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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로 올라가자(창세기 강해68)

◎성경/ 창35:1-15 ◎찬송/ 484장(2002.10.13. 주일오후/ 좋은교회)

1.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안테나’ 성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에게 ‘이 일은 우연이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성도에게 한가지 한가지 일어나는 일들이 하나님의 축복일 수도 있고, 경고(징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히12:5-13).

사울은 사무엘을 통해서(때로는 다윗을 통해서) 전해오는 하나님의 전파(방송)를 수신하는 안테나가 고장났습니다. 대신 개인의 이기적인 욕심과 왕권에의 과도한 집착으로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상실하였습니다. 압살롬은 가장 복된 환경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수많은 장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내 야망’에 눈이 어두워 자신의 가장 뛰어난 부분 때문에 죽었습니다(삼하14:25-26, 18:9-15). 그러나 다윗은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용서받지 못할 죽을 죄’를 짓고도(삼하12:5), 하나님의 경고에(삼하12:7) 회개하여(시51:1-19, 시6:1-6, 삼하16:11) 회복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2. 야곱이 ‘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영적인 안테나 성능은 고성능이었습니다. 야곱은 딸 디나의 당한 일과, 그 이후에 이어진 피비린내 나는 보복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알았습니다. 그것은 ‘온 가족의 몰살’이었습니다(창34:30).

1) 야곱은 이 상황에서 바로 영적인 민감함을 회복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1절상).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특별히 어려운 고난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우리가 가진 기계들 가운데 전파를 받아 작동하는 것들(라디오, 휴대전화 등)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지하실이나, 전파 방해를 받는 곳에서 전파를 받으려면 수신기가 좋아야 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성도가 극한 어려움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영적인 민감함’이 있어야 합니다.

2) 가장 확실한 ‘영적인 민감함’은 “예배”입니다(1절하). 하나님께서 ‘예배하는 사람’을 찾으시기 때문입니다(요4:23-24). 구약(창세기)의 족장들이 보여준 예배의 특성이 “단을 쌓고”라는 말씀으로 기록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배에 실패하지 마십시오.

3) 야곱은 ‘즉시’ 결단하고 순종합니다(2-3절). ‘이방 신상’을 버립니다. 각자 자신을 정결하게 하는데 ‘의복’까지도 바꿉니다. ‘귀의 고리’도 뺍니다(4절)(아마도 세겜의 퇴폐 문화에 깊이 빠졌던 것으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도 바울도 ‘거룩함’을 위해 구별(분별)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씀합니다(롬12:1-2). 그것이 곧 구원받은 백성들(롬1-11장)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이 결단한 내용을 잘 보십시오(3절). 은혜가 되지 않습니까? 야곱의 결단은 구체적인 것이었습니다(4절).

3. 영적으로 회복하면 하나님은 육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5절). 그리고 그의 여행길(인생 여정)에 동행해 주십니다(6-7절). 하나님은 “엘 벧엘”(ל󰔞־תי󰔲 ל󰔞), 즉 ‘벧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처음 은혜 받은 그 자리가 소중한 것입니다(계2:1-7). 물론, 이 과정에서 때로 원치 않는 “슬픔”을 겪기도 합니다(8절).

‘벧엘로 올라간 야곱’에게 하나님은 “다시” 복을 주십니다(9절). (1)존재혁명(?)을 인정해 주시고(10절- ‘이름’, 창32:28), (2)‘부러진 허리에서’(11절하, 창32:25) 민족과 왕들이 나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물론 이 일이 성취되려면 “전능한 하나님”이셔야 하지요(11절상, 창17:1-8). (3)하나님은 후손뿐만 아니라 “땅”을 약속하십니다(12절)(이 모든 약속을 창12:1-3의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과 비교해 보면 유익합니다).

그렇습니다. 영적인 회복이 선행되면, 육적인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것이 바른 회복이 될 것이지요. 땜질(?)이 아닌 근원적인 해결이 되려면 이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4. 야곱은 이제 전에 서원한대로(창28:20-22)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 기름을 붓고’(14절),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다시 확인합니다. 이 곳이야말로 ｢벧엘｣(ל󰔞־תי󰔲, 하나님의 집)이라고.

5. “벧엘로 올라가자”. 오늘 우리의 가장(부모)들이 외쳐야 할 외침입니다. 목회자들이 외쳐야 할 외침입니다. 가족이 함께 결단해야 할 외침입니다. 온 교회 공동체가 함께 따라야 할 외침입니다. 여기에 가정과 일터, 교회에 살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