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지으면 망합니다(창세기강해8)

◎성경/ 창3:8-24                                           ◎찬송/ 395장(2001.6.17. 주일오후/ 좋은교회)

1. 창3장은 피조물이 “창조주께 대항하는 다양한 죄의 양상(유형)” 가운데 첫 부분의 모습을 통해서 ｢죄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보여주면서, 우리를 경성시키시는 말씀입니다.

2. 전반부(1-7절)에서 ‘뱀’으로 상징되는 ｢죄의 유혹과 죄의 성격｣을 잘 보여준 이후, 후반부(8-24절)에서는 ｢죄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범죄한 결과 “엄청난 파괴”를 가져오게 됨을 알게 됩니다.

(1)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8절). 죄를 범하자, “동산을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8절a)이 더 이상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하나님이 아니요, ‘두려운 하나님’(10절b)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었습니다’(8절b).

범죄의 현장에서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9절)고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파괴’를 위한 심판이 아니요, ‘새로운 건설’(회복)을 향해 열려 있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마치 의사의 수술이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요,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임과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 서기가 두려워지는 것이고, 그러면 나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이 음성을 바르게(하나님의 은혜로) 듣지 못하고, 곡해하여(심판으로)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 새로운 약속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제발, 그 ‘이름’만이라도 믿으면 살려주시겠다고 애원(?)하시는 하나님 사랑이지요. 마치 아버지가 매를 들고 아들을 향해 “한 번만 잘못했다고 인정해라”고 애원(?)하는 경우라 할까요? 그런데, 죄를 짓고 나니 이것조차도 마음대로 안되네요.

그렇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여지없이 파괴합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레19:2)이기 때문에 죄를 용인하실 수 없으신 분입니다(사59:1-2)..

(2)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12,16절). “보라! 내 뼈로부터 나온 내 뼈요, 내 살로부터 나온 내 살이로다”(2:23)라고 외쳤던 바로 그 사람이, 이제는 “저 여자”(12절b)가 되었고, “(나는 원하지도 안했는데?)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한”(12절a) 여자가 되었습니다. 마치 하나님을 향하여 “내가 언제 원하기라도 했습니까?”라고 하는 원망의 탄식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이럴 수가 있는 겁니까?(이런 경우를 요즈음 “배신 때린다”고 한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앞에 범죄하는’ 현장에는 ‘배신 때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심지어 부부가 그러하니까요)

(3)사람과 동물 사이의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13절). 본디 동물은 인간에게 순종하는 존재요, 인간은 그들 속에서 일단의 기쁨을 찾아보는 존재였습니다(창2:19-20a). 서로 대화하는 사이였습니다(3:1이하). 그러나 이제 더 이상 행복한 사이가 못되었습니다. 범죄 때문이지요.

(4)사람과 자연 사이의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17-19a). 본디 사람과 자연은 공존공생(共存共生)의 아름다운 관계였습니다(1:29-31). 그리고 이러한 관계를 보시고 하나님께서 “매우 좋았다”(1:31)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이러한 관계는 지속되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자연세계가 “탄식하고”(롬8:19-23) 있습니다.

(5)영생의 복을 상실하고 “죽음”이 왔습니다(19절b). 생명나무 과실이 옮겨졌습니다(계22:2)

(6)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22-24).

3.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남아 있습니다(15,21절). 여기 인류의 소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