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사랑

     지난 10월 9일(목) "한글날"에 필자가 보는 일간지 두 개를 보고 답답한 마음이 들어 오늘의 주제 "한글사랑"을 강조해 보았다. 필자가 보는 일간신문과 경제신문의 1면과 사설, 논단 등 주요 지면에서 한글날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없었다. 저~ 구석 면 한 쪽에 한 외국인의 한글 사랑에 대한 기사가 보일 뿐이었다….

     올 해 달력 10월 9일이 검정색으로 인쇄된 달력이 있고, 빨강색으로 인쇄된 달력이 있어 평일인지 공휴일인지 구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공휴일'이 맞다.

     한글날은 세종대황이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을 만들어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 고유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로 1926년 음력 9월 29일 '가갸날'이 시초이고, 1928년 한글날로 개칭되었으며, 광복 이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되어 1970년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한글날은 1990년 너무 많은 휴일은 산업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어서 1991년부터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되어 단순한 기념일로 남게 되었다. 이후 한글 관련단체의 꾸준한 국경일 제정운동으로 2006년부터 다시 국경일로 지정되고, 2012년 12월 공휴일로 재지정되었다.

     말이 있고 글이 있다는 것은 민족의 얼('정신의 줏대')이 있고 문화가 있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의 한글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쉽고 편리하게 담을 수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이다.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로 무려 1172자를 만들 수 있고, 이 중에서 8700여 자의 소리를 실제로 낼 수 있다고 한다. 한글성경 번역과 보급은 오늘의 한국교회 부흥의 기초이기도 하다.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한글사랑"으로 민족의 얼과 바른 복음을 전하자.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