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사도신경7)
◎성경/ 고전15:1-8,58 ◎찬송/ 35,310,159장(2019.8.4. 둔산제일)
사도신경 다섯 번째 고백은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다.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의 고백이다. 세 번째 고백인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와 같이 초이성, 초과학적인('비이성, 비과학'이 아니다.) 사건을 믿는 신앙의 고백이다.
이성의 한계와 과학의 한계 안에 있는 인간이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예수님과 3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행하는 일들을 목격했던 제자들도 예수님 부활을 기대하지 않았다. 도마는 예수님 부활 소식을 전해 듣고도 자기 손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요20:25)
1. 부활은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을 높이신 사건이다.(행2:32-33,36, 빌2:9-11)
*행2:32-33 "32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 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빌2:9-11 "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스스로 목숨을 버림으로 하나님 사랑과 공의를 성취하셨다.(요10:17-18)
*요10:17-18 "17 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6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7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8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하나님의 본체이시면서도 스스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의 죽음을 하나님은 보고 계실 수 없다. 하나님은 '죄 없는 죽음'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부 하나님은 '죄 없으신 성자 예수님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죽은 죽음'에서 그를 살리셔서 친히 예수님을 온 세상의 주인으로 높여주셨다.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부활은 성부 하나님께서 친히 성자 예수님을 높여주신 것이니, 온 세계가 온 인류가 이를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당위성을 갖는 부활이다.
2. 부활은 역사의 실제 사건이다.(고전15:3-8)
*고전15:3-8 "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4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5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6 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 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부활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주장이 다양하다.
1) 기절설: 예수님이 죽은 것이 아니라 기절했다가 돌무덤에서 밤에 차가운 공기에 깨어났다는 것이다. 손과 발에 못을 박히고 6시간 뙤약볕에 매달렸다가 옆구리에 창은 맞은 사람이 깨어나 육중한 돌로 된 무덤 문을 열고 나왔다?
2) 도난설: 예수님 제자들이 스승의 시신을 도둑질하고는 살아났다고 거짓을 전했다는 것이다. 예수님 죽인 사람들과 로마 병정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인봉하여 지키고 있는데 도망갔던 제자들이 시신을 훔쳤다? 더욱이 시신을 훔친 장본인들이 그 거짓을 유지하고 전하기 위해서 순교의 피를 흘리면서 죽었다??
3) 환상설: 스승을 사모한 나머지 스승이 살아나는 환상을 보고 살아난 것으로 착각하여 부활을 전했다는 것이다. 누가? 얼마나 예수님을 사모했기에? 주님을 버리고 떠났던 제자들이?? 한 사람도 아니고 집단으로???
4) 신화설: 예수님의 부활은 허구로 꾸며낸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을 신화라고?
우리는 역사적인 실제 부활을 믿지 못하는 주장들을(기절, 거짓, 환상, 신화라는 주장들) 거부한다. 예수님의 역사적인 실제 부활을 믿는 믿음이 "장사한 지 사흘 만에"라는 고백 속에 담겨 있다.
3. 부활신앙은 기독교 신앙, 구원의 핵심이다.(고전15:1-2,16-19 롬10:9-10)
*고전15:1-2 "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2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 (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롬10:9-10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
4. 부활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성도의 소망이다.(고전15:20-22)
*고전15:20-22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21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예수님의 부활은 "첫 열매"다. '첫 열매'라 함은 부활신앙을 가진 성도의 '이어지는 부활'의 근거가 된다.
5. 부활은 (죽음까지도 이기는) 능력이다.(고전15:31-34,55, 행2장 이하)
*고전15:31-34,55 "31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32 내가 사람의 방법으로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33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34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 55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표준새번역, 공동번역, "55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그 어떤 영웅호걸도, 그 어떤 권력과 부와 재물을 가진 재별도 죽음 앞에서 당당한 사람이 있었는가? 없다. 단언하건데 없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사람의 죽음을 가리켜 '사망'(死亡)- '죽어서 망했다'고 표현한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험한 한 사람이 죽음을 향해서 너털웃음을 웃고 있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바울사도다. 부활은 죽음까지도 웃어넘기는(?) 생명의 능력이다.
바울사도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행9:1-5이다.
*행9:1-5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차동엽 신부는 이 장면을 "표현이 좋아서 그렇지, 결국 벼락 맞았다는 이야기"로 해석하면서 바울 사도는 벼락 맞고 살아난 사나이라서 그의 부활 증언이 역동적이고 극적이라고 해석한다.(아닌게 아니라, 벼락 맞고도 살았다면, 벼락 맞고도 살아난 그 순간 부활의 주님을 만났다면 나라도 그럴 것이다. 종교개혁자 루터도 친구와 함께 길을 가다가 벼락을 맞았는데 자기는 살아난 것에 감격해서 결기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종교재혁을 이루어냈다고 하니, 우리 모두 벼락 맞으러 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어디 바울 사도뿐인가?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보고 불안에 떨며 방문을 걸어 잠갔던 예수님의 제자 모두가, 특히 베드로가 부활의 주님을 만나 전혀 새로운 사람이 되었다. 유월절 예수님 십자가 죽으심과 오순절 성령 강림은 예수님 부활 후 불과 40여일 차이다. 불과 40여일 사이에 베드로를 위시한 주님의 제자들은 능력의 사람이 되었다. 죽음도 불사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 *사도행전 2장 이하의 기록이 이 사실을 증명한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능력이다. 죽음까지도 웃어넘기는 능력이다.
6. 부활은 견고한 신앙과 헌신의 근거다.(고전15:58/ 롬8:26, 히6:19-20 참고)
세상 살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내가 아무리 성실하고 능력이 있어도 주위 환경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하면, 연약한 인간인지라 풍파 많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도 한다.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도 있다.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고(마땅히 기도해야 함을 알면서도 기도하기를 잊어버리고) 주저앉아 하늘만 쳐다보는 때도 있다. 이 때에 성령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기도함으로 부활의 주님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신다.(롬8:26)
*롬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부활의 산 소망이 되신 우리 주님이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우리를 위해 들어가신 영생의 기업이 우리 앞에 있다. 우리의 믿음을 부활 신앙에 굳게 닻을 내릴 때에 우리의 믿음이 튼튼하고 견고하게 된다.(히6:19-20)
*히6:19-20 "19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 가나니(공동번역, '하늘 성전의 지성소에까지 들어가게 해줍니다.') 20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는 장사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부활신앙이야말로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견고한 신앙으로 내 삶과 주님의 몸된 교회에 헌신하는 근거다.
*고전15:58 "(5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영원한 신앙고백이다.
[기도]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부활신앙을 고백하옵니다. 심장을 담아 고백하오니, 우리 모두 견고한 믿음의 용장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활신앙 위에 영혼의 닻을 내리고, 견실하여 흔들리지 ㅇ낳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을 써서 주님 재림의 날에 잘했다 칭찬받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