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Vision)을 가진 사람
◎성경/ 창37:1-11 ◎찬송/ 542장(2002.11.3. 주일오후/ 좋은교회)
1. 꿈이 없으면 가슴 벅찬 미래가 없습니다. 마치 설계도가 없이 지어진 건물에 작품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거기에는 작품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정확한 설계도가 있고서 작품이 지어지는 것입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에 꿈(계획, 설계도)이 없으면 멋진 삶의 발자취를 남기지 못합니다. 그래서 ‘꿈’은 소중합니다.
2. 성경은 ‘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할 정도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1) 아브라함도 사실은 꿈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지시할 땅’을 향하여 나그네 인생길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은 하나님이 주신 꿈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는 ‘온 땅에 물이 넉넉하여 여호와의 동산과 같은’(창13:10) 풍족한 현실에서 죄악의 백성들과(창13:13) 함께 사는 것보다, 비록 척박하지만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창13:14-18)는 하나님 주신 꿈을 간직하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라보았기 때문’(히11:10)이라고 했습니다.
2) 이삭이 꿈의 사람이었습니다(창24:63, 26:24-25). 야곱이 꿈의 사람이었습니다(창28:10-15). 요셉이 그러합니다. 모세가 그러하고, 여호수아가 그러하며, 기드온이 그러하고, 다윗과 히스기야가 그러합니다. 느헤미야, 다니엘과 여러 선지자들이 그러합니다. 베드로와 바울이 그러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면 꿈을 꾸고, 비전을 갖는다고 했습니다(욜2:28). 초대교회에 임한 성령님의 역사가 그러했습니다(행2:17).
3. 여러분의 목사는 개인적으로 요셉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는 ‘꿈’(Vision)을 가진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모든 대가를 기꺼이 지불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맨 처음 책 구약의 창세기가 아담에게서 마쳤다면 얼마나 실망이 크겠습니까? 그러나 창세기는 요셉에게서 마무리됩니다. 그가 이룬 하나님 주신 꿈이 성취되는 이야기로 마감합니다. 더욱이 요셉은 오늘 애굽에서 잘 산다고 현실에 안주하며 생을 마감한 사람이 아닙니다. 언젠가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꿈(창15:12-17)이 이루어질 그 날을 바라보면서 눈을 감습니다(창50:24-25). 그가 남긴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는 그의 꿈은 그가 ‘평생’ 꿈의 사람으로 살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4. 요셉이 꾼 꿈은 참으로 큰 것이었습니다(5,9절). 하나님이 주신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이 꾼 꿈은 결코 개꿈(?)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형들은 이 일로 인하여 오해를 하게 되었고 시기하게 되었습니다. 요셉을 “더욱 미워하게” 되었습니다(8절). 요셉이 꾼 꿈이 아니더라도 요셉이 받는 특별한 사랑(4절)과 요셉이 하는 행동(2절) 때문에 미움을 받던 처지였습니다. ‘땅의 것에만’ 취해 있는 사람들에게 ‘하늘의 사람’이 꾼 꿈은 이해되지 않기 쉽습니다. 그래서 무모하다고 비웃기도 합니다. 때로 갈등하기도 합니다.
그의 아버지도 요셉을 꾸짖었으나, 그 (두 번이나 꾼)꿈을 잘 간직해 두었습니다(10-11절). 요셉이 꾼 꿈 때문에 형들에게 미움과 시기를 받을 때에, 야곱은 형 에서에게 쫓겨 정처 없는 처량한 나그네길에 찾아오셨던 하나님 주신 꿈을 기억해 냈는지도 모릅니다(창28:10-15). 역시 꿈을 꾸어본 사람이 꿈꾸는 사람을 알아보는가 봅니다.
5. 꿈은 그 꿈을 꾸는 사람의 현재 상황을 뛰어넘는 힘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환경과 여건도 꿈을 가진 사람들의 앞길을 막지는 못합니다(느4:14, 단1:8, 슥4:7).
원대한 꿈을 꾸는 요셉의 현실은 별로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그는 어려서 친모를 잃었습니다(창35:16-20). 비록 아버지의 남다른 사람이 있었으나(4절), 열 명이나 되는 시커먼(?) 사내들의 견제를 받으면서 아마도 버거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을 것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네 명의 아내와 함께 살았습니다. 큰 형은 그 중 한 명을 범했습니다(창35:22). 가정은 모래알입니다(창37:21-30, 42:21). 두 형은 칼잽이(?) 못지 않은 불같은 성질을 가졌습니다(창34:35). 하나밖에 없는 누나는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아주 복잡하고 어려운 가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상처받으려면 피할 길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천진난만(?) 합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형들의 잘못을 미주알 고주알 고해 바치고(2절하) 형들의 미움을 받습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형들에세 주책없이(?) 꿈 이야기했다가 봉변당하고도(8절), 또 꿈 이야기했다가 봉변당합니다(10-11절상). 그래도 그는 당당하게 그가 가진 꿈을 숨기지 않습니다.
6. 꿈을 이루려면 꿈을 꾸어야 합니다. 내 것으로 소유해야 합니다. 꿈 자체가 없으면 이룰 꿈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주신 꿈을 잘 간직하고 그 꿈을 이루기까지 지불해야 할 대가를 묵묵히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꿈을 꾸십시다. 비전(Vision)을 가집시다. 내 온 생애를 쏟아 부을 꿈이 있을 때 인생은 행복한 인생이 됩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꿈과 믿음이 함께 해야 합니다(히11:1-2). 개인도 꿈을 가집시다. 가정도 꿈을 가집시다. 일터에서도 꿈을 가집시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몸된 교회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꿈을 가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