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마닐라에 대표적인 한인교회가 있습니다. "새생명교회"입니다. 한인사회 주축 멤버들이 초교파로 세운 교회이지요. 2010년 1월에 [말씀잔치] 강사로 가서 이틀 동안 집회를 인도했습니다. 그 두 번째 날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 원하면 파일을 열어보십시오.

사람에게 인정받는 그리스도인

◎성경/ 잠25:11 ◎찬송/ 505장(2010.1.11. 월요일 말씀잔치/ 새생명교회)

* 누구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 쉽지 않다. 죄성을 가진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이, 감히 거룩하신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면서 까지 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다.(롬5:6-8) 감사한 일이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무릎 꿇고 감사할 일이다.

사람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좀 더 쉬운 것 같이 여겨진다. 막말로 나도 그렇고 그런 삶을, 너도 그렇고 그런 삶을 산다면(?) '도토리 키재기'지 뭐…*^_^* 그런데, 이것이 쉽지 않다. 온전하지 못하기에 시기 질투하고, 덜익었기에 고개 숙이지 못함이다.

“그와 내가 다른 점은”(인도 속담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이라는 글을 소개합니다.

만일 그가 그의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그는 게으르다 하고,

내가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나는 너무 바쁘고 많은 일에 눌려 있기 때문이라 하고,/

만일 그가 다른 사람에 관해서 말하면 수다장이라 하고,

내가 다른 이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건설적인 비판을 한다고 하고,/

만일 그가 자기 관점을 주장하면 고집쟁이라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개성이 뚜렷해서라 하고,/

만일 그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콧대가 높다 하고,

내가 그렇게 하면 그 순간에 복잡한 다른 많은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하고,/

만일 그가 친절하게 하면 나로부터 무엇을 얻기 위해 그렇게 친절하다 하고,

내가 친절하면 그것은 내 유쾌하고 좋은 성격의 한 부분이라 하고,/

그와 내가 이렇게도 다르다니 얼마나 딱한가!

[목사가 사람에게 인정받은 이야기- 목사의 설교에 감동 받고 새 사람된 이야기]

"'계군(鷄群) 교인'이 '참 교인' 되기까지"

[교인이 사람에게 인정받은 이야기- 성도의 삶에 감동 받고 목사 된 이야기]

"'신석구의 '심중전'"

무엇이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목사의 설교- 말(言語)와 관계가 있고, 교인의 생활- 오늘의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가? 말(言語)로 잡은 것이다.

* 약3:2-12

1. 들어가는 말(예화): 곱게 잘 차려 입은 연만하신 할머님 한 분이 만원 버스에 오르셨다. 마침 할머님 서신 앞에 젊은 학생이 앉아 있다가 할머니께서 그 옆에 서시자 말짱하던 젊은 학생이 닭병이 든 듯이 졸기 시작하였다. 몇 정거장이 지났을까? 목적지에 다 왔는지 지금까지 졸던 학생이 언제 졸았느냐는 듯이 벌떡 일어나는 것이었다. 몇몇 사람의 시선이 그곳에 쏠렸다. 그런데 정작 승객 모두의 놀란 시선이 쏠린 것은 그 다음이었다. 이 곱게 차려 입은 할머님 曰 “왜? 좀더 게겨보지 그래?”라고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놀람도 잠시 많은 사람들은 이내 자기 모습으로 돌아갔고, 할머니는 지금까지 서서 오신 것이 힘들었던지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한참을 가던 버스가 앞에 장애물이 생겼는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자 졸고 계시던 할머니; 그만 이마를 앞 의자 손잡이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 모습이 우스웠는지 주위의 시선들이 힘들게 웃음을 참는 모습이었다. 감히 연로하신 할머니 앞에서 웃기가 민망했음직도 하다. 그러나 정작 민망한 것은 할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었다. 할머니; 뒷머리를 긁으면서 “아이, 쪽팔려!”

그러니까 그 동안 참고 있었던 주변 승객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와하하”하고 웃고 말았다. 그러자 그 할머니 머쓱해 하면서 하시는 말씀; “왜? 내 말이 후져!”

(1980년대 대학 학창시절에 읽었으니까, 아마 20년 전에 읽었는데도 정확하게 그 내용을 기억하는 꽁트다. 소설가 이윤기씨의 글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강단에서 소개하기에 조금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나, 이해하고 들으면 평생 우리 입술에서 나오는 언어의 문제에 대하여 한층 더 조심할 수 있겠다 싶어 소개했다).

2.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하나님의 가장 큰 은총이요, 축복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동물들과 다르게 창조하신 가장 특별한 부분이 ‘언어’의 사용에 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형상” 담아 놓은 곳이 언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언어는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이렇게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가 사용하는 말에는 그 사람의 품격과 인격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신앙인에게는 신앙인의 말이 있다.

하나님도 말하고 사람도 말한다. 이것이 창세기 1장에서 찾을 수 있는 하나님과 사람의 공통점이다. "말하는 하나님이 말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말하는 사람을 창조하셨다."(창1:26) 그렇다면 사람의 말로 환경을 바꾸고 상황을 바꿀 수 있다.

타락하면서 사람의 말이 거칠어졌다. 말 속에 있던 창조적인 능력이 파괴적인 폭력이 된 것이다. 말이 거칠어지면 행동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창4:23-24)

3. 오늘 본문 잠언에서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 하신다. *잠25: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1) 성경 66권 가운데, 잠언의 세가지 특성이 있다.

(1) 성경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인생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정도를 걸어갈 수 있다.

(2) 31장으로 되어 있다. 한 달이 30, 31일인데, 하루 한 장씩 읽으면(그 날짜에 해당하는 장) 한 달에 한 번 읽는다.

(3) 한 장만 읽어도 전체 31장을 읽는 효과가 있으며, 앞 뒤 내용을 몰라도 이해할 수 있다.

2) 잠언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어리석기 그지없는 인간의 지혜로운 가치 판단들을 잠언 속에 받아들이고 인정하신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참으로 망극하신 은혜다. 따라서 성경의 지혜는 솔로몬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지혜들이 성경 속에 합류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형성했다. 이를 전문용어로, “신학적인 지혜”라고 한다.

그래서 잠언에는 솔로몬의 지혜만이 아니라 히스기야의 잠언이 있고, 심지어 이방인인 아굴(30장)과 르우엘 왕의 어머니(31장)가 전한 잠언까지도 수용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 가운데 “지혜”의 선물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시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4. (잠25:11을 함께 읽는다) 잠25장은 히스기야 왕이 볼 때에 경우에 합당한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하면 “왕이 사용하는 은쟁반에 국내 최상품 사과를 올려놓은 것”과 같은 것인데, 왕정시대에 왕궁에 납품되는 진상품 사과가 얼마나 아름답고 보기 좋았을까? 전국에서 가장 좋고 아름다운 극상품의 사과였을 것이다. “경우에 합당한 말”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표현이 되겠다.

히스기야는 ‘경우에 합당한 말’이 얼마나 귀한지 이어서 두가지 표현을 사용한다. “귀의 금고리와 정금장식” 같으며, “추수하는 농부에게 주는 얼음 냉수” 같다는 것이다.

【Ⅰ】. 하나님 앞에서 “은쟁반에 금사과” 같은 말:

․․ “믿음의 말, 믿음 있는 언어”, “긍정적인 말”이다.(민14:9, 민13:32-33)

․ 순종하는 말: 하나님 앞에서는 “예”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주님이 ‘예’하심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셨기 때문이다. <함께 읽는다>

*고후1:18-20

입술의 헌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호세아 선지자는 마지막 장 *호14:2에서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입술로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주께 드리리이다.”라고 하여 우리의 헌신 가운데, “입술의 헌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했다.

【Ⅱ】. 사람 앞에서 “은쟁반에 금사과”와 같은 언어생활;

․․ 칭찬하는 말: *잠27:21-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시련하느니라.”- 여기 ‘시련’하다는 말은 남을 해꼬지 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정금처럼 남을 아름답게 세워주는 의미다(‘시련하느니라’는 말이 작은 글씨로 번역된 것은 원문에 없는 것 의미)

"태초에 하나님이 칭찬을 창조하셨다."(?)

․성경은 우리에게 칭찬을 많이 하라고 말씀한다. 특히 가정에서 칭찬하는 일이 많아지기 원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 않은가?

․․ 치료하는 말: *잠12:18 "혹은 칼로 찌름같이 함부로 말하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마르페, מַרְפֵּא) 같으니라." *잠15:4 "온량한(마르페, מַרְפֵּא) 혀는 곧 생명나무라도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마르페"라는 말의 어원은 '라파'- "치료"에서 왔다.)

․상대방의 형편을 헤아려주는 말: ㉠사업에 실패한 분 앞에서 사업 자랑하지 않는 것, ㉡건강하지 못한 사람 앞에서 건강 자랑하지 않는 것, -건강 자랑은 오히려 약과다. 가시 돋친 비난과 수군거림이 더 많다. ㉢혼자 사는 분 앞에서 배우자의 자상함과 사랑을 늘어놓지 않는 것, ㉣특별히 상대방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간증’이라고 하는 미명 아래 자기 자랑만 실컷 하고 헤어지지 않는 것 등이다.

【Ⅲ】. 교회 안에서 “은쟁반에 금사과”같은 언어생활;

․은혜로운 말: ‘은혜’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 소중한 단어다. 우리 주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했다”(요1:14)고 말씀하신다. 우리 예수님은 참으로 은혜로운 분이셨다. 그 분이 이 땅에 오신 것 자체가 하나님 아버지의 망극하신 사랑이요 은혜다.

하나님의 은혜가 교회 안에서 성도 사이에 표현될 때에, 우리는 “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성령님의 은사를 사용하는데에 있어서도 “덕을 세우라”고 한다. *고전14:40- “모든 것을 적당하게 하고 질서대로 하라”(‘적당하게 하라’는 말은 ‘대충대충 하라’는 말이 아니고, ‘덕을 세우면서 하라’는 의미다).

․영세교회 원로목사님이신 고 김종수 목사님: “사랑의 천국방언”- 1. 고맙습니다. 2. 감사합니다. 3. 미안합니다. 4. 죄송합니다. 5. 반갑습니다. 6. 사랑합니다. 7. 잘했습니다. 8. 얘야 괜찮다. 다 모르고 그랬는걸 뭘. 9.얘야 괜찮다. 다 나 때문이다.….

․격려하는 말: 소금장로 김수웅장로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해인 수녀의 “말을 위한 기도”라고 하는 기도문을 소개한다.

*** 말을 위한 기도 ***

매일 매일 돌처럼 차고 단단한 결심을 해도, 슬기로운 말의 주인이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 날마다 내가 말을 하고 살도록 허락하신 주여! 하나의 말을 잘 탄생시키기 위해 먼저 침묵하는 지혜를 깨우치게 하소서. /

헤프지 않으면서 풍부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품위 있는 한마디의 말을 위해 때로는 진통 겪는 어둠의 순간을 이겨내게 하소서. / 참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집을 짓기 위해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도를 닦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 언제나 책임 있는 말을 잘 닦게 하소서. /

내가 이웃에게 말을 할 때는 농담이라도 함부로 늘어놓지(원, 지껄이지) 않게 도와주시어, 좀더 겸허하고, 좀더 인내롭고, 좀더 분별 있는 사랑의 말을 하게 하소서. / 내가 어려서부터 말로 저지를 모든 잘못, 특히 사랑을 거슬린 비방과 오해의 말들을, 경솔한 속단과 편견과 위선의 말들을 주여 용서하소서. /

나날이 새로운 마음, 깨어있는 마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 언어의 집을 짓게 하소서. / 해처럼 환히 빛나는 삶을, 노래처럼 즐거운 삶을 당신의 은총 속에 이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