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 구원과 예배(창세기강해16)

◎성경/ 창8:1-22                                          ◎찬송/ 415장(2001.9.2. 주일오후/ 좋은교회)

1. 하나님께서 ‘노아’와, ‘방주 안에 있는 모든 짐승(들짐승과 집집승- 표준새번역)’까지 “권념”(眷念; “돌아보실 생각”- 표준새번역, “기억”- 개정개역) 하셨습니다(1절). 하나님께서 노아와 방주 안에 있는 짐승까지도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셨습니다. 여기에 인간의 소망이 있습니다. 좋은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십니다. 생각해 주시고, 염려해 주십니다(신11:12, 벧전5:7).

2. 노아는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어놓아 지면에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합니다(7-8절).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면서도 홍수가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노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노아는 홍수 소멸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아무 일이 없습니다. 다만 물이 감해지는 여부를 알기 위해서 새를 날려보내 보는 것뿐입니다. 오늘 우리의 전도가 그렇습니다. 부지런히 생명 구원을 받으라고 전해봅니다만, 결국 하나님께서 열매 맺도록 “열린문”(계계3:8)을 주셔야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전도입니다. 우리는 다만 전할뿐입니다. 열매 맺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절대권”은 여기서도 인정되어야만 합니다.

3. 노아를 통해서 하나님은 ‘새창조’를 이루십니다(17절). 처음 창조하실 때에 주신 복이 “생육하고 번성하라”(창1:28)고 하셨는데, 방주에서 나온 노아에게 처음으로 주신 복이 또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라”(17절)는 말씀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세상에서 노아는 이 “약속” 하나 믿고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가 살아가는 삶을 통해서 세계 역사가 다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사적인(?) 위대한 일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개척자적인 삶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복 주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4. 노아는 예배하는 삶을 살았습니다(20절). 그는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예배부터 드렸습니다. 정결한 짐승으로 제물을 삼아 정성껏 하나님께 예배드렸습니다. 이는 오늘의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들에게 큰 의미를 갖게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 교회 공동체는 “예배하는 공동체”입니다. 출애굽의 목적은 레위기 제사에 있습니다(출8:1, 19:6). 성령강림으로 인하여 탄생한 신약의 교회공동체도 예배하는 공동체였습니다(행2:42-47).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예배가 가장 중요합니다.

6. 노아의 예배를 “기쁘게”(NIV, RSV) 받으신 하나님은 노아뿐만 아니라, ‘땅’까지도 복 주셨습니다(21-22절). 그렇습니다. “예배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있음으로 인하여 오늘도 땅이 복을 받습니다. 요셉으로 인하여 그 삶의 처소가 복을 받은 것과 같은 이치가 되겠습니다(창39:2-5).

오늘 나의 삶이 (내 가정에, 내 직장에, 내 교회에, 내 나라에까지) ‘하늘의 복’이 임하게 하는 은혜의 통로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지요? 어렵다고요? 어렵지 않습니다. “예배하는 삶”을 살면 됩니다. 내가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예배”만 드리면, 나머지는 하나님 몫(?)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예배에서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7. 아! 21절에서 중요한 “언약”의 개념이 등장합니다. 전번 강해(창세기 강해14)에서 설명을 빠뜨린 개념입니다. 창6:18절의 내용에 들어 있는데, 이랬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위한 방주를 설계해 주시고(창6:14-16), 언약을 세우십니다(창6:18).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은 너무도 소중한 것입니다. 구약에는 이러한 종류의 약속이 많이 등장합니다. 노아와의 약속에 이어 아브라함과의 약속(언약)이 있고(창15,17장),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이 있습니다(출19-20장). 물론 가장 소중한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시지요.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탄생 전의 언약을 “구약”(舊約; 옛 약속)이라 하고, 그 이후를 “신약”(新約; 새 약속)이라고 합니다.