는 뿌리를 뽑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주님 말씀하신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운”(마10:16)일이 될 경우가 있습니다.
3. 한 풀 꺾인(?) 라반이 할 수 있는 일은 야곱과 “언약”(계약)을 맺는 일이었습니다(44절). 야곱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45-46절상). 두 무리(야곱 편의 무리와 라반 편의 무리)가 서로 먹고 마시면서 언약(계약)을 맺는 의식이 체결됩니다(46하-54절).
두 무리가 맺은 계약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야곱이 라반의 딸들을 박대하거나 라반의 딸들 외에 다른 아내를 맞을 수 없다는 내용이요(50절), 다른 하나는 야곱과 라반 사이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는 평화협정입니다(52절).
4. 라반이 딸들과 입맞추며 축복하고 떠나는(55절) 것으로 야곱과 라반 사이의 20여년에 걸친 공존과 갈등의 역사가 마감됩니다. 이를 ‘시원 섭섭’이라고 표현하나요?
5. 야곱이 라반과 헤어져 길을 재촉하는데 “하나님의 사자들”(32:1)을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그 수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의 군대”(32:2)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6. 다시 한 번 이 부분(32:1-2)을 독립시켜 해석할 때,
1) 라반은 십년감수(十年減壽)(?) 했습니다. 만약에 (강력한)꿈(31:24,29/ 창20:3,7-8참고)을 무시하고 야곱을 해코지했었다면 라반과 그 친족들은 ‘하나님의 군대(마하나임)’에게 무참히(?) 짓밟혔을 것입니다…. 여기 ‘하나님의 사람’의 행복이 있습니다(신32:9-12,33:29).
2) 야곱은 군사 400인을 데리고 나아오는 에서를 두려워할(32:6-7)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군대(마하나임)’를 보고도 믿지 못했던 야곱은 얍복강 나루에서 허리가 부러지는 밤을 보내고, 이를 믿었던(하늘의 불말과 불병거) 엘리사는 수많은 아람의 군대를 가지고 노니는(?) 여유를 가집니다(왕하6:18-23). “믿음의 유무”가 이렇게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오늘! 나의 눈에는 ‘하나님의 군대, 마하나임’이 보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